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1년 7월 넷째주 (7/23) 일요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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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손경자 작성일2017.07.24 조회35,126회 댓글0건본문
금주의 법어--윤웅렬 대감의 전생
금주의 법사--금강정사 주지 동일 스님
윤오월이 끝나고 음력 유월이 시작되는 초하루이면서 일요법회가 있는 날, 삼복더위를 식혀주는 장맛비가 억수로 쏟아부어도 법회에 오시는 불광 불자님들의 발걸음을 잡아두지는 못하는 모양입니다.
힘들게 법당에 모였지만 환희로운 마음으로 합창단의 오분향례 노래에 맞춰 부처님께 헌다를 하고 칠정례로 마음을 다하여 예불을 올리며 법회는 진행됩니다.
『보현행자의 서원』--「서분」
~~~ 이 세상이 우리 눈에 어떻게 나타나 보이더라도, 이 마음에 어떻게 느껴지더라도, 저희들은 부처님의 무량공덕장 세계를 의심하지 않겠습니다. 온 세계 가득히 넘쳐 있는 거룩한 공덕을 결코 의심하지 않겠습니다. 거룩하신 대보살들과 모든 중생이 부처님의 거룩하신 마음 속에 하나인 것을 굳게 믿사옵니다.~~~
<법문내용>
마하반야바라밀, 안녕하세요? 불광 불자님들은 초하루와 일요법회 중 언제 많이 오시나요? 오늘이 초하루이고 일요일이어서 법당이 꽉 찰 줄 알았는데 쏟아지는 비 때문에 그렇게 많이 오시지는 못했나 봅니다.
옛날에는 음력을 사용하여서 초하루에는 한 달을 새롭게 시작하는 날로 부처님께 공양 올리고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한 달을 무탈하게 복짓고 살겠다고 발원하는 기도를 올렸습니다. 요즘에는 양력으로 초하루에 기도하는 사찰도 더러 있습니다.
불광법회에는 매월 첫째 일요일에 포살법회를 하지요? 금강정사에서도 합니다. 포살법회란 지난 한 달의 허물을 뉘우치고 참회하며 앞으로는 열심히 살겠으니 부처님의 가피로 원만성취되기를 기도하는 법회입니다.
스님들이 축원하는 내용을 보면 우순풍조, 민안안락이란 글귀가 꼭 들어갑니다. 비는 순하게, 적절히 내리고 바람은 고르게 불어서 국민은 안락하기를 부처님께 간절히 바라는 내용입니다. 오늘 불광사 앞의 소나무가 비를 흠뻑 머금고 파릇파릇한 모습이 마치 반야지혜가 온 천지에 드러난 것 같아 보였습니다. 가실 때 한 번 보고 가시기 바랍니다.
지금이 백중 기간이라 윤웅렬 대감의 전생이야기를 하겠습니다. 40대 중반이 넘어가면 법문 내용은 기억이 잘 안나지만 그래도 헛되지는 않습니다. 마음을 활짝 열고 반야의 마음으로 들으면 마음자리에 가득 차고 마음이 달라지게 됩니다.
윤웅렬 대감은 구한말 고종 시대 때 대원군과 명성황후 사이의 정치적 알력으로 인해 전남 완도로 유배를 간 사람입니다. 유배지에서 하릴없이 심심해서 하인의 말대로 용하다는 점쟁이를 찾아가 물어보니 이것저것 맞추어서 전생까지 물어보게 됩니다.
점쟁이 말대로 귀양에서 풀려나 한양으로 돌아오게 되고, 아들은 청나라 여인과 결혼하게 되자 군부대신이 된 대감은 점쟁이가 일러준 대로 전생에 스님으로 있었다는 함경도 안변 석왕사를 찾아가 자신의 전생 법호를 아는 사람이 있나 찾아봅니다. 아는 사람이 없지만 사람 발길이 끊긴 풀숲에서 자신의 부도를 찾아내고 놀랍니다.
내친 김에 자신과 함께 스님을 했지만 나쁜 짓을 하여 가난한 과보를 받고 있다는 형님의 현재 이름을 일러주며 찾아 오라고 하니 곧 모셔옵니다. 큰 돈을 주며 현재 하는 술집을 그만 하고 논을 사서 농사라도 지으며 살아가시라고 합니다. 이것은 형님이 스님 노릇한 덕분이니 부처님의 은덕을 생각하며 항상 염불하라고 일러줍니다.
불자들 중에는 매년 백중 기도를 하는데 언제까지 해야 되는지 궁금해하는 분이 더러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10년 정도하면 된다고도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성불할 때 까지 하는 것이 기도입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49재로 천도하여서 마음은 편하지만 어떻게 사시는지 스님이나 본인도 볼 수 없고 알 수 없습니다. 혹 만의 하나라도 천도하지 못했다면 백중 기도를 통해 천도하시도록 돕는 것이 첫째 이유이고 49재와 상관없이 전생의 업대로 윤회하고 있다면 부처님께 공양한 공덕으로 업장과 허물을 소멸하여 좋은 곳으로 가셔서 잘 사시라는 것이 둘째 이유입니다.
친구들에게 돈 내면서까지 자랑하는 손주는 왜 그렇게 예쁠까요? 내가 뵙지 못한 시어른이 나의 아들 딸로 올 수도 있고, 손주로 올 수도 있는데 결국 시어른을 위한 백중 기도는 내 아들과 딸, 손주를 위한 기도가 되어서 나를 위한 기도가 되는 겁니다.
소소영령, 밝고 신령스러운 반야지혜는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니어서 형상으로 찾을 수 없지만 인연 따라 나타나고 인연이 다 하면 사라집니다. 반야가 완성된 것이 반야바라밀이고 반야바라밀이 거룩하고 영험하여 마하반야바라밀입니다. 우리의 행동과 마음이 밝고 옳게 따뜻하고 온화하게 살아가는 일이 반야의 모습입니다.
여러분이 불러준다면 언제든 다시 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길' 부르는 마하보디 합창단, ♬당신이 있고 또 내가 있다♬
법회 대표로 발원하는 강동6구 명등보살님
우리는 횃불이다. 스스로 타오르며 역사를 밝힌다.
<금주의 다짐>
우리의 생활과 환경은 자신의 마음에 따라 바뀌고 다시 만들어진다. 마음가짐에 따라 즐거운 인생도 되고 고통 많은 인생도 이루어진다. 마음이 우주의 근원이며 일체 존재의 실질이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 힘써 불성인 '본성'을 깨달아 불국정토를 가꾸어 가자.
내 생명 부처님 무량공덕 생명, 용맹정진하여 바라밀 국토 성취한다.
대자대비 부처님 크신 은혜 이 공양, 일체중생 발보리, 마하반야바라밀
☞다음(7/30) 법회 안내: 지도법사 본공스님 법문,
태국 전통문화 예술공연과 태국 음식, 먹거리 장터 등 문화법회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