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0년 11월 셋째주(11/20) 일요법회 > 불광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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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0년 11월 셋째주(11/20) 일요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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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손경자 작성일2016.11.21 조회34,96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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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법어--일체성취의 근원인 반야바라밀 

금주의 법사--불광법회 선덕 혜담 스님

 

나뭇잎을 떨구며 한창 겨울채비하는 나무처럼 월동준비로 바쁜 늦가을의 휴일이지만 불광법회는 반야바라밀을 설법하는 법회로 여법하게 진행됩니다.

 

『보현행자의 서원』--「수학분」

~~~누구나 중생된 몸에서부터 시작하여 번뇌의 몸, 업보의 몸, 그 모두를 벗어나고 청정한 본법신을 이루고자 할진대, 부처님이 행하신 바 그 모두는 마땅히 배우고 의지하고 닦아 이룰 위없는 대도이며 묘법임을 깊이 믿고 지성 다해 받들어 배우겠습니다.

 

 

 

<법문내용>

"형제 여러분" 하면서 불자님들께 안부를 물으시며 혜담 스님은 반야바라밀 법문을 시작하십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일은 내가 어떤 존재인가 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일입니다. 자신이 동물이나 식물과 다르면 동물이나 식물과 다른 삶을 살아야 하겠지요. 부처님께서는 사람이란 하찮은 존재가 아니고 금덩어리처럼 귀중한 존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인도의 브라만교에서는 브라만이 사람을 창조하면서 브라만의 기운을 넣었기 때문에 그 브라만, 진아(아트만)을 찾아야 한다고 합니다. 불교는 사람이 태어나기 전부터 완전무결한 존재이고 무량공덕을 갖춘 존재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합니다.

 

일본의 정토종을 제외한 모든 대승불교권에서는 『반야심경』을 외웁니다. 반야심경에서 불생불멸 불구부정 부증불감이라고 하여 영원하고 청정한 우리의 본성, 공이지만 꽉 찬 충만을 말합니다. 이것을 깨닫는 방법으로 참선이나 염불이 있지만 반야바라밀을 믿고 염송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성불하신 뒤 카필라의 집에 가셨을 때 이복동생인 난타를 강제출가시킵니다. 난타는 순다리와 신혼의 재미에 빠져 있어 늦게서야 부처님께 인사를 드렸는데 그 자리에서 강제 출가하게 됩니다. 그래서 수행은 않고 다른 짓만 하는데 부처님은 신통력으로 난타에게 불타는 산의 원숭이 모습과 천상의 선녀도 보여주면서 순다리에 비해 누가 더 예쁘냐고 묻습니다. 그리고 지옥의 끓는 가마솥 물과 천상의 훌륭한 집을 보여주며 수행을 않으면 지옥으로 가고 수행을 잘하면 천상으로 간다고 일러줍니다. 그래서 난타는 열심히 수행하여 아라한과를 증득했다고 합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깨달음이란 말로 전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지만 바로 '내 생명 부처님 무량공덕생명'이고 '법성생명'의 자리입니다. 아미타불의 '아미타'가 바로 무량광 무량수, 영원한 광명과 생명을 말합니다.

 

 

 

창조주가 인간과 자연을 만들었다고 하는 기독교는 이원론이고, 산하대지 그대로가 반야바라밀 진리 모습의 나툼인 불교는 일원론입니다. 불교에서는  사람과 신이 같은 존재입니다. 여기에 눈을 뜨지 못하면 자신을 보잘 것 없는 존재라 여기고 막 대하게 됩니다. 탐진치에 빠져 있으면 진리 세상을 못보고,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것만을 전부로 알게 되면서 고통에 빠져 살게 됩니다.

 

이와 같은 본성, 공을 보는 것이 바로 견성이고 깨달음입니다. 간화선을 하거나 반야바라밀 염송을 하다보면 공을 보게 됩니다. 여기에서 조급증을 내면 안 됩니다. 시절인연이 도래하면 저절로 '축착합착'한다고 「서장」에서는 여러 번 나옵니다. 맷돌의 아래 윗돌이 맞아 돌아가며 잘 갈아지듯이 딱딱 맞아들어갈 때가 온다는 말입니다. 진리를 보지 못하면 믿으면 됩니다.

 

 

 

우리가 살면서 어려운 일을 만나거나, 욕심이나 성냄 어리석음을 내는 순간  바로 알아차리고 마하반야바라밀로 마음을 돌리면 됩니다. 평상시에 반야바라밀을 꾸준히 염송하고 힘을 키워놓으면 어려울 때 바로 반야바라밀로 돌릴 수 있는 힘이 나옵니다. 간화선도 꾸준히 하다보면 화두를 깨치게 되고, 관세음보살도 계속 염송하다보면 자신이 관세음보살이 되어 공덕을 성취하여 성품을 보거나 믿게 됩니다.

 

우리가 잘 산다는 것은 즐겁고 기쁘게 살면서 보람을 느끼는 겁니다.

여러분 대단히 고맙습니다.

 

 

         '임이 오시는지' 부르는 마하보디 합창단

 

우리는 횃불이다. 스스로 타오르며 역사를 밝힌다.


<금주의 다짐>

계(戒)는 미혹을 버리고 원만한 진리 성품을 생활에 나투는 적극 행이다. 번뇌가 쉬고 안온하며 본성의 청정이 빛을 발한다. 만 가지 수행의 기본이 되고 온 이웃과 기쁨을 함께 한다. 우리 모두는 바라밀행자, 5계를 수지하여 진실한 진리 국토의 건설자가 되자.

 

내 생명 부처님 무량공덕 생명, 용맹정진하여 바라밀 국토 성취한다.

 

 

           석촌호숫가의 단풍에 가려진 불광사 모습

 

***다음주(11/27) 법회안내--성태용 교수님의 법문이 있습니다.

 

 

                불광사 근처, 낙엽으로 덮인 자전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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