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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2569(2025). 6. 14.(토) 토요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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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25.06.14 조회22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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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법문

법사 : 원영스님(청룡암 주지)

고집부릴 일 하나도 없다
일찍이 부처님은 어린 나에게 삶의 허무를 일깨워 주셨다. 모든 것이 허망한 것이라고 하니, 처음엔 인생을 더 암담한 느낌으로 몰아넣었지만, 오래지 않아 부처님은 등대보다 더 아름다운 빛으로 나의 앞길을 환히 밝혀 주셨다. 경전 곳곳에서 발견되는 거룩한 빛은 지나간 상처를 치유했고, 어리석은 중생을 착각에서 벗어나게 이끌어주셨다.

활짝 핀 꽃이 그 향기를 퍼뜨리듯이, 부처님은 우리가 깨어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진리를 나누어주셨다. 물론 부처님께 감화를 받았다고 해서, 부처님과 동일한 차원에 머무는 것은 아니다. 부처님이 보고 있는 세상과 우리가 보는 세상은 동일하나, 결코 동일하다고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럼, 왜일까. 부처님은 어떻게 보고 계시길래?

부처님이 보는 세상에는 일단 장애가 없다. 이 장애는 육체적 장애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시야를 흐리게 할 관념들, 편협한 생각을 말한다. 부처님에게는 감각기관을 덮고 있는 어떠한 업도 없으며, 방해 요소도 남아있지 않다. 쉽게 말해서, 부처님은 당신의 육체와 정신에 갇혀 있지 않다는 말이다. 하지만 우리들은 그렇지 않다. 사소한 것에도 걸려서 넘어진다. 예를 들어 같은 것을 보고도 어떤 사람은 아름답다고 느끼고, 어떤 사람은 추하다고 느낀다. 이 사람은 좋고 저 사람은 싫다. 각자의 업대로 보고 듣고 판단한다.

이것을 인지심리학에서는 ‘확증편향(確證偏向, Confirmation bias)’이라고 말한다.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다는 것을 일컫는 용어로, 영국의 심리학자 피터 웨이슨(Peter Wason)이 1960년대 초반에 정립한 가설인데, 자신의 신념이나 기존의 가치관, 혹은 판단 따위와 부합하는 일부분에만 주목하고. 그 외의 사실이나 정보는 무시하는 사고방식과 태도를 말한다.

이런 태도는 자신이 바라는 결과치를 간절하게 원할 때, 어떤 상황을 접하고 감정이 먼저 앞설 때, 자기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기가 싫을 때, 저마다의 확고한 신념을 지키고자 할 때 나타난다. 이런 확증편향의 개개인이 모여 집단을 이루고, 대립하여 발생하는 문제가 사회 양극화 현상이다.

부처님의 가르침 가운데 육체와 정신에 갇히지 말라는 것은, 곧 현대사회의 부정적 현상 중 하나인 확증편향의 위험성도 함께 이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의 행복이나 불행과 관련이 깊다. 가끔 고집이 센 사람들은 각자 나름대로 인생을 살아가는 자기만의 방향감각이라고 그럴싸하게 말하지만, 알고 보면 대부분이 자신의 업이 만들어낸 각자의 질서일 뿐이다.

한편, 부처님은 진리와 하나이기 때문에, 어떤 일에도 동요가 없다. 인생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모두가 변형된 것임을 알기에, 몸이나 마음의 갈등이 일어날 리 없고, 모든 마찰 또한 끝난 상태다. 그러한 세계에 머문 부처님이 다시 중생들이 사는 세상으로 오셨다. 그래서 그분을 가리켜 ‘그렇게 진리로부터 오신 분, 여래(如來)’라고 부른다.

하지만 『금강경』에서는 여래란, 어디서 온 것도 아니고 간 것도 아니라고 말한다. 오고 감이 없다는 것이다. 이는 구별하지 말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여래는 오고 감이 없다. 이 사람은 여래이고, 저 사람은 중생이라는 구별이 없다. 중생이 만들어내는 ‘몸과 마음, 존재, 관념’에 대한 구별 등은 여래에게는 존재하지 않는다.

절에 갈 때는 지위나 신분을 가지고 들어가지 않는다. 교회도 마찬가지고, 성당도 마찬가지다. 그와 같이, 깨달음의 세계도 차별된 그 무엇을 가지고 들어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중생이 만들어낸 생각은 모든 것을 맑게 비추지 않는다. 그러므로 불교를 공부하고 깨달음의 세계를 넘볼 수는 있어도, ‘상’을 끊어내지 않고는 결코 건너갈 수가 없다.

