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법문

법사 : 지홍스님

성찰의 시간
매년 그렇듯이 올 한해도 많은 사건들을 기록하고 저물어가고 있다. 고운 빛깔로 물들었던 가을 단풍축제가 끝날 때 쯤, 휑하니 나무들이 맨몸을 드러내고 세찬 바람과 힘 겨누기 하듯 차갑게 서있는 겨울, 연말 즈음이면 문득 ‘지금 나는 제대로 살고 있는가?’ 하고 자신을 살피게 된다.

성찰의 시간, 그것은 낯선 곳을 여행하다가 ‘여기가 어디쯤일까, 목적지를 향해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일까’ 하고 지도를 펴보는 일과 같다. 부처님께서는 우리들 삶의 속성이 흐름과 변화의 연속(無常)이라고 말씀하셨다. 그 속에서 흔들리지 않고 살기 위해서는 그때그때 자신이 처한 상황을 직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그 자리가 자신의 삶의 중심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들 삶은 세상의 오탁의 흐름이 휘몰아가고 있다. 허위 허욕 위선 따위들로 겉돌고 있다. 자신, 자신의 삶과 솔직하게 마주하는 성찰은 낯설고 서툴다.

정치인들도 그렇다. 정말로 문제 해결 의지가 있는 사람들인지 의심된다. 문제의 본질을 해결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어떻게 하면 자신에게 유리하게 쟁점화해서 주도권을 잡을 것인가에만 힘을 쏟고 있다. 약자의 진실은 거대한 힘의 그늘에 가리고, 또 사람들은 깊은 생각 없이 자신이 편리한 대로 믿고 지지한다. 상처에 상처를 보태고 문제는 쌓여간다.

『 푼나까가 물었다. 죄악의 근원을 보았으므로 그 어디에도 동요하지 않는 당신께 묻습니다. 사람들은 왜 그렇게 열심히 신들에게 제물(祭物)을 바치고 있습니까?

푼나까여, 사람들이 신에게 제물을 바치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늙은 뒤에까지도 지금과 같은 생존 상태를 희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늙고 쇠약해지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물을 바치는 사람들은 이 생존에 대한 탐욕에서 길이 벗어날 수 없느니, 그들은 결코 탄생(生)과 늙음(老)의 차원을 넘어가지 못한다.

푼나까가 물었다. 친절한 분이여, 이 세상에서 탄생과 늙음의 차원을 저 멀리 넘어갈 수 있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푼나까여,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잘 통찰하고 어떤 곳에서나 전혀 흔들리지 않는 사람, 욕망의 연기가 없어 편안한 사람, 고뇌 없고 헛된 바람도 없는 사람, 이런 사람이 탄생과 늙음의 차원을 넘어선 자이다. 』

- 숫타니파타 -

죄악의 근원을 알아야 거기서 벗어나고, 세상을 통찰해야 흔들리지 않는다고 말씀하신다. 성찰을 통한 자각,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거기에 있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늙고 쇠약해지는 것이 두려워, 신에게 빌어서 해결해 보려던 옛사람들처럼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본질은 피하고 헛된 희망으로 위안 삼는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는 그 어떤 것도 넘어설 수 없다.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쓸 수 없게 된 남자 얘기다. 그는 사고 후 몇 년을 굳은 의지로 서 보겠다고, 걸어 보겠다고 애쓰는 데 보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이렇게 내 인생을 다 보낼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불편한 두 다리를 받아들이기로 결심했다. 그러자 새 인생이 시작되었다. 휠체어 댄스에 도전했고, 그는 올림픽 금메달로 그 실력을 과시했다. 인생의 결실은 현실에 발 딛고 서서 꿈을 향해 노력해 가는 데 있다.

지금 한 해를 갈무리하는 이 계절이 모두에게 성찰의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가을걷이를 마친 농부가 내년 농사를 위해 종자(種子)를 고르듯, 그것은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일이 될 것이다.

금주의 다짐

부처님의 성도광명으로 우리는 바라밀 생명임을 확인했다. 우리는 지혜롭고 건강하며 행복하고 만사를 성취한다. 우리는 겨레와 조국과 세계 평화를 성취할 권능을 지녔다. 우리 모두 분발하여 용맹 정진하자.

법회 소식

오늘 주요일정 및 공지사항
· 보현행자의 서원 제 2 예경분 법회요전 p.154 / 불광의범 p.20
· 송년법회 시상식 법회 중 시상식이 진행됩니다.
· 불광입문(신입법우) 교육 오후 1시 교육원 2층 강의실
※ 매월 마지막주 일요일은 ‘새법우, 스님과의 차담시간’이 불광 입문교육으로 대체됩니다.
· 유아방 안내 지상 4층 유아방, 일요법회 시간에 맞춰 개방. (봉사자 운영)


12월 29일(목, 음12/1) 초하루법회 오전 10시 30분 보광당, 법문 : 회주스님
1월 1일(일)부터 새벽예불 시간 변경 새벽 5시 대웅전
※ 불광사 개방시간 : 새벽 4시부터 ~ 밤 9시까지입니다.


