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법문

법사 : 동명스님(불광사 주지)

부처님은 왜 ‘풍진세상’에 오셨나?
겨드랑이로부터 태어난 왕자의 몸은
하늘에서 떨어진 것과 같았으니
생문(生門)으로부터 나오지 않았다.
수많은 겁(劫)을 닦은 왕자는
일체를 여실히 알고 있었다.
- 아슈바고샤, 정태혁 옮김, 「붓다짜리따」에서

우리는 부처님께서 탄생하신 날을 ‘부처님오신날’이라 부릅니다. 왜 ‘부처님탄신일’이 아닌 ‘부처님오신날’일까요?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태어나셨다기보다는 ‘오셨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부처님께서 알 수 없는 인연으로 태어나신 것이 아니라 당신의 의지로 이 세상을 선택하시고 원하시는 대로 오셨다는 뜻입니다.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부처님께서 왜 이 세상을 선택하시고 오셨는지 생각해보겠습니다.
부처님의 전생인 바라문 청년 수메다는 이 세상이 병듦과 늙음과 죽음의 고통으로 신음하고 있음을 안타까이 확인하면서 구도의 길에 올랐습니다. 그 구도의 길에서 연등부처님을 만나 부처님께 연꽃을 공양하면서 발원합니다.
“저도 당신처럼 부처님이 되게 하소서. 혼자만의 평안은 바라지 않습니다. 눈길과 발길이 닿는 곳마다 고통과 공포가 사라져 모든 이들이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하늘 위, 하늘 아래 모든 세계에서 중생을 건질 수 있는 지혜와 공덕을 갖추게 하소서.”(조계종 교육원, 「부처님의 생애」에서)
이후에도 부처님의 전생은 오랜 동안 천상에서 복락을 누립니다. 복락을 누리는 동안 붓다의 원력을 잊어버릴 수도 있었겠지만, 마침내 이번 겁에 우리의 세상에 오셨습니다. 큰 원력을 세워서 그 원력대로 오셨기에 우리는 태어나셨다는 표현보다는 오셨다는 표현을 쓰는 것입니다.
첫째, 부처님께서는 혼자만의 평안은 바라지 않기 때문에 오셨습니다. 사바세계에서 붓다로 사시는 것은 안락한 길이 아닙니다. 원만한 성품의 백성들만 있는 천상세계와는 비교되지 않는 사바세계의 거칠고 포악한 중생과 함께해야 하시기 때문입니다. 이미 평안한 천상의 삶은 확보하셨지만 부처님은 뭇 생명들의 평화를 위해 이땅에 오시는 것을 택하셨습니다.
둘째, 당신의 눈길이 닿는 곳마다 고통과 공포가 사라지기를 발원하셨기에 오셨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사바세계 중생의 고통과 공포가 극심한 것을 아시고 그들의 고통과 공포를 해소해주시기 위해 어려운 걸음을 옮겨 오셨습니다. 붓다의 제자인 우리도 고통과 공포가 있는 곳을 외면하지 않고 부처님의 원력이 계속해서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셋째, 붓다의 지혜와 공덕으로 중생을 바르게 인도하기 위해 오셨습니다. 부처님은 전생에 철저한 바라밀행으로 붓다로서 갖추어야 할 모든 공덕을 갖추셨습니다. 그 공덕으로 붓다가 되어 위없는 지혜로 하늘 위, 하늘 아래 수많은 중생을 바르게 인도하겠다는 원력으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붓다의 제자인 우리도 수승한 부처님 법으로 스스로는 물론이요 뭇 생명들을 바르게 인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하늘에 넘치는 큰 일들은 붉은 화롯불에 한 점 눈송이요
바다를 덮는 큰 기틀이라도 밝은 햇볕에 한방울 이슬일세
그 누가 잠깐의 꿈속 세상에 꿈을 꾸며 살다가 죽어가랴
만고의 진리를 향해 모든 것 다 버리고 초연히 나 홀로 걸어가노라
彌天大業紅爐雪 跨海雄基赫日露 誰人甘死片時夢 超然獨步萬古眞
- 퇴옹성철(退翁性徹, 1912~1993), <출가시(出家詩)>

금주의 다짐

나는 불행하다고 생각하였을 때, 불행한 일은 찾아든다. 그러니 결코 근심스러운 표정이나 성난 표정은 하지 말아야 한다. 생각은, 이것이 하나의 조각가와도 같다. 사람의 용모 위에 재주를 부린다. 사람을 미워하면 주름살을 나타내고, 슬퍼하면 얼굴 위에 슬픔을 그려낸다.

