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둘째주 불광토요법회 봉행, '고집부릴 일 하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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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25.06.14 조회457회 댓글0건본문
[법문영상 바로가기] https://youtu.be/Lu5HG7hoA2w
불기 2569(2025)년 6월 14일, 대한불교조계종 불광사(주지 동명스님) 경내 보광당에서 6월 둘째주 불광토요법회를 봉행했습니다. 이날 법회에 앞서 10시부터 불광화합을 위한 천팔십일기도 694일차 금강경 독송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어 10시 30분부터 삼귀의와 마하반야의 노래 그리고 사시예불이 진행되었으며, 파라미타합창단의 음성공양 후 원영스님(청룡암 주지)의 법문으로 이어졌습니다.
원영스님은 이날 법문에서 집착과 고집을 내려놓고 열린 마음으로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스님은 "고집 부릴 일이 아무것도 없다"며 "어떤 상황에 처해 있어도 우리는 불교 공부를 할 수 있고 함께 기도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스님은 당나귀 우화를 들어 "삶이 공평하든 불공평하든 관계없이 춤을 출 수 있다"는 깨달음을 전했습니다. 이어 "불광사가 쪼개지든 안 쪼개지든, 다투든 안 다투든 관계없이 우리는 법을 들을 수 있다"며 외부 상황에 흔들리지 않는 수행 자세를 당부했습니다.
특히 원영스님은 "우리는 늘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며 상대방 탓만 한다"며 "내가 잘못됐을 수도 있다는 여지를 항상 남겨둬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또한 "인간은 누구나 상처를 가지고 살지만, 그 상처를 지우려다 보면 자신의 본래 모습까지 잃어버린다"고 설명했습니다.
스님은 금강경의 핵심 가르침인 '불취어상(不取於相)'을 인용하며 "상을 취하지 말라는 것은 집착할 것이 없다는 뜻"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이어 "세상 모든 것은 무기가 될 수도 있고 행복이 될 수도 있는데, 무엇이 될지는 각자의 노력과 선택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원영스님은 마지막으로 "내 마음을 어항에 두느냐, 바다에 두느냐에 따라 우리 마음은 점점 더 커진다"며 "고집 부릴 일 하나도 없으니 열린 마음으로 수행하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