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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1년 6월 넷째주(6/25) 일요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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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손경자 작성일2017.06.26 조회35,11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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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법어--12연기와 4성제

금주의 법사--전남대학교 철학과 이중표 교수

 

오랜 가뭄이 법회가 끝나는 오후에 내린 단비로 조금이나마 해갈되듯이 우리의 고통도 오늘의 부처님 법문으로 해결되리라 믿어봅니다. 오늘도 곳곳에서 봉사하시는 보현행자님의 마음으로 불광법회는 원만히 이루어집니다.

 

『보현행자의 서원』--수학분

~~~누구나 중생된 몸에서부터 시작하여 번뇌의 몸, 업보의 몸 그 모두를 벗어나고 청정한 본법신을 이루고자 할진대, 부처님이 행하신 바 그 모두는 마땅히 배우고 의지하고 닦아 이룰 위없는 대도이며 묘법임을 깊이 믿고 지성 다해 받들어 배우겠습니다.

 

 

 


<법문내용>


안녕하십니까? 1년 전쯤에 여기에서 반야심경 해설하고 오늘은 12연기와 4성제를 설명하겠습니다. 불교는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길을 가르치는 종교이며 그래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종교입니다.


 


부처님의 출가 목적은 모든 생명이 고통 속에 살고 있음을 아시고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알기 위함입니다. 우리도 불교 공부할 때 나 뿐만 아니라 주위 모든 생명이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부처님은 괴로움의 실체를 보고 그 원인을 물었으나 당시의 그 누구도 그에 대한 답을 알지 못했습니다.


 


부처님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보리수 나무에서 명상에 들었습니다. 우리는 돈과 명예가 있으면 괴롭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그런 것이 죽음과 늙어 병들어가는 앞에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됩니다. 싯달타는 태자의 신분이지만 죽음을 자각할 때 결코 행복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삶이 괴롭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 거룩한 진리, 고성제입니다.

 


  

 

불교는 계시적 종교가 아닙니다. 부처님은 인간에게 삶의 고통을 해결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스승입니다. 그래서 불교는 와서 보라고 합니다. 내 말을 듣고 그렇게 살아라고 합니다. 너 자신에 의지하고 부처님 가르침에 의지하라고 합니다. 삶의 문제, 죽음이나 병에서 오는 괴로움은 누가 대신할 수 없습니다. 초월적인 존재로서 내 말만 믿으면 해결해준다는 종교가 아닙니다.

자신에게 의지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모범적으로 선도적으로 보여주신 분이 부처님입니다. 부처님 법의 핵심은 사성제이고 그것의 구성원리는 12연기법입니다. 사성제와 12연기법은 말이 서로 다르나 그 내용은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사성제의 올바른 이해는 12연기를 통해서 성찰해야 하며 이것은 이론이 아니라 실제, 사실에 대한 통찰입니다.

 

12연기가 부처님이 열반에 드신 2~300년 뒤인 아비달마에 와서 이론적으로 해석하면서 전생 금생 내생의 삼세인과로 설명합니다. 윤회는 인도 사람의 의식세계에 자리잡고 있는 내세관입니다. 그래서 전생의 무명이 현생의 식으로 태에 들어가 내생으로 이어진다고 합니다. 그러나 불교는 신앙이 아닙니다. 무명이란 전생이 아니라 지금 진리를 모르고 있는 무지 상태입니다. 추상적인 경전 속의 이론이 아니라 지금 자신에게서 무명을 보고 자신의 상태를 관찰하는 것이 반야이며 통찰이고 깨달음입니다.

 

  

 


초기 불교에서 코끼리 발자국은 넓어서 모든 동물의 발자국이 거기에 들어가듯이 모든 가르침은 사성제에 있다고 합니다. 불교는 지식체게로 구성된 이론이 아닙니다. 장미꽃을 와서 보고 알듯이 부처님이 사실을 이야기하면 듣고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는 철학을 전공해서 처음에는 이론적으로 접근했으나 부처님은 우리가 보지 못한 사실을 보여줍니다.


 


괴로움의 실체는 무엇인가를 사유해야 합니다. 우리 근심 걱정의 뿌리는 무엇일까요? 늙어 죽는다는 겁니다. 늙지 않고 죽지 않는다면 우리는 걱정이 없을 겁니다. 먹지 않아도 죽지 않는다면 돈 벌려고 애쓰지 않아도 됩니다열반경에 보면 부처님도 스스로 낡은 가죽끈으로 연결된 노쇠한 몸이라고 표현하신 것처럼 늙습니다.

 



 


