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둘째주 불광토요법회 및 음력 10월 관음재일법회 봉행, '자유를 암시하기 위해, 고통은 그렇게 먼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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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25.12.13 조회30회 댓글0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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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9(2025)년 12월 13일, 대한불교조계종 불광사(주지 동민스님) 경내 보광당에서 12월 둘째주 불광토요법회 및 음력 10월 관음재일법회를 봉행했습니다. 이날 법회에 앞서 10시부터 불광화합을 위한 천팔십일기도 876일차 금강경 독송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어 10시 30분부터 삼귀의와 마하반야의 노래 그리고 사시예불이 진행되었으며, 파라미타합창단의 음성공양 후 원제스님(김천 수도암 수좌)의 법문으로 이어졌습니다.


원제스님은 이날 법문에서 고통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수용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스님은 "고통을 회피하려 하지 말고 진리로 인도하는 안내자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스님은 전인권 가수의 일화를 통해 같은 상황이라도 받아들이는 그릇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낳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도둑질을 당한 상황에서도 예술가는 명곡을 만들어냈다"며 "누가 그 일을 당하느냐, 누가 그것을 소화하느냐, 누가 어떤 안목으로 바라보느냐의 차이가 엄청 중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특히 "부처님께서 사성제의 첫 번째로 고성제를 말씀하신 것은 고통이야말로 성스러운 진리이기 때문"이라며 "고통이 올바르게 감지되고 수용될 때 깨달음으로 이끌어낸다"고 설명했습니다.

스님은 선승들의 정진 과정을 예로 들어 절실함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정강스님이 도반의 죽음을 계기로 용맹정진하여 깨달음을 얻은 사례를 소개하며 "절실함과 절박함은 가르칠 수 없는 것으로, 그 사람의 인연"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고통은 사람을 괴롭히기 위해 오는 것이 아니라 자유가 있음을 암시하기 위해 먼저 찾아오는 것"이라며 "그 자유는 고통을 남김없이 수용할 때, 완전히 비워져 있을 때 만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원제스님은 맹자의 말씀을 인용하여 "하늘이 큰 임무를 맡기려 할 때 먼저 마음과 뜻을 괴롭게 하는 것은 그 사람을 발전시키고 성숙하게 만들기 위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스님은 마지막으로 '여인숙' 시를 통해 "기쁨과 우울, 야비함과 깨달음 모두를 환영하고 잘 대접하라"며 "그 모두는 진리의 세계에서 그대를 구제하기 위해 보낸 것"이라고 당부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