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둘째주 불광토요법회 봉행, '자기 부처를 잃어버리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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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24.11.11 조회1,215회 댓글0건본문
대한불교조계종 불광사(주지 동명스님)는 불기 2568(2024)년 11월 9일(토) 10시 30분, 경내 보광당에서 11월 둘째주 불광토요법회를 봉행했습니다.
이날 법회에 앞서 10시, 불광화합을 위한 천팔십일기도 477일차 금강경독송기도를 올렸으며, 10시 30분부터 삼귀의와 마하반야의 노래, 부처님 전에 헌다로 시작된 상단불공에 이어 보현행자의 서원 제2 예경분을 수지독송했습니다. 파라미타합창단의 찬탄곡 ‘숨어우는 바람소리’(김지평 작사/김욱 작곡) 음성공양에 이어 정목스님(정각사 주지)을 법사로 모시고 법문이 진행되었습니다.
법문에서 정목스님은 과학적 견해를 비롯하여 도스토예프스키의 '까라마조프 형제들'을 인용하여 인간의 내면과 심리에 관해서 설했습니다. 스님은 "정상과 비정상의 간격이 도대체 어디에 있을까? 도대체 뭐가 정상이고 뭐가 비정상일까?"라는 화두를 던지면서 "인간 사회는 정상과 비정상을 나누어요. 그리고 내편과 네편을 나누어요. 옳고 그름으로 나누어요. 이로우냐, 해로우냐로 나누어요. 뭐든지 이분법으로 갈라놓아요."라며 "이분법으고 나누고 분류하는 것이 우리 삶에 수월하고 좋은 줄 알지만 사실은 위험한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이어 "흑백 논리로만 보면 골이 깊어지고 갈등은 끝나지 않는다"면서 "정상, 비정상만 나누지만 중간도 있는 법이다. 경계부터 짓지 말고, 그것이 사실인가, 진실인가라고 한 번은 물어보라"고 강조했습니다.
법문 말미에 정목스님은 “여러분이 와 있는 이 법당에서 자기 법당을 챙길 수 있어야된다”면서 “이곳은 입적하신 광덕큰스님께서 이 나라 불교계가 황폐해지지 않기를 발원하시면서 위대한 원력을 가지고 세우셨던 공간이며, 이곳에서 많은 불자들이 깨어나기를 원하셨고 그 깨달음을 통해서 그들의 삶이 평온하기를 원하셨다”라고 했습니다. 이어 스님은 “그대들의 법당을 안전하게 보존하고 그대들의 부처를 조성하라 그걸 깨닫게 해주려고 법의 도량을 펼쳐드린 것뿐이다”라며 “자기 부처를 잃어버리지 마시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법문 영상보기] https://youtu.be/KXm5fbL3CYU
법문에 이어 불광토요법회 발원문과 마하반야바라밀 정근, 금주의 다짐을 함께 했으며, 보현행원과 사홍서원으로 법회를 마무리했습니다.
금주의 다짐(‘법등 일송’ 中)
쾌활은 빛이고 우울은 어둠이다. 쾌활과 우울은 공존하지 못한다. 쾌활해지면 우울이 사라지고, 우울해지면 쾌활이 사라진다. 쾌활하게 살자. 크게 웃고 살자. 우울해지면 웃음을 터트리자. 마음이 밝을 때, 건강과 행운이 오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