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0년 3월 초하루법회 "본래 원만하게 이루어졌으니 무엇이 부족한가?" > 불광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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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0년 3월 초하루법회 "본래 원만하게 이루어졌으니 무엇이 부족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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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은주 작성일2016.03.13 조회34,80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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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광사앞 석촌호수에는 매화가 봉우리를 맺고 뜨문뜨문 꽃도 피었지만

            꽃샘추위는 우리의 옷매움새를 여의게 합니다. 하지만 시절은 경칩도 지나

            완연한 봄입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계절의 변화에 민감해지고 추위를 느끼면서도

            절기의 정확함에 찬탄하게 됩니다.

           이제부터는 매화 산수유부터 시작하는 꽃들의 향연을 즐기느라 행복해 지겠지요.
           본래 공하고 원만하여 이렇듯 화엄법계를 장엄하니 더 무엇을 바라겠습니까?
           여기도 이렇듯 좋은데 온갖 보석으로 장엄되어 있다는 극락세계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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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래 원만하게 이루어졌으니 무엇이 부족한가?
                                                                                                      운암지철스님
             
           靈光獨露 逈脫根塵
           體露眞常 不拘文字
           眞性無染 本自圓成
           但離妄緣 卽如如佛
          신령스런 광명이 홀로 빛나서
          육근과 육진을 멀리 벗어났도다
          본체가 참되고 항상함을 드러내어
          문자에 구애되지 않네
          심성은 물들지 않아
          본래 스스로 원만하게 이루어졌나니
          다만 망령된 인연만 여의면
          곧 여여한 부처라네
                                                      백장 회해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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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달이 뚜렷이 밝아서 그 빛이 삼라만상을 다 삼키도다.
   광명이 비침에 일체 경계가 다 사라지도다.
  
  만법은 다 마음법이라. 마음이 생한 즉 가지가지 법이 생하고 마음이 멸하면 가지가지 법이 멸한다 했습니다. 불법이든 세상법이든 다 마음법이라 이 마음을 분명히 알 때 경계에 휘둘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보고 듣고 생각하는 모든 것이 다 공한 것이라, 이것을 분명히 알 때 삼계유심에서 벗어난다고 했습니다. 만법이 다 없어 오온이 공한 줄을 알고, 반야지혜가 비추어 허망한 것을 허망한 것인 줄 알고, 일체경계에 휘둘리지 아니하고 생멸이 없는 것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지혜로 비추어 본다. 반조한다, 조견한다 하는 것은 허망한 것을 깨고 진실한 것을 비추어 보는 것입니다. 광명을 비추면 어둠이 사라지듯이 허망한 것이 사라지며, 진실한 것을 보는 것입니다.
  환인줄 알면 여의게 되고 환을 여윈것이 깨달음입니다. 즉 본체가 들어나서 문자에도 생사에도 걸림이 없게 되는 것이고, 오온이 공한 그 자리에 진여실상이 드러나 자연히 생사에도 걸림이 없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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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도는 마음으로 말미암아 짓는 것입니다. 한량없는 업을 망심으로 지어 그 업을 받아 다양한 형상으로 괴로움을 받습니다. 짓는 것은 마음으로 지으나 재앙은 몸으로 받는다 했습니다. 피부에 털이나고 머리에 뿔을 지고 축생으로 태어나는 것은 스스로가 마음을 잘못썼기에 갖가지 형상을 받는 것입니다. 남을 탓해서는 안됩니다.
  
  영명영수선사께서는 ‘斬首焚死라’ 목을 베이고 불태워 죽임을 당한다 하더라도 내가 손해 볼 것이 없고, 불로장생의 약을 주더라도 나에게 이익될 것이 없다 했습니다. 진리는 공한 것이여 생사가 없는 것이고, 참수분사는 스스로가 업을 지어서 받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진리생명임을 알고, 평소에 수행을 하고 공덕을 닦으면 잠수분사를 당하더라고 당연히 손해볼 것이 없는 것이겠지요.
  
