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1년 2월 넷째주 (2/26) 일요법회 (초하루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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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손경자 작성일2017.02.27 조회35,025회 댓글0건본문
금주의 법어--한 치도 어김이 없는 인과(因果)의 법칙
금주의 법사--지도법사 본공 스님
2월 말, 겨울의 끝자락인지라 벌써 봄이 완연합니다. 불광법회는 사회자도 마하반야바라밀로 인사를 시작하고 지도법사 스님도 "마하반야바라밀"을 7번 염송하며 법문을 엽니다. 오늘은 불광장학 증서를 수여하는 날이어서 젊은 학생이 법회에 많이 보입니다.
『보현행자의 서원』--「청법분」
~~부처님이 나타나시어서 다시 더 한 법이라도 가히 보탤 것도 없는 것이오나, 그러나 미혹한 중생들에게는 부처님의 말씀이 아닌들 어찌 영원한 감로의 법을 알 수 있사오리까? 부처님의 설법을 통해서 비로소 저희 앞에 불법이 나타날 수 있사옵니다. 불법이 있음으로 해서 중생의 희망도 국토의 평화도 마침내 이룰 수 있사옵니다. ~~
손가락을 들어보이며 법문하시는 지도법사 스님
<법문내용>
오늘 음력으로 2월 1일이 무슨 날인지 아십니까? 옛날에는 머슴날이라고 해서 머슴에게 좋은 음식을 만들어 먹이기도 했습니다. 요즘에는 근로자의 날이 있지요.
저에게 자신의 체질에 맞는 수행법을 물어오는 불자가 더러 있습니다. 그러면 저는 손가락 두 개를 펼쳐보이며 "이게 몇 개입니까?" 하고 물어봅니다. 당연하게 두 개라고 답하는 사람은 곧이 곧대로 믿는 성품이 있으므로 부처님이 말씀하신 경전을 읽는 독경 수행을 하라고 합니다.
반면에 당연한 것을 묻지는 않았으리라 의심하고 다른 답을 하는 사람에게는 참선 수행을 하라고 합니다.
이것도 저것도 생각하기 싫어서 모르겠다고 하는 사람에게는 업장이 두터워서 그런 것이니 절 수행을 하라고 합니다.
부처님은 이처럼 그 사람의 근기에 맞는 다양한 수행법을 일러주셨습니다.
제가 불광유치원에 가면 원생들이 가사 장삼을 만지고 장난치며 떠듭니다. 그러면 저는 몇 살이냐고 물어보고 7살이라 답하면 부모님 말씀 잘 듣겠네 합니다. 그러면 갑자기 조용해집니다. 아이들 수준에 맞게 쉬운 얘기를 해주고 나오면 아이들은 다시 스님 바보냐고 물으며 장난을 칩니다.
아무리 좋은 씨앗도 아스팔트에 뿌려서는 싹 트기가 어렵고, 아무리 좋은 밭이라 해도 씨앗을 뿌리지 않으면 거둘 것이 없게 됩니다.
불광법회라는 이렇게 좋은 환경에 모여서 법회를 이룬 여러분은 분명 좋은 인을 심었을 것입니다. 일요일 오전 시간을 내서 법회에 참석하고 투자를 하는 좋은 씨앗이 나중에 좋은 결과로 나타날 것입니다. 힘든 일이 생기거나 일이 잘 안 풀릴 때 이렇게 지어놓은 원인으로 쉽게 견딜 수 있는 힘이 생기게 됩니다.
불광 기본교육에 들어가서 어떻게 여기에 오게 되었느냐고 물어보면 다양한 사연이 있습니다. 다른 종교에 다니다 싸워서 온 사람도 있는데 그것도 분명한 원인이 됩니다.
'신데렐라'를 보고 사람들은 흔히 왕자를 갑자기 만나서 잘 산다고 생각하지만 책을 자세히 읽어보면 신데렐라도 좋은 원인을 가꾸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먼저 예쁘게 생긴 원인도 있지만 계모의 구박에도 꿋꿋이 견뎌낸 인내가 있고, 요정이나 호박, 생쥐 같은 다양한 인맥을 가꾼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 결과로 멋진 왕자를 만날 수 있는 결과를 성취할 수 있었습니다.