깨달음의 세계에서 한 발짝 떨어진 것이거나 천리만리 멀리 떨어진 것이거나 중생계 안에 머무는 것에는 차이가 없다. 그러나 어느 순간, 차별하지 않는 차원에 들어서게 되면, 비로소 모든 것이 흔들림 없이 고요해진다. 진정한 깨달음은 자신이 만들어낸 생각으로부터 자유로워질 때 얻어진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금강경』에서 강조하는 무상(無相)의 가르침이 직접 자신에게 체화되면, 그다음엔 어떤 생각이 밀려들어도 힘들지 않게 쳐낼 수 있다. 똑같은 느낌이나 생각이 일어날지라도 상을 내려놓기 전과 후는 천지 차이다. 상을 내기 전에는, 내가 만들어낸 생각들이 모든 것을 조작하고 왜곡시킨다. 그러나 모든 생각으로부터 자유로워지면, 왜곡됨 없이 흔들리지 않고 진실을 비출 수 있게 된다. 그리하여 오는 것도 아니요, 가는 것도 아닌 참 여래를 만나게 해준다.

금주의 다짐

나는 불행하다고 생각하였을 때, 불행한 일은 찾아든다. 그러니 결코 근심스러운 표정이나 성난 표정은 하지 말아야 한다. 생각은, 이것이 하나의 조각가와도 같다. 사람의 용모 위에 재주를 부린다. 사람을 미워하면 주름살을 나타내고, 슬퍼하면 얼굴 위에 슬픔을 그려낸다.

법회 소식

▣ 주요일정 및 공지사항
·금강경 독송: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 694일차, 금강경 <하>편 독송
·보현행자의 서원: 제7 청법분 / 『불광법요집』 큰책 116쪽, 작은책 181쪽
·원영스님『이제서야 이해되는 금강경』저자사인회

▣ 음력5월 관음재일법회 (만불전 원불 점안식)
·일시: 6월 19일(목) 오전 10시 30분, 보광당
·법문: 총무 동민스님
·동참금: 2만원

▣ 보현행원 구도정진
·일시: 6월 20일(금) 오후 7시, 만불전

▣ 6월 셋째 주 토요법회
·일시: 6월 21일(토) 오전 10시 30분, 보광당
·법문: 광우스님(BTN 소나무 진행자)

▣ 하안거 바라밀기도
·입재: 5월 12일(월) ~ 회향: 9월 6일(토)
·동참금: 5만원(가족축원)

▣ 하안거 선방대중공양 헌공금
·하안거 철에 선원에서 용맹정진하시는 스님들께 공양 올리는 선방대중공양에 동참하시어 큰 복덕 쌓으시길 바랍니다.
·접수: 6월 27일(금)까지
·장소: 대구 동화사

▣ 우란분절(백중) 49일기도
·입재: 7월 19일(토) ~ 회향: 9월 6일(토)
·동참금: 5만원(영가 4위)
※ 접수 및 문의: 접수처 02-413-6060

▣ 봉사자 모집 안내
[후원봉사팀] 후원(공양간) 봉사
[연화부] 시다림 염불 봉사(영가천도)
[불광연희단] 무용, 연등행렬 연희단
[풍물패] 사물놀이 공연
[떡공양봉사] 사중에 떡 만드는 시설을 설비할 예정이며, 봉사자를 모집합니다
·위와 같이 봉사자를 모집하오니 많은 관심과 동참 바랍니다.
·접수 및 문의: 종무소 02-413-6060

▣ 불광교육원 여름강좌 안내
[선명상 공부] 6/9(월) 19:00 | 총무 동민스님
[법화경 사경] 6/11(수) 14:00, 19:00 | 주지 동명스님
[천수/반야심경 강좌] 6/12(목) 14:00 | 주지 동명스님
[보현행원품 강좌] 6/12(목) 19:00 | 주지 동명스님
[수심결] 6/13(금) 14:00, 19:00 | 교무 휴담스님
[불화반] 6/13(금) 14:00 | 이혜원
[불광수행원 하안거] 6/2(월)~8/29(금) 09:00~17:00 | 주지스님 외
·<법화경 사경, 천수/반야심경, 보현행원품> 강좌는 온라인 수강 가능합니다.
·접수 및 문의: 불광교육원 02-417-2551 / 접수처 02-413-6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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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생극락을 기원합니다
·6/4 최성민 보살의 부친 최진태 영가

꽃비

<꽃비>
불기2569(2025)년 6월 6일(금) ~ 6월 12일(목)
[1080일기도] 324,000 | 박상훈 정옥선 | 108,000 김동학 류지영 황병훈 | 30,000 김창숙 이은숙 이현석 정복례
[떡공양헌공금] 200,000 박정양[영] | 80,000 박시유 | 60,000 이형석
[백중 설판] 100,000 송영섭(초재) 송영섭(막재) 최영환
[선방대중공양 헌공금] 200,000 서진희 | 50,000 김민규 김민선 불광사
[지장재일 헌공금] 100,000 박인범
[감사헌공금] 50,000 김홍연 성창국 | 12,000 최수옥
[연꽃어린이법회 후원금] 50만원 혜성스님
[금강청년법회 후원금] 50만원 혜성스님

불사 봉납 2025년 총액 123,962,000 (6/6 ~ 6/12 합계 680,000)
[단청불사] 300,000 송현석 | 30,000 윤상민
[원불봉안] 100,000 차복화 | 50,000 김세현 김헌영 김지아 임소이 임지호

불광장학회 2025년 총액 1,085,000 (6/6 ~ 6/12 합계 10,000)
10,000 박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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