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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0년 7월 넷째주(7/24) 일요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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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손경자 작성일2016.07.25 조회34,90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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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법어--파사현정

금주의 법사--중앙승가대학교총장 벽산 원행스님

 

​삼복더위답게 열대야가 계속되는 가운데에도 불광법회는 시원한 감로의 법을 찾아 모여드는 보현행자들로 가득차고 있습니다. 부처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예경과 찬탄을 올리고 반야심경과 보현행자의 서원을 함께 읽으며 법회는 계속됩니다.

 

          

 

<보현행자의 서원>--주세분

~~~부처님은 법계의 태양이시며 선지식은 일체 중생을 돕고 성숙시킬 마지막 의지처이십니다.

이 모든 성스러운 스승님께서는 항상 밝고 맑은 청정법을 흘러내시어 중생을 키워주시고 세계를 윤택하게 하여 주시옵니다.

저희는 이들 모든 부처님과 모든 선지식을 물 건너는 사람의 부낭과 같이 생각하고 존중하고 의지하며, 세간의 안목으로 받들고 섬기겠습니다.

생명의 물줄기는 이들 성스러운 선지식을 통해서 흘러나옵니다.~~~

 

 

회주스님이신 지홍스님과의 오랜 인연, 승가대 동문이며 한양대에서 대불련의 지도법사를 담당하신 본공 주지스님과의 인연을 말씀하시며 삼복더위에도 이렇게 훌륭한 법당을 찾아온 불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로 원행스님의 법문은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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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문내용>

​조계사, 봉은사, 도선사에서 하는 법문과 달리 여기 불광사에서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잘못된 과거를 덮어두려는 경향이 많습니다. 잘못을 덮어주는 것과 잘못의 실체를 밝혀서 과거를 정리하는 용기는 다릅니다. 잘못되고 어두운 과거의 실체는 알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런 잘못이 계속 되풀이되기 때문입니다.

 

조선 개국의 공신인 삼봉 정도전을 부각시키는 TV를 보면 속상할 때가 있습니다. 그는 유교를 국교로 하여 불교를 말살하고 훼불하는 선봉장에 선 인물입니다. 그가 쓴 '불씨잡변'에서 불씨란 부처님을 낮춰서 하는 말입니다. 불씨잡변을 보면 불교는 중국에서 태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중국의 성인이 아니기 때문에 말살해야 한다고 합니다. 철저한 중화주의, 사대주의의 입장에서 하는 말입니다. 개국에 큰 공을 세운 이방원 대신 막내인 방석을 후계자로 민 그의 속셈은 왕 위에 군림하려는 것이겠지요.

 

우리의 선조들이 고려때까지만 해도 중국에 당당히 맞섰기 때문에 고구려를 침략한 수나라와 당나라는 나라가 망하는 원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조선에 들어오면서 중국이 중심이라는 중화사상에 젖어서 유교를 국교로 하고 있습니다. 유교가 일어난 중국에서도 불교를 훼손하지는 않았습니다. 조선의 불교 말살 정책으로 불교는 500년의 긴 세월을 힘들게 버텨왔습니다. 종국에는 갖바치와 무당 노비가 속해있는 8가지 천민에 포함시켜 무시 당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스님들이지만 임진왜란 때 승병을 일으켜 나라를 구하는 일에 앞장섰습니다.

 

임진왜란 때 포로로 잡혀간 도공을 구하기 위해 사명대사가 일본으로 갔지만 도공은 우리나라에 오길 거부했습니다. 장인을 인정하지 않고 천민으로 취급하기 때문입니다. 중국의 3대 발명품으로 종이 화약 나침반이 있고 실크와 도자기가 유명합니다. 우리나라에도 경기도 광주에 도자기 분원이 있었는데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거의 사라지고 현재는 초등학교가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그 분원을 다시 찾아서 세워야 하는데 그렇게 하질 않고 있는 것이 현재 우리나라의 문화재 정책입니다.

 

                      

 