 오온이 공한줄 참으로 알면 생사의 두려움이 한꺼번에 사라진다고 했습니다. 참된 성품은 본래 청정하여 물들고 더러움이 없습니다.
  어떤 것이 청정심인가? 무취 무착이라. 구하지 않고 취하지 않고 물듬이 없는 것이라. 본래 원만히 이루어졌다. 본래 물듦이 없는데 무엇이 부족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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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악회양스님에게 시자가 묻기를
    어떠한 것이 해탈입니까? 누가 너를 속박했는냐?
    어떠한 것이 정토입니까? 누가 너를 더럽혔는가?
    어떠한 것이 열반입니까? 누가 너에게 생사를 주었는가?
   이렇게 선사께서는 망령된 생각이 생사가 되는 것임을 알려주었습니다.
   깨달음이 우리의 생명이며. 바라밀 생명이며 본래 청정이 본면목입니다. 우리는 여기에 마음을 두어야 합니다.
  
 진공묘유라. 우리가 있다고 하는 것은 모두 공한 것이며, 없는 것이라. 참으로 공하니 거기에 무진묘유가 있는 것입니다. 한물건도 없는 가운데 무진 공덕이 있는 것입니다. 마하반야바라밀이 되는 것입니다.
   두두물물이 진여요 화화처처가 반야 아닌 것이 없다했습니다. ,
   법공무아인 이 자리에 진여실상이 현존하는 것입니다.
   옛스님의 말씀에 ‘불법현성 일체구족’이라
  
  눈앞에 불법이 현전한데 허공과 같아서 모자람도 남음도 없으나, 나라고 하는 것이 있어 보이지 않으며, 분별심에 의해서 가려진 것입니다. 눈앞에 있지만 분별심으로 가려 보기가 어렵다. 분별심 망념만 없으면 불속에 연꽃이 피어나고 마른 나무에서 싹이 돋아난다.
  위와 같이 모자람도 없는 것이 우리의 불성자리인데, 항하사 같은 공덕을 가지고 있으니 무엇이 부족한가.
   위없는 보리도를 얻고자 하면 언제나 마음을 평등히 가져라
   물이 맑으면 달이 저절로 나타나고 마음이 맑으면 부처님이 저절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항상 신령스런 광명이 항상 드러나고, 불성에는 물듬이 없어 모두가 평등하고, 망념만 없으면 여여한 부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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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의 백장스님 법문이 유명해진 이유는 신찬스님이 은사 계연스님을 모시다가 신찬스님이 은사스님을 떠나 백장스님께 공부하여 깨달음을 얻고 다시 돌아옴에, 계연스님이 신찬에게 얻은게 있느냐고 물으니 아무것도 얻은게 없다고 답하고 어느날
  신찬스님은 은사 계연스님이 목욕을 하는데 등을 밀면서
      참으로 법당이 좋구나
      법당은 좋으나 영험은 없구나
      영험은 없으나 방광은 하는구나
  은사 계연스님이 계속 독경을 하고 있어 안타까운 신찬스님이 어느날 벌이 창밖을 나가지 못하는 것을 보고
     벌이 열려있는 창으로는 나가지 못하고
     창에 머리를 부딪치니 참으로 어리섞구나
     일생동안 종이를 뚫은들 언제 밖으로 나가리오
 이 말을 듣고 계연스님 물으매, 신찬스님이 백장스님에서 깨달음을 얻었다는 말을 듣고 종을 쳐 모든 스님께 법문을 했는데 이때 한 법문이었다. 그 법문을 듣고 계연스님도 깨닫고
  “부처님은 한분으로 알았느나 깨닫고 보니 마음 가진자 모두가 부처구나”라고 했다고 합니다.
이 법문은 상좌가 은사스님의 눈을 뜨게한 계송으로 잘 알려진 게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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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야바라밀 수행은 없는 것은 없는줄 알고 오직 반야바리밀 생명이며 진리생명이 있다. 이것을 믿으면 진실생명, 부처님 생명, 불성생명임을 믿고 수행을 하는 것, 이것입니다.
                                                                               마하반야바라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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