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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란분절(백중) 입재법회 봉행, '우란분절에 밝혀진 백등(白燈)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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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25.07.19 조회7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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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기 2569(2025)년 7월 19일, 대한불교조계종 불광사(주지 동명스님) 경내 보광당에서 우란분절(백중) 입재법회를 봉행했습니다. 이날 법회에 앞서 10시부터 불광화합을 위한 천팔십일기도 729일차 금강경 독송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어 10시 30분부터 삼귀의와 마하반야의 노래 그리고 사시예불이 진행되었으며, 파라미타합창단의 시 낭송 및 음성공양 후 자현스님(중앙승가대 교수)의 법문으로 이어졌습니다.

 



 

  자현스님은 이날 법문에서 우란분절의 깊은 의미와 백등의 불교적 상징성을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스님은 "우란분절은 목련존자의 효행에서 비롯된 불교 명절로, 동아시아 전통의 조상숭배문화와 결합되면서 범국가적인 추모 행사로 확대되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유교의 제사가 남성 중심의 직계에만 국한되는 것과 달리, 우란분절은 혈연을 넘어 고마운 모든 분들을 함께 기리는 은혜로운 날"이라며 "모계는 물론 수자령, 친척, 친구 등 모든 영혼들의 천도를 기원한다는 점에서 훨씬 외연이 넓다"고 강조했습니다.

 


 

  백등의 의미에 대해서는 "우리 전통문화에서 상례에 흰색을 사용하는 것은 죽음을 상징하는 것이 아니라 죽음을 극복하는 색"이라고 밝혔습니다. 스님은 "명계로 간 분들에게 밝은 기운을 전달해 좋은 곳으로 가기를 기원하는 의미"라며 "흰색은 죽음이 아닌 죽음 극복을 나타낸다"고 역설했습니다.

 

  이어 "불교적으로 흰색은 관세음보살을 상징하며, 백의관음의 모습이나 보타락가산이 소백화산(흰 꽃의 광명한 산)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자현스님은 "중국불교에서 아미타불의 극락세계를 흰 연꽃이 가득한 세계로 이해했으며, 정토종 시조 혜원의 백련결사나 고려 후기 요세의 백련결사가 모두 이런 맥락"이라며 "동아시아 불교에서 관세음보살이 백색 이미지로 대표되는 것도 같은 이유"라고 덧붙였습니다.

 

  스님은 마지막으로 "백등이 반드시 영가등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빛이 필요한 망자에게 가장 맞춤한 등이 백등"이라며 "우란분절을 맞아 백등을 밝히는 것이 추모의 정과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가장 온당한 방법"이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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