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0년 송년법회 (12/25, 넷째주 일요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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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손경자 작성일2016.12.26 조회34,96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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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법어--성찰의 시간

금주의 법사--불광법회 회주 지홍스님

동지를 지나고 사흘만에 다시 태양이 부활한다는 태양절, 크리스마스를 맞아 공교롭게도 불광의 송년법회가 열립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천수경을 봉독하고 예불을 올린 뒤 보현행자의 서원을 읽으며 마음을 밝힙니다.

『보현행자의 서원』--「예경분」

~~부모님과 형제, 이웃과 벗, 온 계레와 중생이 기실 부처님 아니신 분 없으십니다. 끝없고 한없는 공덕을 갖추지 않으신 분 없으십니다. 이 모든 거룩한 임께 내 지극정성 다 바쳐서 예경하겠습니다.~~

먼저 한 해 동안 불광교육원과 불광법회를 장엄한 이런저런 활동 모습을 영상으로 다시 만나며 감회에 젖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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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보내며 인사말씀을 하시는 보관 수석부회장님

오늘의 법회보 주제는 "성찰의 시간"이지만 회주 스님께서는 한 해 동안 크고 굵직한 사건을 차례대로 정리해 들려주시며 시대를 읽는 눈을 뜨게 해주셨습니다.

<법문내용>

교수협회에서 정한 올 해의 사자성어는 군주민수(君舟民水)로서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은 배와 같은데 물과 같은 국민이 받쳐주지 않거나 요동을 치면 전복한다는 뜻입니다.

먼저 국내의 큰 사건으로 최순실에 의한 국정농단과 그로 인한 대통령 탄핵, 촛불로 표현되는 시민혁명, 북핵도발과 그에 맞선 개성공단 폐쇄로 인한 남북냉각, 총선에서의 여소야대 정국, 청탁금지법 시행, 미국의 사드배치 예정과 그에 맞서는 중국의 반발로 인한 우리나라의 경제적 불이익, 인공지능 알파고의 바둑 승리에서 예상되는 기계의 인간지배에 대한 불안감, 한진해운과 조선업의 불황, 법조비리로 인한 법조인에 대한 신뢰도 하락, 경주 지진 강타로 핵발전소와 불교 문화재의 위험, 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 AI창궐로 2500만의 조류 살처분 등이 있습니다.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시민의 촛불민심은 우리 사회의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어 희망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국제적인 사건으로는 미국의 45대 대통령 당선인 트럼프로 인한 예측할 수 없는 미래, 남중국해를 둘러싼 미 중의 신냉전, 미 중 일 북한과 남한의 격랑, 영국의 EU 탈퇴, IS(이슬람 무장단체)의 테러에 의한 공포 확산, 지카 바이러스에 의한 소두증 공포, 중동 시리아 난민에 대한 유럽의 반이민 정서 확산 등이 있습니다.

불단을 장엄한 꽃, 화엄입니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종교인구 조사에서 불교는 3백만 명이 줄어 760만명으로 1백만 명이 늘어난 기독교의 900만 명에 밀려 2위의 종교가 되었습니다. 전체적인 종교인구는 10%가 줄었는데 유독 기독교만 늘었답니다.

이 조사에는 문제가 있다는 전문가의 이야기입니다. 세례를 받았는지 물어보면서 받은 사람만 종교인구로 계산한 것인데 불교는 전통적으로 내려온 종교로서 계를 받지 않고 혹은 법회에 자주 참석하지 않는 불자들이 많은데 그런 사람이 통계에서 빠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아무튼 불교 인구가 줄었다는 것에 도심의 대형사찰은 책임감을 느껴야 하겠습니다.

대승불교의 보살행은 붓다로 살자는 것입니다.수행으로 지혜를 닦고 바라밀행인 봉사를 실천하면서 서로 존중하고 감사하며 살자는 것이 포교원의 신행 혁신 운동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이기적인 기복만을 위한 불교가 아니라 나와 가정, 사회라는 공동체의 발전을 위한 수행을 해야합니다. 새해에는 모두 보살로 다시 태어납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