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둘째주 불광토요법회 봉행, '움켜쥔 손을 펴면 훨씬 더 지혜로워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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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24.12.16 조회1,014회 댓글0건본문
대한불교조계종 불광사(주지 동명스님)는 불기 2568(2024)년 12월 14일(토) 10시 30분, 경내 보광당에서 12월 둘째주 불광토요법회를 봉행했습니다.
이날 법회에 앞서 10시, 불광화합을 위한 천팔십일기도 512일차 금강경독송기도를 올렸으며, 10시 30분부터 삼귀의와 마하반야의 노래, 부처님 전에 헌다로 시작된 상단불공에 이어 보현행자의 서원 제7 청법분을 수지독송했습니다. 파라미타합창단의 찬탄곡 ‘마음이 부처라면’(이대우 작사/조영근 작곡) 음성공양에 이어 원영스님(청룡암 주지)을 법사로 모시고 법문이 진행되었습니다.
법문에서 원영스님은 “불광사에 법문하러 8, 9년만에 오게되는데, 그때도 영하17도로 엄청 추웠는데, 오늘도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날이라고 하니 불광사와의 인연은 잊을 수가 없을 것 같다”면서 인사를 하며 “오늘 반야바라밀다를 행한다는 것을 주제로 얘기를 나눠보고자 한다”라고 했습니다. 스님은 “반야는 지혜를 이야하는데, 보통의 개념으로 지혜로운 사람은 비울 줄 아는 사람, 내려놓을 줄 아는 사람,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가운데서도 마음을 정리하고 고요히 할 줄 아는 사람, 기다려야할 때 기다릴 줄 아는 사람, 화가 났을 때 화를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을 말한다”면서 “불교에서 말하는 이 반야는 앞에서 말한 것과 같은 지혜를 포함하여 더욱 초월한, 뛰어넘는 그런 지혜를 말한다”라고 했습니다.
원영스님은 “지혜롭게 사는 것의 핵심은 공성을 이해하는 것이다”라며 “이 세상의 모든 존재들은 인연으로 결합된 것으로 존재론적인 공을 아는 것 그리고 내 눈에 보이고 들리고 하는 모든 것들이 공하다라는 인식론적으로도 공을 알아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스님은 “지혜롭게 사는 삶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라며 “집착이라는 움켜쥔 손을 펴면 훨씬 인생은 자유로워지고, 편안하고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다”라고 했습니다.
[법문 영상보기] https://youtu.be/Q7CZ2oDLGp0
법문에 이어 불광토요법회 발원문과 마하반야바라밀 정근, 금주의 다짐을 함께 했으며, 보현행원과 사홍서원으로 법회를 마무리했습니다. 법회 후, 보광당 로비에서 원영스님의 저서 ‘이제서야 이해되는 반야심경’(불광출판사) 사인회가 진행되어 많은 법우형제들이 원영스님을 친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금주의 다짐(‘법등 일송’ 中)
두려워 말고 흔들리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자. 희망과 용기와 자신을 더하고 성공을 꿈꾸자. 영겁의 생명, 진리의 태양은 지금 우리의 가슴을 뛰고 시시각각 우리의 결단을 기다리고 있다. 원래로 보름달과 같이 원만한 우리 마음인데, 이를 가로막는 것은 감정의 구름덩어리다. 원래로 행복한 우리 인생인데, 불행하게 만든 것은 번뇌 망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