법회 소식

주요일정 및 공지사항
·금강경 독송: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 288일차, 금강경 ‘하’편 독송
·보현행자의 서원: 제10 수순분 / 법회요전 174쪽, 불광의범 40쪽
·부촉: 보현1신행회 재무 김양숙 수월심
※새법우환영법회: 법회 후 오후 1시, 큰스님기념관(지하 2층)

음력4월 초하루법회
·일시: 5월 8일(수) 오전 10시 30분, 보광당(지하 4층)
·법사: 총무 구담스님

5월 둘째주 토요법회
·일시: 5월 11일(토) 오전 10시 30분, 보광당(지하 4층)
·법사: 지명스님(하남 동명사 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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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기2568년 부처님오신날 공지사항 ]
★거리전법:
5월 4일(토), 8일(수) 오후 2시
석촌역 7,8번 출구 / 잠실역환승센터 2-2,2-3번 출구
★연등행렬: 5월 11일(토), 동국대 버스운행(13:30, 14:30)
★봉축법요식: 5월 15일(수) 오전 10시, 보광당

1. 5월 6일(월)‘불광사 대청소 울력’
부처님을 소제하고, 도량 대청소를 합니다.

2. 연등접수 안내 접수 및 문의: 접수처 02-413-6060 (모연문 배포합니다)
대웅전 장엄등: 108만원 / 사업성취등: 100만원 / 대웅전 설판등: 50만원
대웅전 가족등: 20만원 / 대웅전 영가등: 20만원 / 학업성취등: 20만원
연화당 영가등: 20만원 / 보광당 가족등: 10만원 / 보광당 영가등: 10만원
만불전 가족등: 5만원 / 만불전 영가등: 5만원 / 도량등(30일): 2만원

3. 부처님오신날 봉축설판 모연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봉축설판 모연을 받습니다. 설판공덕은 봉축행사를 여법하게 봉행하고, 불광사 사부대중과 불광사를 찾는 모든 분에게 두루 회향됩니다.
·봉축설판 종류: 봉축 헌공금, 대중공양 헌공금, 현물보시 등
·접수 및 문의: 종무소 02-413-6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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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0일기도 3차 108일 회향 기념 ‘태백산 정암사’ 순례
·일시: 6월 2일(일) 오전 7시 출발
·장소: 태백산 적멸보궁 정암사
·동참금: 5만원
·접수 및 문의: 접수처 02-413-6060

5월 가정의 달 기념 ‘불광 문화의 밤’
·일시: 5월 24일(금) 오 6시 30분
·장소: 보광당(지하 4층)
·프로그램: 마가스님 출연 영화 ‘불(佛)효자’ 상영 외

만불전 원불봉안 접수
·원불봉안 접수를 받사오니 많은 관심 바랍니다.
·동참금: 108만원
·접수 및 문의: 접수처 02-413-6060

법요집 법보시
·바뀐 의식에 맞추어 새로 법요집을 제작하오니 많은 동참 바랍니다.
·접수 및 문의: 접수처 02-413-6060

[ 봉사자 모집 안내 ]
<공양봉사팀> 대중공양(토요법회/각 재일법회/평일 점심공양), 공양간 미화
<바라밀공방팀> 연등만들기, 행사지원 / <종무지원팀> 기도접수, 종무행정
<법당안내팀> 법회 동참자 안내 / <청향회> 다도,헌다,육법공양
<보문부> 영가시식준비, 안내 / <파라미타합창단> 음성공양
<불광안내팀> 불광사 사중 안내 / <호법팀> 법회 질서유지
<새신도안내팀> 새신도 안내, 지원 / <교육봉사팀> 교육 업무지원
<미타공양팀> 재시식 의전 / <꽃공양팀> 법당 꽃 장엄
·접수 및 문의: 종무소 02-413-6060 (종무소에 비치된 신청서 작성)

왕생극락을 기원합니다
·4월 28일 장혁주 거사의 어머니

꽃비

<꽃비>
불기2568(2024)년 4월 26일 ~ 5월 2일
[1080일기도] 108,000 구한나 김동학 양정자 윤소년 정진숙 조원조 | 100,000 고하자 박병우 | 50,000 강정기 | 30,000 이은숙 이현석 정복례 최선옥
[부처님오신날설판] 300,000 김상미 바라밀1신행회 | 200,000 보현회(정운외11명) | 100,000 박종선 신자선 임장혁 | 50,000 김수영 김훈배
[대중떡공양헌공금] 50,000 박성진
[지장재일헌공금] 50,000 이지원
[호법법회헌공금] 120,000 문수2신행회(대중공양)
[합창단캐비닛헌공금] 50,000 이숙희
[연꽃어린이법회후원금] 100,000 김성미(연꽃법회 조끼)
[감사헌공금] 100,000 포개농산
[현물보시] 책보시 김성미(연꽃법회) | 곤드레 장경희 | 미나리 정재욱

불사 봉납 24년 총액 50,416,000 (4/26 ~ 5/2 합계 2,900,000)
[만불전불사] 2,900,000 양기종
[만불봉안] 1,020,000 김영순 | 150,000 김소율 | 90,000 김민규 | 50,000 김지아 김헌영 임소이 임지호 30,000 김민선 김민지

불광장학회 후원금 24년 총액 1,450,000 (4/26 ~ 5/2 합계 10,000)
10,000 박종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