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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2561년 4월 둘째주 일요법회 당신은 무엇을 먹고 사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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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은주 작성일2017.04.11 조회35,054회 댓글0건

본문

 

                 당신의 꽃

                                    김용택

 

             내 안에

             이렇게 눈이 부시게 고운 꽃이

             있었다는 것을 나도 몰랐습니다

             몰랐어요

             정말 몰랐습니다

             처음이예요

             당신에게 나는

             이 세상 처음으로

             한 송이 꽃입니다.

 

부처님 오신날을 준비하느라 바쁜 불광사의 분주함에도

일요법회에 온 보살님들은 오늘 하루만큼은 모두가

석촌호수 벗꽃구경으로 잠시 마음을 멈추었습니다.

살짝 들뜬 마음되어 봄기운을 느끼고

눈앞에 펼쳐진 장관을 바라보는데,

꽃잎이 가벼워 하늘을 날아오를 것 같습니다.

구경나온 많은 사람들도 바라봅니다. 내맘처럼

 

   당신은 무엇을 먹고 사십니까 
 

                       선재사찰음식문화연구원 원장 선재스님

 

   세속에서는 식사하셨습니까?로 인사하는데 절에서는 공양하셨습니까?로 인사합니다. 공양은 함께 나눈다는 의미입니다. 나만 먹는 것이 아니고 내가 먹는 음식은 모든 생명과 함께 나눈다는 의미입니다.

 

  사찰음식은 스님들에게는 수행을 하도록 하는 음식이며 중생에게는 자비로 이르게 하며, 사회와 소통하는데 변질되지 않도록 하고, 모든 생명이 함께 사는 가르침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가 행복하려면 건강한 몸과 평화로운 마음, 맑은 영혼이 필요합니다. 행복하려면 맑고 건강한 음식의 토대가 되는 바람 공기 땅 등도 맑고 건강해야 합니다. 음식이 나의 몸과 마음을 만들어 주기 때문에 자연과 함께하는 모든 생명이 건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거기서 유마거사의 불이사상이 나옵니다.

 

 

 

  유마거사는 유정의 생명체와 무정의 생명체 둘 다를 합쳐 중생이라고 하는데 이 둘이 다르지 않다고 합니다. 유마거사가 아프다고 했을때 문병을 간 문수보살이 생사를 초월한 도인이 왜 아프냐고 물었을 때 중생이 아프니깐 내가 아프다고 했습니다.

 

  열반경에는 부처님은 사람들이 상담을 하려오면 모든 말을 다 들으신 후 무슨 음식을 먹고 사느냐고 물으셨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음식을 통해 생명존중의 가르침을 전했습니다.

 

 

 

  요즘 닭은 양계장에서 키워서 항생제를 먹이고 성장촉진제를 먹여 40일 만에 먹기도 합니다. 성장촉진제를 먹은 아이가 다리만 커고, 생장촉진제가 머리에 붙으면 머리에 암이 생기는 것입니다. 암환자가 유전자조작의 사료를 먹고 자란 고기를 먹으면 암세포가 변이를 일으켜 바로 전이되어 사망에 이르게 된다고 합니다. 이런 현실이기에 생명과 바로 연결되는 먹거리의 중요성을 간과할 수가 없습니다.

 

  불교에서는 생명을 죽이는 것을 금하며, 과거보다 육식이 많이 하는 현실에서 불자들은 바른 먹거리에 문화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부처님은 수행자에게도 몸이 아플때는 육식을 취하라고 했습니다. 육식을 완전히 금하지 않고 내가 죽이지 않고 잡는 모습을 보고 듣지 않은 바른 정육은 섭취하여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중요한 건 정육입니다. 육식을 할 때는 깨끗하고 바른 고기(정육)를 취하라는 것입니다.

 

 

 

 

  부처님은 모든 생명이 행복해야 내가 행복하다고 했습니다. 인간도 자연의 리듬에 맞추어 살아가고, 자연이 준 음식을 섭취할때 건강과 행복을 느끼게 됩니다. 자연의 리듬이 깨어지면 식물이 병들고 동물이 병들고 물도 땅도 병들게 되고 인간도 병이 듭니다. 모든 자연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절에서 사시마지공양을 올리는데 사시는 위장이 활동하는 시간이여서 사시에 공양을 올리는 것입니다. 사시공양도 부처님이 알려주신 자연의 리듬을 따르는 지혜입니다.

