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0년 5월 넷째주 (5/22) 일요법회 > 불광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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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0년 5월 넷째주 (5/22) 일요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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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손경자 작성일2016.05.23 조회34,88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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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법어--대웅전 부처님이 인도사람이었어?

금주의 법사--조계종 교육아사리 자현 스님

  

부처님 오신날 법요식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불광 일요법회, 멀리서 가까이서 오는 길과 방법은 달라도 불광법회에 모이면 우리는 모두 바라밀행을 닦는 수행자가 됩니다. 차분해진 마음으로 다시 천수경을 봉독하고 헌향과 헌다를 하며 불광법회는 여법하게 진행됩니다.

 

<보현행자의 서원--회향분>

~~~제가 지은 공덕은 일체 중생의 공덕이 되어 저들의 미혹한 마음이 활짝 밝아지오며, 불보살이 이루신 바 모든 공덕을 수용하고 불국토의 청정광명을 영겁토록 누려지이다. 옛 불보살이 이러하셨으며, 오늘의 불보살이 이러하시오매, 저희들의 회향도 또한 이러하옵니다.

 

 

<법문내용>

제가 자리에 앉아서 법문하면 안 보이는 사람도 있고 졸기도 하고, 또 저는 학교에서 강의하는 사람이라 서서 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불광사에는 지난 번 100인 대중공사 때 와서 가사장삼을 빌려 참여한 인연도 있고, 옛날 공부하던 학생 때에는 숙식도 하곤 했습니다.

 

사람은 그 나이 때에 할 수 있는 일이 있습니다. 젊어서는 공부하고, 나이가 조금 들면 다니면서 경험을 많이 쌓는 것이 좋고, 또 더 늙어지면 그때는 기도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도를 하면 사람은 자기 중심이 서고 안정적이 됩니다. 우리가 초하루나 보름, 혹은 일요일에 법회를 하는 것은 변화하는 시기에 자기 중심을 잡기 위해 기도하는 겁니다.

  

그리고 가족에게 존경받는 사람이 되면 좋은데 이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왜냐하면 가족은 모든 행동을 알고 있기 때문에 편하게 여기고 무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가족에게 존경을 받기 위해서는 능력이나 경제력이 있으면 좋겠지요. 부처님의 말씀이나 성현의 말씀 중에서 한 마디씩 던져주는 것이 좋습니다. 길게 설명하면 막힐 수가 있으므로 신비로움을 조금 느낄 수 있도록 여백의 미를 보여주는 것이 유리합니다.

성현들의 말씀에 어릴 적 고향에는 가지 않는 것이 좋다는 말이 있습니다. 동네사람들이 어릴 적 이야기만 하면서 무시하기 때문에 마조 스님이나 공자님이나 다 고향에 가서 무시를 당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부처님은 그런 면에서 봐도 참으로 대단한 분입니다. 깨달음을 얻으신 뒤 고향으로 돌아가서도 환영과 존경을 받으셨고, 대중들과 하루 종일 함께 하면서도 존경을 받았다는 건 보통의 능력으로는 힘든 일입니다.

  

세상에는 변화하는 지식과 변하지 않는 지식이 있는데 급하게 변하는 과학기술 면에서는 젊은 사람을 따라가기가 힘듭니다. 그러나 변화하지 않는 인문학이나 부처님의 사상은 나이 든 사람이 이해력이 풍부하기 때문에 유리합니다.

 

인도에서는 어떻게 탁발 문화가 가능했을까요? 아열대 지역이어서 벼농사를 여러 번 지을 수 있기 때문에 음식 재료가 풍부했습니다. 그리고 남은 음식은 함부로 버리지 못하고 땅 파서 묻어야 했기 때문에 나눠 먹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게 된 겁니다. 그래서 인도에서는 거지들이 고맙다고 하지 않고 주는 사람이 오히려 고맙다고 합니다.

 

부처님께 올리는 마지에는 왜 반찬이 올라가지 않을까요? 조선시대에 와서 불교가 핍박을 받으면서 반찬이 올라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기가 태어나면 머리카락을 밀어주는 풍습이 지금도 남아 있는데 우리는 그 이유를 잘 모릅니다. 단지 머리카락을 많이 나게 하기 위함이란 건 후대의 짐작일 뿐이지요. 중국의 당나라 고종의 7번째 아들이 병약할까 걱정하는데 현장 법사님이 임시로 출가시키면 좋다고 제안을 해서 삭발하였어요. 그 분이 불광왕이라고 하여 제4대 중종이 되니까 그 이후로 아이들에게 삭발하는 문화가 생겼다고 합니다.

  

문지방을 밟으면 복 나간다는 이야기 들어본 적 있지요? 그것은 인도에서 들어온 풍습인데 인도에서는 가택을 지켜주는 신이 문지방에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우리 부엌의 아궁이 또한 인도 신화에 나오는 불의 신 '아그니'에서 나온 말입니다.

 

우리가 인도의 문화를 알면 불교를 이해하기가 쉽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인도에 대한 심리적 거리가 남미 다음으로 멀다고 합니다. 역사적인 사실과 배경문화의 지식을 겸비하고 불교를 바라보면,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게 되고 지적인 만족과 기쁨을 동시에 얻을 수 있습니다.

서울 도심에 이처럼 훌륭한 사찰이 있다는 건 여러분의 복이고 불광법회를 창건하신 법주스님의 원력입니다. 법회에 자주 참석하여 자기 중심을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연꽃'을 합창하는 바라밀 합창단

 

우리는 횃불이다. 스스로 타오르며 역사를 밝힌다.

<금주의 다짐>

부처님은 일체 중생의 아버지이시다. 언제나 우리에게서 마음 떠나지 않으신다. 나에게 깃든 부처님의 크나큰 위덕, 우리는 무량공덕 생명인 부처님을 생각한다. 우리는 언제나 부처님과 함께 한다. 아무 것도 두려워할 것 없다. 반야바라밀을 염하여 일체 장애 극복하고 진실 소망을 성취한다.

내 생명 부처님 무량공덕 생명, 용맹정진하여 바라밀 국토 성취한다.

 

 

법회 후 사인회를 하시는 스님, 늦도록 줄이 이어졌다.

 

 

연등이 매달린 불광 정원의 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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