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0년 11월 넷째주 일요법회 - 서유기, 원숭이 사람 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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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재숙 작성일2016.11.29 조회35,002회 댓글0건본문
우리가 사람 닮은 원숭이에서 진정한 사람이 되는 길은 바로 삼독을 돌이켜 삼학을
이루는 길이다. 현장법사를 모시고 가는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은 삼독 마음을 돌이켜
삼학을 이루어가는 구도의 길인 것이다.
불기 2560년 11월 넷째주 일요법회가 봉행되었습니다.
건국대학교 성태용 교수님께서 "서유기, 원숭이 사람되기" 를 제목으로 법문해 주셨습니다.
우리에게 친숙하게 알려진 것과는 다르게 「서유기」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서유기」라는 책은 동양사상, 그 가운데서도 불교와 도교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 없이는 제대로 이해할 수 없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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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기는 현장법사의 구법여행에 빗대어 쓴 한편의 수행기이다.
그리고 어떤 의미에서는 원숭이 손오공이 사람 되는 이야기이다.
우리가 진정한 참사람이 되는 길을 알려주는 안내서이기도 하다.
가장 힘세면서도 언제나 까불까불하다 봉변을 당하기도 하는 손오공은
마음을 대표하는 존재이다.

'마음 원숭이'라는 표현도 있지 않은가? 다른 측면에서 말하자면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은 각각 탐진치(貪嗔痴)의 삼독심(三毒心)을 말하는 것이요.
그것을 돌이켜 성취하는 계정혜(戒定慧) 삼학을 말하기도 한다.
올바르게 쓰지 못하면 삼독이요. 바르게 쓰면 삼학인 것이다.


금주의 다짐
현재의 환경상황에 마음을 사로잡히지 말자.
환경에 사로잡힐 때 우리에게 깃든 무한공덕이 속박을 받게 된다.
우리를 속박하는 것은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이다.
환경 상황은 실패로든 성공으로든 달리게 하는 징검돌이며 우리는 무한력을
지닌 대자유인인 것을 잊지말자.
마하반야바라밀, 보리행원으로 보리이루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