 

 

  유엔에서 한국이 세계에서 수명이 가장 길어질 것이라는 발표를 했습니다, 이유는 지구가 오염되면 먼저 짐승이 오염되고 땅이 오염되고 식물이 오염되는데, 이 오염된 야채를 한국에서는 발효가 잘 된 간장 고추장 된장에 무쳐먹기에 오염된 야채가 해독이 되고 잘 흡수되어 건강하고 오래 산다는 것입니다. 건강하기 위해서는 계절에 맞는 음식을 먹고 체질에 맞게 음식을 먹어야 하며, 발효식을 먹어 면역력을 키워야 합니다.

 

 

 

 

 조선시대 중반까지 임금님은 좋은 음식을 많이 먹는데도 평균연령이 40세 정도밖에 안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래사시는 스님들에게 건강의 비결을 물으니 아침마다 합장하고, 염불(소리)수행을 하고 절을 하라고 하셨습니다. 절은 내몸의 독소를 내보내고 단전의 힘을 모으게 됩니다. 그리고 장을 매일 먹으면 오래 산다고 했습니다.

 

  몇 년전 이태리에 세계유기농대회 세미나에 갔을때, 원폭이 터진 일본에서 살아남은 자는 장을 먹은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일본의 발효음식보다 우리의 장이 더 오랜시간 발효했기 때문에 면역력이 높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짠 음식도 먹으면 안 좋지만 조미료를 넣은 음식은 더욱 안좋습니다. 유기농 야채를 쓰더라도 첨가물이 든 조미료를 쓴다면 이미 유기농 음식이 아닙니다.

 

 

 

  (선재)스님이 사찰음식의 전도사로 활동하시기게 된 계기는 젊었을때 많이 아팠는데 장으로 만든 제대로 된 음식으로 치유를 했습니다. 이때부터 사찰음식을 연구하고, 음식을 만들고, 음식으로 사람들을 치유하도록 강의를 했습니다. 사찰에서 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그리고 연세든 어르신만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맞는 사찰음식을 만들고, 음식에는 우리의 간장 된장 고추장을 사용하여 음식을 만들어 우리 장의 우수성을 알렸습니다. 그리고 학교에서도 장을 만들어 학생들이 먹도록 했습니다.     

 

 

 

 

  과거에는 많은 양의 밥을 먹었는데 요즈음은 그렇게 많이 먹지를 못합니다. 소화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체질도 바뀌었겠지만 소화를 용이하게 하는 장의 섭취가 줄어서라고 생각됩니다. 장의 섭취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몸에 안좋은 것은 안먹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엿, 진간장, 카놀리아유, 구운김, 볶은 땅콩, 빻아놓은 깨 등을 안먹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이 약이 되어야 합니다.

 

  수행자에게 있어 음식은 수행의 도구입니다. 청정한 음식으로 바꾸지 않으면 수행을 할 수가 없습니다. 음료수 빵 과자등은 건강에도 좋지 않지만 수행에 방해가 됩니다. 건강하려면 지수화풍의 모든 기운을 고루 섭취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무 배추 속에 지수화풍의 모든 기운이 들어있습니다. 조리법도 이 원만한 기운을 지킬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식품에 부족한 것이 무엇이고, 사람들이 싫어하는 것이 무엇이고 어떻게 보관하는지를 살피는 지혜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나쁜것을 첨가하지 말아야 합니다.

 

 

 

 

 

  육식을 할때는 절대 많이 먹지 말고 채소와 함께 섭취해야 합니다. 정육을 먹고 발효된 간장 된장 고추장을 함께 섭취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먹는 것을 살피고 약이 아닌 것을 버려야 합니다.

 

 

  사찰에서 스님은 아침을 안먹으면 게으르고 지혜가 없다고 했습니다. 아참은 새로 한 밥을 먹어야 하며, 낮에는 위장이 활동하는 시간이라 알맞게 먹고, 저녁에는 짐승(지혜가 부족한)이 먹는 시간이라 조금만 먹고, 밤에는 귀신(나쁜 에너지가)이 활동하는 시간이라 먹는것을 삼가야합니다. 음식은 해가 뜰때부터 해가 질때 까지만 먹어야 합니다.

   

  부처님은 모든 음식은 약이라고 했습니다. 모든 생명은 나와 둘이 아니고 하나이므로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식물과 동물을 음식으로 우리 몸의 리듬에 맞게 섭취하고 약이 아닌 것을 버려야 합니다.

우리는 음식을 통해 오래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와 세계가 둘이 아니라는 부처님의 지혜를 배워야 할 것입니다..

                                                     마하반야바라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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