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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 3.(수) 1월 호법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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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24.01.03 조회2,95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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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법문

법사 : 동명스님(불광사 주지)

전도선언의 의미와 케마 왕비의 출가
전도선언의 의미와 케마 왕비의 출가

동명스님(불광사 주지)

“나와 그대들은 이제 신과 인간의 모든 속박으로부터 자유를 얻었다.
그대들이여, 이제 전도의 길을 떠나라.
인간과 신들의 이익과 행복을 위해, 머물지 말고 떠나라.
두 사람이 같은 길을 가지 말고 혼자서 가라.
그대들이여, 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고 끝도 좋은 법을 이치에 맞게 조리 있게 설하라.
그리고 언제나 깨끗하고 청정한 실천행을 보여주어라.
세상에는 아직 때가 덜 묻은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진리를 듣지 못하면 퇴보할 것이나, 가르침을 듣는다면 곧 속박을 여의리라.
이제 나도 가르침을 전하기 위해 우루벨라의 세나니로 가리라.”(마하박가에서)
이 전도선언은 부처님의 생애와 불교의 역사 속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고, 또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첫째, 만중생의 행복을 추구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전도선언은 불교가 결코 개인적인 차원의 깨달음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만중생을 위한 공익적인 것임을 널리 선포한 것입니다.
둘째, 어떤 일을 하건 수단이 정당해야 함을 강조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고 끝도 좋은 법을 설하라”고 하셨습니다. 결과만 좋으면 수단은 상관없다는 것이 아닙니다. 수단과 방법이 모두 올발라야 함을 강조하신 것입니다.
셋째, 쉽게 설명해야 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이치에 맞는 말을 조리 있게 설하라”라고 하신 것은 듣는 사람이 알아들을 수 있도록 설하라는 뜻입니다. 앞뒤가 맞지 않고 조리가 없으면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가끔 알아듣지 못하는 사람에게 그것도 못 알아듣느냐고 핀잔을 주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은 부처님의 뜻에 어긋납니다. 듣는 사람의 수준에 따라 알아들을 수 있도록 차근차근 말해야 하는 것입니다.
넷째, 실천을 통해 가르치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청정한 실천행을 보여주라”는 것은 말로만 떠들지 말고 스스로 실천하라는 뜻입니다.
다섯째, 남에게 권할 때는 솔선수범하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이제 나도 가르침을 전하기 위해 우루벨라의 세나니로 가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너희들이 열심히 전법하라, 나는 지켜보겠다’라고 하신 것이 아니라, 당신도 전도의 길을 떠나시겠다고 하시며, 실제로 우루벨라의 세나니에서 엄청난 성과를 거두십니다. 스스로 실천하시면서 제자들에게 가르침을 전하셨던 것입니다.
여섯째, 이 전도선언에는 부처님의 ‘위대한 내려놓음’이 있습니다. 세상에 어느 누가 새로운 과업을 시작한 후 처음으로 거둔 성과를 버리고 텅 빈 상태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단 말입니까? 저는 여기에 부처님의 위대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버리고 다시 시작하는 것이 언제나 최선일 수는 없겠지만, 부처님께서는 진정으로 비울 줄 아시는 분이셨습니다.
전도의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빔비사라 왕이 왕비 케마를 전도한 이야기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케마는 마가다국 최고의 미모였습니다. 케마 왕비는 부처님께서 항상 육신의 아름다움이란 덧없는 것이라고 설하신다는 것을 알고 부처님 뵙는 것을 피하였습니다.
빔비사라 왕은 케마를 전도하기 위해 음유시인들에게 죽림정사의 아름다움을 계속해서 노래하도록 명했습니다. 마침내 케마 왕비가 죽림정사에 왔을 때, 부처님은 탁발을 가지 않으시고 왕비에게 아름다움이란 덧없다는 특별한 ‘영상’을 보여주고는 말씀하십니다.
“여왕이시여, 부챗살 같은 수많은 뼈로 이루어졌고, 질병과 부패의 대상이 되는 이 몸을 주의 깊게 보십시오. 어리석은 자들에 의해 대단한 것으로 여겨지는 이 육신을 잘 보십시오. 아무리 아름다운 것도 영원하지 않음을 직시하십시오.” 이 말씀을 듣고 케마 왕비는 수다원과를 얻었습니다. 이어서 부처님께서 게송을 읊으셨습니다.
“욕정에 빠져 있는 존재들은/ 마치 거미가 자신이 지은 거미줄 안에 있듯이/ 자신이 일으킨 갈애의 흐름 안에 빠져 있다/ 현명한 자는 갈애의 족쇄(足鎖)를 끊고,/ 모든 괴로움(dukkha)을 뒤로 하고 결연히 떠난다.”(법구경 제347송)
이 게송을 듣고 케마 왕비는 아라한과를 증득하였습니다. 아라한이 된 케마 왕비의 달라진 모습을 보고 빔비사라 왕은 깜짝 놀랐습니다. 케마 왕비는 왕에게 자신의 출가를 허락해줄 것을 요청합니다. 케마는 지혜제일의 비구니로서 최고의 설법을 했습니다.
석옥청공(石屋淸珙, 1272~1352)에게 인가받고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을 저술한 백운경한 선사의 시 감상합니다.
나더러 뭔가 숨긴다고 하는가?/ 나는 아무것도 숨기지 않노라./ 서쪽에서 오신 뜻 알고 싶으면,/ 저 솔바람 소리 들어보아라.(以我爲隱乎 吾無隱乎爾 若人欲識西來意 颯颯松風長擧示) -백운경한(白雲景閑, 1299~1374), 「제자를 낙가산으로 보내며5(送人洛迦山五)」

금주의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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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11월 관음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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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참금 : 2만원 ·접수 및 문의 : 접수처 413-6060

저온저장고 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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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수 및 문의 : 접수처 413-6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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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우 여러분! 호법발원을 하신 분 중에 지금까지 호법금이 밀렸을 경우라도 이달부터 마음을 내시어 재발원하여 호법의 공덕을 이루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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