매주 꽃공양을 올리는 꽃공양팀의 화엄
참선을 하는 사람 중에는 갑자기 한소식을 하는 것으로 알고 수행하는 사람이 더러 있는데 부처님도 꾸준히 수행을 하셨고 깨달음을 얻은 뒤에도 쉬지 않고 수행하셨습니다. 좋은 원인을 꾸준히 만들어 가다 보면 결과는 저절로 이루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불광법회에 들어와서 지역법등에도 들어가고 구법회 활동도 열심히 하다가 서로 많이 알게 되면서 생기는 갈등으로 어려워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런 것은 부처님 지혜로 풀어낼 수 있어야 합니다.
제가 포교원장이신 회주스님 때문에 포교원의 청년 대학생 전법단장을 맡게 되었는데 요즘 젊은이는 예전과 달리 신심이 없습니다. 타종교에서는 불신 지옥이라는 협박으로 신심을 내게 하기도 하지만 신심은 사치라는 생각입니다. 결국 발등에 불이 떨어져야 간절한 마음이 생기고 신심도 생기겠지요.
그래서 저는 한양대에서 학생 법회 지도법사를 하면서 호기심을 유발하는 것을 우선으로 합니다. 제가 스님 복장으로 학교를 다니다 보면 마주치는 학생들이 스님이나 불교에 호기심을 가지고 아무 것도 모른 채 동아리를 방문합니다. 그러면 저는 그들에게 불교와 인연을 맺도록 원인을 제공하면서 불법을 전하게 됩니다.
저도 학생 때 주지스님에게서 장학금을 받았는데 오늘 불광 장학금을 받는 학생들도 장학금이 원인이 되어 불광과 인연을 맺고 거목이 되어 사회에 잘 쓰이는 불자가 되었으면 합니다. 스펙 중에서도 가장 강한 스펙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장학생 중에는 탈북민으로 스님이 되신 분도 있고, 학생도 있습니다. 그들을 보면 저를 보려고, 부처님을 만나려고 북한에서 찾아왔구나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우리 속담에 '뿌린 대로 거둔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랴?' 하는 말이 있지만 어려운 환경에 태어났더라도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 인생이 바뀐다는 것이 부처님의 인과법입니다.
3월 18일에 만불전 부치님 점안식이 있는데 이제 만불전까지 회향하게 되니 감회가 깊습니다. 2005년 10월 16일 새로운 법당을 짓겠다는 선포식을 했는데 국가의 도움 없이 오로지 우리 불자님들의 힘만으로 이렇게 멋진 법당을 지을 수 있었다는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입니다. 다른 도심 포교당에서도 불광사를 보고 새로 지으려는 곳이 생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연등 모연도 지금 하고 있는데 저는 연등의 연자가 연꽃 연자나 탈 연자에 더해서 인연 연자라고 생각합니다. 부처님과 연결 고리를 지어주는 연등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군법사로 있을 때 다른 종교의 군목에게도 등을 달라고 권선하고 그 등을 부처님 제일 앞에 달아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승진하거나 좋은 일이 있으면 부처님 덕이라고 이야기해주기도 했습니다.
부처님께 불사 헌공을 많이 한 불자님은 내 집이라 생각하고 절대 여기를 떠나지 않습니다. 평소에 좋은 원인을 많이 지어서 인생에 고비가 왔을 때는 그 원인을 잘 분석하여 부처님 지혜로 잘 풀어가시길 바랍니다. 인과의 법칙은 어길 수 없습니다. 인과는 철칙입니다. 감사합니다.
♬차를 마시네~~♬를 부르는 마하보디 합창단
발원문을 낭독하시는 강동2구 무상문 명등보살님
우리는 횃불이다. 스스로 타오르며 역사를 밝힌다
<금주의 다짐>
행복을 구해도 행복해지지 않는 사람은 행복을 밖에서 구하고 있지 않나 돌이켜 보자. 그런 사람은 행복하기 어렵다. 온 생활이 부처님의 은혜 속 생활이 아닌가. 이미 받고 있는 행복에 눈뜨자. 그리고 감사하자 행복의 햇살은 눈부시게 빛나리라.
내 생명 부처님 무량공덕 생명, 용맹정진하여 바라밀 국토 성취한다.
법공양을 한 후에 밥공양도...
표고버섯밥과 미역국을 준비하신 강동6구 법회 고맙습니다.
법회와 공양을 마친 뒤 다시 만나 차와 담소 나누는 구법회 형제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