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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2561년 5월 둘째주 일요법회, 기도감응의 원리, 금강정사 주지 동일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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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은주 작성일2017.05.16 조회35,050회 댓글0건

본문

 


 

          감응의 원리

 

                             금강정사 주지 동일스님


 

  우리는 지극정성으로 기도하면서 부처님의 가피를 받으려고 기도합니다.


  불자는 이런 간절한 기도의 감응 못지않게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감응을 이루는냐에도 의미를 두어야 합니다.


 

 

 

  예불때 종을 치고 돌아서는 순간 지극히 정성을 올리고 있는 보살님의 모습을 보고 문득

종소리가 마음에 스며들어 감동을 주는,

종소리는 악기이상의 의미를 전달하는 것임을 느끼면서 종에 각별한 마음이 들게 되었습니다.

 

  그 후 종소리를 관찰해보니 스님의 성품에 따라 소리가 다르고, 마음의 상태에 따라 소리가 다르고 내용이 달라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것이 종과 감응하는 모습입니다.

 

 

 

 

 

 

  사람은 사물과 감응을 주고받습니다.

  물건이라는 사물이 나와 감응합니다. 

 

  소중하지 않으면 먼지가 끼어있고 잘 깨지고 구석에 있고, 소중한 물건은 잘 안깨고 먼지도 안끼게 하고 좋은 위치에 둡니다. 사물과 감응을 주고받는 모습입니다.

 

 

  고도의 정신을 갖춘 사람과 사람끼리의 감응은 얼마나 깊게 이루어지고 있을까요?

 

  불자는 부처님과 감응함을 잘 알고 고대하지만 사람과 사람, 나와 사물의 감응을 종종 놓치고 살아갑니다.

 

  집안에 화초가 꽃이 피면 감응이 되어 저절로 기분이 좋아지고 행복하고, 말라가고 있으면 무심함으로 화초의 고통과 감응이 안되는 것입니다.

 

 

 

 

  스님은 차를 좋아해서 이번에 다경실을 확장하고 많은 시간을 보내는데, 다경실에 앉아 밖을 내다보니 봄에 나오는 새싹을 보니 꽃보다 더 아름다웠습니다.

 

 

 

  여름과 달리 봄의 연한 초록빛에 굉장한 감응이 일어났습니다.

  아침에 밝고 따뜻한 햇살에 빛나는 느티나무가 아름답게 다가옵니다.

 

  아침햇살과 연초록 나뭇잎이 감응하고 바라보는 나와 셋이 감응하고 거기에 봄바람과 나뭇잎이 나풀대며 다정하게 바라봅니다.

 

 

  나와 아침햇살과 봄바람, 느티나무가 감응하듯이

  주위사람과 감응하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봅니다.

 

 

 

  내 핸드폰에 저장되어 있는 사람들은 인생에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하고 필요한 사람들입니다.

  내 주변에 이 사람들 즉 가족이나 친구 지인이 없다면 새싹이 피지 않고 봄바람이 불지 않는 것과 같을 것입니다. 

 

 

 

 

  사람은 고도의 정서구조를 가지고 있어 언어 이외의도 충분히 교감을 주고받습니다. 

 남자보다 여자가 언어이외의 소통에 더 익숙합니다.

       표정 눈빛 태도 행동 등으로

 

  부정적인 쪽으로 감응을 주고받지 않아야 합니다. 우리 모두는 인정, 평화, 행복, 원만감, 다정함, 따스함 등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깊은 마음속에서 나오는 상대에 대한 애정과 자비심이 없으면 감동할 수가 없습니다.

 

 

 

 

  부처님께 절을 하면서 어떤 마음으로 절을 해야 할까요?

 

  제 마음속에서 다른 중생에 대한 깊은 자비심이 일어나도록 해 주십시오

 

  제 주변의 모든 인연들에게 깊은 자비심이 일어나도록 마하반야바라밀을 부르면서 기도하겠습니다. 부처님의 가피력을 내려주십시오.

 

 자비심과 배려와 이타의 마음을 길러내는 수행기도를 하겠습니다.

 

  연민의 마음, 따뜻한 마음 내가 손해를 보겠다는 마음이 있을 때 상대방은 감응을 합니다.

 

 

  따뜻한 자비심, 배려, 손해보겠다는 마음이 없으면 말은 상대에게 울림  이 없고 힘이 없습니다. 이런 마음을 갖출때 상대방이 알고 손을 잡아줍니다. 관계가 원만해지고 내편이 되어갑니다.

 

 

  김춘수의 시에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때 그는 내게로 다가와 꽃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내가 먼저 상대방에게 손을 내밀어야 합니다.

 

  아내는 남편에게 내 남편이니깐 내개 잘해줘야 한다고 기대하면서 서운해 하지 말고 내가 먼저 따뜻한 손을 내밀어야 합니다. 그때 나의 꽃이 되어 줍니다.

 

 

 

 

  사람 가족 형제 친구 지인 어떤 관계에서도 깊은 자비심으로 감응을 일으킬 수 있는 삶을 돌아봤으면 합니다.

 

  내 마음속에 상대에 대한 삿된 마음이 없이 온전히 순결 청정했을 때 마하반야바라밀이라고 부릅니다.

  

  따스한 햇살이 연초록의 느티나무 잎을 비추고 교감할때 반야바라밀이라고 하고, 자비심으로 온전히 가득찰때 마하반야바라밀이라고 합니다.

 

 

 마하반야바라밀을 부르면서 자비심을 일깨우는 기도를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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