이주의 법문

법사 : 지환스님

무명의 삶에서 깨어나려면
무지는 윤회의 뿌리이며 우리의 참된 성품과 세상의 참된 성품에 대한 무지이며, 이원적 전도몽상을 초래한다. 이원론은 대립과 분열을 야기하며, 나눌 수 없는 하나의 경험을 시비, 선악, 너와 나로 갈라놓는다. 이런 이원적인 생각을 기반으로 취사선택하는 간택심을 일으켜서, 자기 자신이라고 여기는 것, 즉 아상을 만들어내어 애지중지하는 버릇을 나타낸다.

불행에 대한 해결책이 바깥에 있다고 생각한다면, 욕구는 순간적으로 밖에 채워지지 않는다. 이것을 모르고, 욕망의 바람에 따라 쉴 틈도 없이 쫓겨 다니는 것이 우리네 보통사람들이다. 업의 지배를 받고 살아가면서 다가올 미래업의 씨앗을 끊임없이 심고 있다. 이렇게 업에 끄달려 살게 되면 구도의 길로부터 멀어지게 될 뿐 아니라 일상의 삶에서 안정과 행복을 얻을 수가 없다.

어떠한 경우든 취사분별하는 마음에 근거를 둔 행위는 마음속에 업의 흔적을 남긴다. 업이 반응을 일으키고, 바로 그 반응이 또 다른 업의 씨앗을 심는다. 이 업이 또다시 반응을 일으키고, 또 새로운 업의 씨를 심고, 계속 이런식으로 업이 끈질기게 살아남는다. 이것이 윤회의 수레바퀴, 행위와 그 행위에 대한 반응행위의 끝없이 돌고 도는 순환이다.

마음속에 남아 있는 업의 흔적이 미래의 행위를 관장하는 씨앗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면, 삶에서 부정적인 행위를 피하고 대신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행위를 지어갈 수 있다. 그러나 그보다 더 나은 것은, 감정이 일어나자마자 스스로 해탈되도록 하여, 업이 만들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감정을 억제하는 것도 부정적인 흔적을 남긴다. 내면적으로 무언가 팽팽한 긴장을 야기하며, 무언가를 문 안으로 밀어 넣고 잠가버리는 것이다. 우리 경험의 한 부분을 어둠속에 가두는 것이다. 그것은 그 어둠 속에서 적의를 불태우며 부차적인 요인(연)이 불러낼 때를 기다리고 있다가, 기회가 오면 다양한 방식으로 표출된다.
업의 성향 때문에 나타나는 이런 부정적인 반응에 휩쓸려 들어가는 자신에, 잠시 숨을 고르고 스스로와의 대화를 통해 좋지 못한 감정으로부터 벗어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부정적 감정이 일어났을 때 대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취사분별하지 않는 비이원적 각성에 머물러 있으면서 자해탈 되게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할 수 있다면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고 창공을 날아가는 새처럼, 감정도 그렇게 지나가 버릴 것이다. 감정은 일어났다가 저절로 공적 속으로 사라져버릴 것이다.

감정이 자해탈 되도록 놓아두는 것이 최선이긴 하지만, 수행이 진전되고 안정되기 전에는 힘들 일이다. 차선의 방법으로 감정이 일어났을 때 잠간 동안은 멈출 수가 있으며, 스스로 점검해서 가능한 한 좋은 행동을 선택할 수 있다. 우리 모두가 업의 습성 때문에 일어나는 충동을 완화시키는 법을 배울 수가 있으며, 감정이 단지 지나간 업의 흔적에 의한 결과란 것을 자신에게 개념적으로 주지시킬 수 있다. 그리하여 감정의 매듭이 풀리게 되면서 아상의 벽이 허물어지고 더욱 넓고 큰마음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우리는 더욱 긍정적인 반응을 선택할 수 있으며, 긍정적 업의 씨앗을 심을 수 있게 된다. 다시 한 번 더 말하지만, 감정을 억제하는 일이 없이 감정을 벗어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수행은 단지 먼 미래 혹은 다음 생의 이득을 위하는 것이 아니다. 처해진 상황에 더욱 긍정적인 반응을 갖도록 자신을 닦아 가면서, 업의 흔적을 바꾸고 바로 지금의 삶 속에 효과적이며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킬 자질을 개발하는 것이다.

최종적으로 조그마한 여지도 없이 완전하게 무명을 벗어나게 되면, 의식의 빛에다 옷을 입히고 덧칠을 하는 숨어있던 업의 필름이 사라져 버린다. 업의 흔적들이 남김없이 소진되어 버리면 오로지 각성의 청정광명만이 남게 된다. 영상도, 스토리도, 꿈도, 꿈꾸는 자 없이 오직 빛나는 근본성품이 있다. 이것이 크게 꿈을 깨는 것이라고 말하는 이유며, 또 ‘깨어있음’이라고 부르는 이유이다.

금주의 다짐

아무리 가난해도 본성이 가난한 사람은 없다. 다만 이제까지 본성의 부(富)를 현실 생활에 나타내는 방법을 몰랐을 뿐이다. 베풀 줄 모르고 모아두는 것을 부로 아는 사람은 종자를 금고에 쌓아두는 거와 같다. 종자는 땅에 뿌릴 때 백 천배로 늘어난다.「베푸는 자가 받는다」는 부의 원칙을 삼보(三寶)와 이웃을 도와 보시하는 것으로 실천하자.