성도광명일 맞이 정진주간 - 12월 29일(목) ~ 1월 5일(목) 사시예불, 대웅전
성도전야 철야정진 - 일시 : 1월 4일(수) 오후 9시 ~ 1월 4일(목) 새벽 4시
성도광명일 법회 - 일시 : 1월 5일(목) 오전 10시 30분 보광당, 법문 : 회주스님


지혜의 등불, 마음을 밝히는 등불‘인등’접수 안내
2017년 새해를 맞이하여 인등을 밝혀 불자님의 무명업장을 녹이고, 건강을 빌고, 병고나 액난을 피하고 각자의 소원 성취를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인등 : 1만원(1개월) ·접수 : 종무소(☏ 413-6060)


불광 연꽃(어린이)법회 겨울캠프
․ 일시 : 2017년 1월 6일(금) ~ 8일(일) 2박3일 ․ 장소 : 불광사
․ 모집 : 40명(선착순) ․ 대상 : 7세이상 초등학생 ․ 동참금 : 7만원
․ 문의 및 접수 : 연꽃 어린이법회 지도법사 스님(☏ 010-2375-6850)

불광 목련싣달‘청소년 동계 횃불정진대회’
․ 일시 : 2017년 1월 14일(토) ~ 15일(일) 1박2일 ․ 장소 : 불광사
․ 모집 : 40명(선착순) ․ 대상 : 중, 고등학생 ․ 동참금 : 3만원
․ 문의 및 접수 : 목련싣달 청소년법회 주임교사(☏ 010-3698-4313)


구법회 법등소식
·동작구모임, 송파21구 2법등, 송파24구 1법등, 송파27구 2∙4법등에서 모임을 진행하였습니다.

<다음주 구모임> ·송파29구 2법등 모임이 있을 예정입니다.

자원봉사소개 : 12/19~12/25 송파21구∙송파22구∙송파24구∙송파25구
12/26~1/1 송파23구∙송파31구 1/2~1/8 송파26구∙송파27구∙송파28구 1/9~1/15 송파28구

2016 올해의 불광법회 수상단체
전법상 송파13구 송파15구 선재상 대원3구 대원4구
정진상 송파27구 원력상 송파4구


명등 회향 감사장

관악구 정은명 배금자
광진2구 무상월 김윤선
송파10구 자심원 김영숙
송파25구 선정화 박종분
연화부 혜 성 김기호


부 촉

불광사
교무스님 석두스님


관악구
명등보살 묘 흔 강정자
총무보살 대인행 박춘화
광진2구
명등보살 묘행주 우상화
총무보살 공덕림 한상춘
교무보살 수미행 김영희
광진2구 구의법등
마하보살 상명심 김민순
반야보살 보문향 유경자
보리보살 연오행 신순희
광진2구 광진법등
마하보살 묘연심 김양순
반야보살 보명화 한민우
대원2구 2법등
마하보살 백 우 오희석
바라밀보살 혜 수 정성우
보리보살 송 암 김만수
송파10구
명등보살 자명주 정태숙
총무보살 선견성 정순덕
교무보살 자연심 남미향
재무보살 무구성 홍순애
송파10구 오금1법등
마하보살 진여심 김순자
반야보살 연 화 김탐순
바라밀보살 자비심 임순녀
보리보살 본성화 하명남
송파10구 오금2법등
마하보살 연 서 양미경
보리보살 자순심 성진해
송파17구 1법등
마하보살 정월성 박정숙
반야보살 진여화 김지영
송파17구 4법등
마하보살 명제행 이춘임
송파25구
명등보살 월광안 홍용희
총무보살 문수화 이선아
교무보살 금강수 이수정
재무보살 정묘심 홍은경
송파25구 2법등
마하보살 자성인 김정희
반야보살 선덕행 임영이
바라밀보살 각성화 변정희
송파25구 3법등
마하보살 정송화 장헌옥
반야보살 무량보 김희정
바라밀보살 자연행 강영희
보리보살 원성실 염명애
송파25구 4법등(창등)
마하보살 능인명 한경옥
반야보살 성덕행 김선희
송파33구 2법등
마하보살 불심행 이춘화
반야보살 무구화 채실경
바라밀보살 자명호 백승순
보리보살 보연심 신명순
일요법회
집전 자 성 김영길
연화부
부장 범 해 안승태
총무 성 원 박계형
부원 일 운 현윤선
부원 현 광 신상돈


축하합니다
·송파17구 1법등 명화(조복란) 보살의 장녀 이주원양이 12월 24일(토) 대구 아일랜드 하우스 3층에서 화촉을 밝혔습니다.
·동대문구, 前부회장 법안(김재영) 거사 명등 자혜원(최민경) 보살의 장녀 김모아양이 최경민군과 12월 25일(일) 오후 2시 20분 가든파이브 웨딩컨벤션 10층에서 화촉을 밝힙니다.

왕생극락을 기원합니다
·12월 19일 송파33구 2법등 반야행 보살의 친정어머니
·12월 19일 송파23구 1법등 지혜안 보살의 아들
·12월 22일 보현구 1법등 자혜심 보살의 친정아버지
※ 위 세 분이 세상 인연이 다하여 이 땅을 하직하셨습니다.

다음주(1/1) 법회안내 : 회주스님의 법문이 있습니다. 법우형제분들의 많은 동참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