늙어 죽음은 태어남에 의존하는데 태어남은 어디에 의존할까요? 부모님 때문에 태어났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태어남은 존재()에 의존합니다. 존재란 시간적으로 지속적으로 일정 공간을 점유하는 것인데 우리는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존재했다고 생각합니다. 누가 존재하는 걸까요? 자신을 성찰해야 합니다.


 


태어날 때의 우리 몸은 계속 변해 왔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태어날 때의 몸이 없어졌다고 슬퍼한 적이 있습니까? 지금 우리의 몸은 부모님이 주신 그 몸이 아닙니다. 자연이 준 겁니다. 자연의 공기와 음식이 우리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몸은 무상입니다. 우리는 흘러가는 강물과 같아서 옛 강물은 없고 항상 새로운 강물만 있습니다.




  

 

 

우리가 삶 속에서 나라고 붙잡고 있는 것이 오온입니다. 오온은 이론이 아니라 사실입니다. 매 맞는 ()을 나라고 여기고, 기분이 좋았다 나빴다하는 감정(), 내가 하는 생각(), 하고 싶어 하는 의지(), 대상을 분별하는 식의 모임이 오온이고 그것을 나라고 여깁니다. 그래서 늙고 죽음, 근심 걱정, 괴로움이 있습니다.

 

 

 

반야심경에서 오온이 공한 것을 밝게 비춰보라 하는데 반야를 실천하는 것은 실체가 없는 자신은 공임을 관찰하는 겁니다오온이 공임을 통찰하는그것이 연기를 통찰하는 것이고 자기화하는 겁니다.

 


 

 

 

유는 취에 의존하는데 취의 본래 말은 우파다나로 연료를 의미합니다촛불을 보면 심지에 불이 붙어 있는데 불이 계속 존재하기 위해서는 연료인 양초가 있어야 합니다. 기름이 산소를 만나면서 계속 새로운 열과 빛을 내는 건데 우리는 동일 형태의 불이 계속 있다고 여깁니다. 촛불은 촛불이 아니라 촛불이라고 불린다는 금강경의 말씀이 이런 뜻입니다.

 

 

 

갈애는 자아를 유지 존속하는 것이고 촉은 경험하는 것, 육입은 육근과 다른데 같은 것이라 잘못 알려지고 있습니다. 보는 놈이 내 안에 있어서 밖의 대상을 본다고 압니다. 그러나 보는 것이 조건이 되어 있을 때 보는 놈이 일어나는 연기를 말하는 것으로 실체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수는 감정인데 우리는 먹어보고 맛있는 것 보기 좋은 것을 계속적으로 갈망하면서 그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됩니다. 살면서 경험한 모든 것을 엮어서 습관화 된 덩어리가 온입니다우리가 나라고 생각하는 것을 살펴보면 색수상행식의 오온이란 걸 알게 됩니다.

 


 

 

명색을 물질과 정신이라고 하는데 명색은 이름과 형태입니다. 우리는 이름과 형태가 없으면 볼 수 없습니다. 부시맨은 비행기를 보면서 새로 보고 아마 책상도 책상으로 못 볼 겁니다. 세상에 있는 것을 보는 것이 아닙니다. 명색은 식을 의지하는데 식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마음이며 여기에서 일체유심조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훌륭한 수행자가 열반에 들었을 때 제자가 부처님께 수행자는 어디로 갔느냐고 질문합니다. 부처님은 아라한에게는 그 말이 통용되지 않는다고 하십니다. 태어나서 죽는 놈이 없는데 그 말은 삶을 왜곡한 것이며, 본래 없는데 있는 것으로 착각한 것이라고 답해줍니다.

 

 

 

부처님은 우리에게 걱정할 것이 없는데 우리가 걱정한다고 하십니다. 실상을 알아서 그에 맞춰 살면 괴로움이란 본래 없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것을 반야심경에서는 무소득이라고 합니다.

 

고성제는 고통의 뿌리를 깊이 보는 것이고 집성제는 고통의 현상을 아는 것, 멸성제는 고통을 멸하는 목적을 알아서 도성제에서는 고통을 멸하기 위해 팔정도를 실천하라고 합니다. 그럴 때 무명이 사라진 정견을 갖게 됩니다.


불광법회에서는 반야바라밀을 염송하지요반야바라밀이란 고통의 뿌리까지 깊이 성찰하여 절실하게 느끼고 해결하려는 의지를 실천하는 겁니다.

 

이런 내용은 함께 계속하여 공부해야 하는데 9월에 불광교육원에서 반야심경을 함께 공부할 기회가 생길 것 같습니다. 그때 같이 공부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부처님 만나는 곳 100m 전"♬오늘은 부처님께 108배 해야지

 

 


              법회 대표로 발원문 낭독하시는 송파 12구 명등보살님


우리는 횃불이다. 스스로 타오르며 역사를 맑힌다.

 

<금주의 다짐>

 

행복의 문을 여는 열쇠는 누구에게나 주어져 있다. 그것은 바른 믿음과 바른 말이다. 자신과 이웃에게 갖추어진 무한 공덕을 믿고 말로 긍정할 때 행운은 현실로 나타난다. 이웃을 찬탄하고, 자신이 받고 있는 은혜에 감사하는 것이 행운의 열쇠를 활용하는 바른 방법이다.

 

내 생명 부처님 무량공덕 생명, 용맹정진하여 바라밀 국토 성취한다.

 

 

  

       대중공양 봉사를 하시는 송파 19, 20구 법회

 

  

         우엉밥과 미역국, 오이무침~~맛있었어요!!!

 

 

 

 


              각 구법회 모임 후 백중기도 영가물품 포장 봉사하시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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