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3. 6.(수) 3월 호법법회 > 법회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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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3. 6.(수) 3월 호법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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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24.03.22 조회2,78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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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법문

법사 : 동명스님(불광사 주지)

이른 봄에 피는 봄꽃의 마음으로
바람 부는 3월/ 진회색 개나리 가지들 속에서
노오란 머리 비집고 나오는/ 신생아들
순금의 아기부터들이/ 지난해 못다 준 말씀을
세상에 와르르 쏟아내고 계시다
온몸으로 순금의 등을 켜고
거리에 순금의 자비를 내리신다
화가 잔뜩 난 사람들 여기를 봐라
하늘의 선물로 내린 빛의 아기들
세상을 순화시키려고/ 거리마다 신생아실을 짓는다
절하라/ 거기가 어디든 모두 법당 안이다
아기부처들을 태운 황금열차가/ 세상의 거리를 달려간다
3월 설법으로/ 개나리꽃 핀다
-신달자, 「개나리꽃 핀다」

이른봄에 피는 꽃은 참 감동적입니다. 채 녹지 않은 차가운 땅에 뿌리를 두고, 앙상한 가지에 이파리 하나 매달지 않은 채, 가지 끝에서 가위바위보 하듯이 갑자기 꽃을 내미는 나무들의 법력은 경이롭습니다. 봄꽃을 보면서 저는 봄꽃의 마음으로 수행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봄꽃처럼 추운 겨울 인고의 시간을 견디고 또 견디겠습니다. 꽃눈은 꽃이 피기 직전에 형성된 것이 아니라 오래 전 가지 끝에 자리하여 비바람과 눈보라에 시달리면서도 온갖 시련을 묵묵히 견뎌왔습니다.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과정입니다. 인생의 꽃도 그와 같아서 인고의 시간을 견디지 않고서는 활짝 개화할 수 없습니다. 어려운 일이 있을 때면 눈보라를 견디는 꽃눈을 생각하며 인욕바라밀을 실천하겠습니다.
둘째, 시절인연을 기다리겠습니다. 어떤 일이든 때가 있습니다. 아직 시절인연이 도래하지 않았다면 서두르지 말아야 합니다. “본래부터 세월은 길고 긴데, 바쁜 사람이 저 혼자 재촉하고, 본래부터 천지는 넓은데, 스스로 좁은 사람이 저 혼자 비좁다 하고, 본래부터 바람과 꽃, 눈과 달은 한가로운데, 괴로운 사람이 저 혼자 바쁘다”(「만해스님의 채근담」)라고 했습니다. 바쁘게 서두른다 해서 안 될 일이 되지 않습니다.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해야 할 일을 해나가겠습니다.
꾼다꼴리야 국의 숩빠와사 공주는 임신한 지 7년 하고도 7일이 되었는데도 아기를 낳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큰 고통 속에서도 부처님의 훌륭하신 덕과 지혜, 자비, 인욕 등을 마음속 깊이 음미하면서 일념을 이루어 고통을 극복했습니다. 7년 7일 만에 마침내 부처님의 축원 속에서 아들 시왈리를 출산했습니다. 그 아이가 출가하여 아라한이 되자, 부처님께서 게송을 읊으셨습니다.
“험한 길과 깊은 수렁/ 윤회와 무지의 바다를 건너고/ 거센 파도를 이기고 저 언덕에 이른 사람,/ 욕망도 없고 의심도 없고/ 집착에서 벗어나 지극히 평온한 사람,/ 그를 일컬어 아라한이라 부른다.”(「법구경」 414송)
셋째, 척박한 환경을 탓하지 않겠습니다. 봄꽃의 환경을 생각해보십시오. 땅에는 아직 얼음이 남아 있고, 바람도 제법 차갑습니다. 꽃의 개화를 돕고 바람을 막아줄 이파리 하나 없습니다. 그럼에도 봄꽃은 아무 불만 없이 자기 본분에 충실합니다.
넷째, 대전환의 계기를 만들어가겠습니다. 나무는 봄꽃을 피우면서 이전과는 확연하게 달라집니다. 꽃이 완전하게 개화할 무렵 나무에는 이파리가 피어나면서 자신은 물론 숲을, 나아가 이 세상을 대변혁시킵니다. 봄꽃을 보면서 자신을 대전환시키겠다는 원력을 세우겠습니다.
봄꽃이 피는 시기는 수행자에게는 출가할 무렵에 해당하고, 불제자에게는 기본교육을 받을 때거나 초심자로서 공부할 때에 해당합니다. 봄꽃의 원력은 꽃을 피우는 것 외에는 아무런 사심도 없는 ‘오직 반야바라밀’입니다.

봄기운 가득 스민 정월 새봄에
관아에서는 응당 새해를 축하하겠지
산을 나서면 시냇가 버들이 나를 보고 찡긋 웃는 듯
마을에 내려와 관아에 이르니 매화도 사람을 보고 웃네
옛 선비가 마음에 기생을 두었다 잘못 알았듯이
늙은 스님의 눈에 속된 티끌 없다는 것을 모르는구나
무엇 때문에 이렇게 자꾸 오가는 것이겠나
평생을 도(道)로써 친구할 것을 알리고자 함일세
淑氣盎然正月春 大衙端合賀年新 出山溪柳如嚬我 到郡官梅又笑人
錯比先儒心有妓 不知老釋眼無塵 往來屑屑緣何事 領畧平生以道親
-연담유일(蓮潭有一, 1720~1799), 「새봄을 관아에 알리다(新春呈大衙)」

법회 소식

3월 둘째주 토요법회
·일시: 3월 9일(토) 오전 10시, 보광당(지하 4층)
·법사: 현진스님(여의도포교원 원장)

음력2월 초하루법회
·일시: 3월 10일(일) 오전 10시, 대웅전(본관 5층)
·법사: 총무 구담스님

3월 셋째주 토요법회
·일시: 3월 16일(토) 오전 10시, 보광당(지하 4층)
·법사: 자현스님(중앙승가대 교수)

스님의날(출가재일) 승보공양 안내
·부처님 법을 지키고 널리 전하는 승가에 대한 공양은 무량한 공덕이 있습니다.
·접수 및 문의: 접수처 02-413-6060

부처님오신날 연등 모연문 배포
·접수처에서 연등 모연문을 배포합니다.

만불전 원불봉안 접수
·원불봉안 접수를 받사오니 많은 관심 바랍니다.
·동참금: 108만원 ·접수 및 문의: 접수처 02-413-6060
※ 만불전 원불 점안법회: 3월 30일(토) 오전 10시, 만불전

법요집 법보시
·바뀐 의식에 맞추어 새로 법요집을 제작하오니 많은 동참 바랍니다.

봉사자 모집 안내
·모집분야: 공양봉사팀, 재봉사팀, 호법팀 ·접수 및 문의: 종무소 02-413-6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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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청년법회: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30분, 보리당(본관 4층)
·연꽃어린이법회: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30분, 대법전(교육원 5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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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간반 3/7(목) 오후 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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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간반 3/5(화) 오후 2시
- 야간반 3/5(화) 오후 7시

3. 불광선재대학(3개월) : 학기당 10만원
- 주간반 4/3(수) 오후 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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