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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0년 10월 넷째주 (10/23) 일요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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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손경자 작성일2016.10.24 조회34,94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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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법어--만 생명을 위한 불자의 청규

금주의 법사--지혜공유협동조합 유정길 이사장

 

단풍이 서서히 물들어가는 ​가을, 추위도 조금은 낯설지 않는 계절에 불광법회는 바라밀행자로 가득 차서 천수경을 시작으로 예불과 찬탄, 법문, 발원, 사홍서원으로  여법하게 진행됩니다.

 

『보현행자의 서원』--「수희분」

~~~ 설사 부처님께 공양하고, 부처님을 받들어 섬기며, 경전을 외운다 하더라도 만약 부모님이나 부부나 형제나 이웃이나 그밖에 벗들과 화목하지 못한다면 부처님께 공양은 성취되지 못하옵니다. 부모님과 형제와 모든 이웃과 한마음이 되고, 존경하고 아끼고 함께 기뻐하올 때 불보살님께 공양이 성취됨을 믿사옵니다. ~~~ 

 

 

오늘은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불교계에서 환경운동, 아프카니스탄 구호, 남북통일 운동 등을 해오신 유정길 이사장님께서 불자가 살아갈 청규를 주제로 하여 법문하셨습니다.

 


 

<법문내용>

우리는 인간에게 이로우면 익충이라 하고 해로우면 해충이라 하면서 반드시 해충박멸이라고 하여 씨를 말리려고 합니다. 식물도 마찬가지로 이롭지 않으면 잡초라고 ​하며 잡초제거를 위해 제초제를 과다하게 뿌립니다.

 

『봄의 침묵』이라는 책에서는 인간이 뿌린 제초제로 인해 플랑크톤이 중독되고 작은 물고기, 큰 물고기 등의 순서로 해서 마침내는 새가 사라져 봄이 왔어도 새가 울지 않는 세상을 그리고 있습니다.

 

 

 

돼지는 미련하고 소는 우직하고 여우는 교활하고 뱀은 사악하고 늑대는 음흉하다는 관념은 인간이 만들어낸 집단관념에 불과합니다. 직접 경험한 것이 아닌 배움을 통한 인간중심적인 간접 경험에서 나온 관념일 뿐입니다.

 

하얀 강아지와 ​검정 강아지가 있을 때 우리는 흔히 하얀 강아지를 선호합니다. 이것도 백인 우월주의 관점에서 나온 인종차별적인 선택일 수 있습니다.

 

해충도 생태계에서 볼 때 인간에게만 잠깐 동안의 해충인데 해충박멸로 ​인해 생태계에 위기가 왔습니다. 그때 서양의 과학자들은 근본적인 이유를 성경을 잘못 해석한 탓이라고 비판합니다. 기독교의 성경에서 인간이 신의 형상으로 창조되었다 하여 인간에게 특별한 지위를 부여하고, 신이 다스리듯 인간이 자연을 다스리고 정복하라는 해석을 한 결과라고 판단하는 겁니다. 그래서 근래에는 청지기 사명으로 단지 관리하라는 것이라고 재해석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환경 문제가 나타난 원인으로 두 가지의 잘못이 있습니다. 하나는 자원이 무한하다는 생각이고 다른 하나는 생명체에 대한 인간 중심적인 편견입니다.

 


 

현재의 우리도 서양의 영향을 받아 세상을 이분법적으로 나누어 선과 악, 천사와 악마로 구분합니다. 학교에서도 서로 의지하고 협력하는 관계가 아니라 경쟁하여 이기는 관계, 승자독식의 관계만 강조하는 상황입니다. 미국의 디즈니랜드나 헐리웃의 영화 대부분이 선과 악의 대결로 이야기를 끌어갑니다. ​

 

우리가 부러워하는 미국이 인구는 전체의 5%에 불과하지만 화석 연료는 23%를 쓰고 있습니다. 경제만 풍요로우면 이상적인 국가, 유토피아라고 생각했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습니다.

 

서양에서는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불교의 연기론​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생태계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진리를 2600년 전에 벌써 알고 있었다는 것에 놀라고 있습니다. 진리로서의 불교는 훌륭하지만 조직체로서의 불교는 인류의 희망이 되고 대안이 되고 있을까요? 불자는 말이 아니라 삶에서의 행동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불자의 오계 처음이 불살생입니다. 너무 약한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었지만 만 생명을 살려야 우리가 살 수 있는 환경에서는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없습니다. 한 개의 개체에게는 죽음이 있겠지만 전체로 보면 죽음이 아니고 단지 변해갈 뿐입니다. 생태계에는 생산자가 있고 분해자가 있어서 계속 순환을 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만 생명을 위한 불자의 청규』를 오늘 법회보에 적어 왔는데 모두를 일시에 다 지킬 수는 없다 하더라도 항상​ 염두에 두고 지키려 노력하는 불자, 원력보살이 되어서 널리 정법을 전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가을'을 합창, 차근차근 등불을 밝히세~~~♪♪

 

 

                발원문을 낭독하시는 주지스님

 


​                 마하반야바라밀 정근 중

 

우리는 횃불이다. 스스로 타오르며 역사를 밝힌다.

<금주의 다짐>

우리는 지금 마음에 무슨 생각을 두고 있는가. 마음에 있는 것이 현상 세계에 나타나는 것이다. 행복과 불행의 갈림길은 무엇을 항상 생각하고 있는가에 달려 있다. 기쁜 마음, 밝은 희망, 행복을 마음에 그리자. 성공과 감사를 생각하자. 나무 마하반야바라밀

내 생명 부처님 무량공덕 생명, 용맹정진하여 바라밀 국토 성취한다.


☞ 다음주(10/30)에는 주지 스님의 법문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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