유교는 종교가 아니면서 불교를 훼손하였습니다. 유교는 오직 현세밖에 없어서 사람은 죽으면 끝나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사람이 귀하고 천한 것은 우주에서 어떤 기를 받느냐에 달렸다고 합니다. 현생과 내생이 있는 기독교와 전생 현생 내생을 다 인정하는 불교에 비하면 유교는 종교에 속할 수 없는 학문일 뿐인데도 불교를 비판하였습니다.

 

정도전의 '불씨잡변'을 조목조목 반박한 것이 '함허 득통' 스님의 <현정론>입니다. 서슬이 퍼런 시대라 감히 파사를 붙이지는 못하고 현정만을 강조한 것이지만 그때는 목숨을 걸고 용감하게 반박한 내용입니다. 함허 스님은 불교에 대한 오해와 왜곡에서 유학자들이 벗어나 불교의 본질을 바르게 이해시키기 위해 현정론을 저술합니다. 전 승가대 총장이신 종범스님은 조선에 있어 가장 위대한 스님은 함허 스님이라고 하실 정도입니다.

 

함허스님의 영향으로 조선 현종 2년(1661년)에 백곡 처능스님이 올린 <간폐석교소>는 9천여 자에 이르는 전무후무한 장문의 상소입니다. 백곡 스님은 이 상소에서 폐불정책이 잘못임을 조목조목 들어서 정책의 시정을 간청합니다. 다행한 일인지 현종 때 궁궐에 있는 비구니 법당을 없애고 나서 공주들이 요절하게 되자 정릉에 두 개의 사찰을 다시 짓기도 합니다. 그리고 봉은사와 봉선사를 폐사시키라는 신하들의 청도 거절하게 됩니다.

                  

 

베트남은 프랑스와 미국의 침략으로 힘겨운 전쟁을 하면서 영향을 많이 받았지만 그들의 종교를 받들지는 않았습니다. 일본 오키나와도 미군이 주둔하는 기지이지만 우리처럼 교회가 많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는 미군이 들어오면서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에 곁들여 의료, 교육과 함께 기독교를 들여온 것이 잘못된 일입니다. 중국에 사대주의하던 사람들이 미국에 사대주의를 하면서 기독교가 급격히 퍼지게 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우리 민족의 시조인 단군을 부정하고 성경의 아담과 이브를 믿는 기독교를 보면 종교를 바꾸는 것은 조상을 바꾸는 것과 같다는 생각입니다.

 

현재 중국은 불교인구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합장주를 하고 4대성지가 아닌 5대성지를 가꾸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지역적으로 종교적으로 분열되고 있습니다. 남북간의 통일은 못하더라도 동서간의 갈등은 없어야 합니다. 지금 국민의 절반이 종교인구이고 그 절반이 불교라고 보는데 불교의 힘이 약해진다면 우리 민족의 전통이나 정체성도 사라지고, 우리나라에도 종교전쟁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을 겁니다. 한반도와 부속도서로 우리 국토를 한정한 헌법도 수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날의 파사현정을 위해 우리는 부처님 법을 전해야 합니다. 전체 가족의 불자화를 이루고 전법을 해야합니다. 더운 날 이렇게 법당을 찾아온 여러분이 우리나라의 희망입니다. 감사합니다.

 

 

                 '부처님 오셨네'를 부르는 바라밀 합창단

 

우리는 횃불이다. 스스로 타오르며 역사를 밝힌다.

<금주의 다짐>

불평, 걱정, 불안으로 생활이 답답하면 우선 염불하여 마음의 창문을 열 일이다.

불심은 광명이고 자비이므로 밝은 마음, 자비한 마음이 되어야 한다.

미움이나 원망을 버리고 따뜻한 친절심으로 마음을 바꿀 때 저절로 밝음이 가득 차온다.

부처님의 자비 공덕심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내 생명 부처님 무량공덕 생명, 용맹정진하여 바라밀 국토 성취한다.

 

​             사찰 꽃공양 및 장식 콘테스트에서 최우수상 받은 작품


​              부처님께 항상 꽃공양 올리는 거룩한 꽃공양 팀과 수상자들


​                    콘테스트 제단장식 부분에서 수상한 작품


 

​                        불광사를 장엄하고 있는 배롱나무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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