법회 소식

오늘 주요일정 및 공지사항
· 보현행자의 서원 제 8 주세분, 법회요전 p.170
· 봉축 율동발표 법문 이후 목련싣달 청소년법회의 율동 발표가 진행됩니다.
· 연등축제 제등행렬 등 배포 오후 1시부터 배포. 종로거리로 직접 오시는 분은 만불전에서 행렬등을 수령하시어 종로거리로 오시기 바랍니다.(※ 현장배포 없음)
· 자비의선물 포장 - 법회 이후 만불전(3층)에서 진행합니다.
·‘스님과의 차담’안내 매주 일요일 오후 1시, 3층 차담실
일요일 낮 12시 50분까지 3층 차담실로 오시면 봉사자의 안내를 받아 차담에 동참하실 수 있습니다.(단, 매달 마지막주 일요일은 불교입문 교육으로 대체됩니다.)


5월 12일(화) 관음재일법회 오전 10시 30분 보광당, 법문 : 주지스님

5월 15일(금) 구도철야정진 저녁 9시 ~ 보광당
5월 구법회 광진2구 분당구 성남구 송파10구 송파11구 송파12구 송파26구 송파27구 송파28구 송파29구
※ 다음달 정진 6월 19일(금) 관악구 노원구 영등포구 중구 중랑구 송파13구 송파14구 송파15구 송파30구 송파31구
※ 철야정진은 저녁 9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 보광당에서 봉행됩니다. 함께 동참하시기 바랍니다.

회주 지홍스님ㆍ지안거사 소장 미술품 전시회
·전시장 : 본당 1층 현관 ※ 작품 판매금은 전액 중창불사금으로 봉납됩니다.(카드결제 가능)


2015년 봉축 공지사항 “평화로운 마음 향기로운 세상”
·부처님오신날 연등접수 중
․ 연등축제 : 5월 16일(토) 오후, 동국대
‣ 오후 3시 동국대(불광버스 오후 1시 30분 출발합니다)
‣ 5등단 불광사 위치 - 연희단무대 왼쪽 운동장 앞쪽(출입구로부터 대각선)
․ 연등축제 : 5월 16일(토) 오후, 종로거리
‣ 오후 5시 종로거리(거리배치 오후 4시 버스 출발합니다)
‣ 위치는 종로5가역 4번 출구에서 ~ 백세약국, 부광약국(종로6가 방향 직진)
‣ 축제 참가시 법회복을 착용해 주시기 바랍니다.(없으신 분은 한복 착용)
‣ 연등행렬에 불광형제 여러분들의 많은 동참을 바라며, 구법회 혹은 개인별로 법회사무국 으로 신청바랍니다. 등 만들기에 동참해 주신 구법회 여러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제1회 불광 유아수계법회 봉행
아이들이 건강하고 지혜롭게 성장하고 부처님과 인연을 맺도록 기원합니다.
·일시 : 5월 23일(토) 오후 2시 ·대 상 : 영아 ~ 미취학아동(7세 이하)
·접수 : 5월 18일(월)까지 종무소 ·동참비 : 3만원


네팔 지진대참사 돕기 모금 안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재난 앞에 선 그들의 슬픔과 고통을 덜어 줄 수 있는 자비의 손길입니다. 자그마한 자비라도 그들을 위로하고 다시 일어나게 할 것입니다.
·모금 접수 : 법회사무국(☏ 413-0309) ※ 1층 현관에 모금함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불광교육원 강좌 안내 - 문의 : 불광교육원(☏ 417-2551)
1. 한문으로 읽는 대승기신론(12주)
·개 강 : 5월 12일(화) ·강 사 : 목경찬 교수
·시 간 : 오후 1시 30분 ·동참금 : 7만원
※ 개강일은 혼잡하오니 강좌접수를 미리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불광사 공양주 보살 모집 - 접수 : 종무소(☏ 413-6060)
·기간 : 채용시까지 ·인원 : 0명 ·제출서류 : 이력서

구법회 법등소식
·송파21구 임원․1․4법등, 송파22구 임원․1․3․4법등 송파25구 임원․2법등 모임이 진행 되었습니다.
<다음주 구모임> ·송파25구 1․3법등, 송파28구 1법등 모임이 있을 예정입니다.

자원봉사소개 : 5/4~5/10 강동2구 5/11~5/17 강동6구 5/18~5/24 광진2구
5/25~5/31 광진1구․보현구

축하합니다
·송파12구 3법등 김선길 거사 능인행(김수덕) 보살의 차녀 김영은양과 하상규군이 5월 10일(일) 오후 1시 40분 더컨벤션교통회관 3층 비스타홀에서 화촉을 밝힙니다.
·송파22구 3법등 어청 거사 성불화(정영화) 보살의 차녀 어우정양과 양희원군이 5월 10일(일) 오후 2시 30분 서울컨벤션웨딩홀 4층 미네르바홀에서 화촉을 밝힙니다.
·대원3구 혜운(이현철) 거사 송파24구 선학 일진화(공경주) 보살의 장남 이규호군과 김지선양이 5월 16일(토) 낮 12시 컨벤션벨라지움 2층 사브리나홀에서 화촉을 밝힙니다.
·송파9구 청담(박홍남) 거사 명등 정명심(김순애) 보살의 장남 박상원군과 주계성양이 5월 16일 (토) 오후 6시 30분 광고문화회관 2층 아펠가모에서 화촉을 밝힙니다.

왕생극락을 기원합니다
·4월 22일 송파22구 1법등 반야 현정심 보살의 시어머니
·4월 26일 송파22구 4법등 마하 묘연성 보살의 친정어머니
·4월 27일 동작구법회 묘법행(송향구) 보살
·5월 6일 강동6구 선학 자인성 보살의 어머니
※ 위 네 분이 세상 인연이 다하여 이 땅을 하직하셨습니다.

다음주(5/17)법회안내 : 김응철교수의 법문이 있습니다. 법우형제분들의 많은 동참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