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2년 4월 넷째주 (4/22) 일요법회 > 불광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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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2년 4월 넷째주 (4/22) 일요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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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미디어팀 작성일2018.04.22 조회2,220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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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법어--발심의 위대함

금주의 법사--서울대학교 철학과 안성두 교​수님


꽃이 진 자리에 새로운 녹색이 자리하면서 봄이 무르익고 있습니다. 새로운 예불을 거사님의 집전에 맞춰 따라 하다보니 어느새 적응이 되어가는 듯 익숙하게 느껴지는 4월입니다.

『보현행자의 서원』--「수희분」

~~~남이 짓는 공덕을 기뻐한다는 것은 진정 그와 더불어 마음을 함께 함이옵니다. 저희들은 남이 짓는 공덕을 함께 기뻐함으로써 거기에서 부처님이 주시는 자비하신 은혜를 받을 마음바탕을 이루게 됨을 믿사옵니다. 이와같이 한마음이시며 큰 은혜를 베푸시는 부처님께 감사하겠습니다. 부모님과 형제에게 감사하겠습니다. 감사는 바로 화목이며 둘이 아님을 이루는 것이오매 저희들은 일체 중생에게 감사하겠습니다.~~~~



<법문내용>

1974년에 시작된 불광​법회에서 법문하게 되어 기쁘고 영광이라 생각합니다. 불광사에서 발보리심의 특성과 공덕을 주제로 택한 것은 여러분의 신행이나 구도행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발심이 없는 깨달음은 연각이나 성문은 될 수 있으나 보살은 될 수 없습니다. 수행자로서 보살은 출발점이 다릅니다. 보살은 상구보리를 목표로 하나 하화중생, 일체 중생을 구하겠다는 것이 실지내용이라고 원효대사는 말합니다.


완전한 깨달음이란 무아에 대한 통찰이며, 자성은 공이므로 자아에 집착하지 않게 되고 열반에 이르게 됩니다. 중생을 구제하겠다는 대비심의 실천 없이는 깨달음을 성취할 수 없다는 것을 무착스님의 전기에 나오는 일화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무착스님은 인도 유식학파를 일으킨 성자인데 소승의 아라한 경지에 거의 이르렀을 때 반야바라밀다경에서 여몽환포영을 읽고 미륵보살을 친견하여 내용을 더 알아야겠다는 원을 세웁니다. 아유디야 동굴에서 1000일 명상 기도를 마친 후에도 만날 수가 없어 대승의 그릇이 안 된다고 절망하다 동굴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에  바위가 파인 것을 보고 자신의 노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여 다시 3년 기도를 시작합니다.


3년이 지난 후에도 안 되자 절망하는데 다시 박쥐의 날개에 닳은 동굴 암벽을 보고 다시 3년 기도를 합니다. 그리고 또 절망하여 나오다가 방물장수가 바늘을 만들기 위해 철물을 사포로 갈아서 만든다는 얘기를 듣고 다시 동굴에 가서 3년 수행을 합니다. 그래도 미륵보살을 만나지 못해 절망하고 다니다 마을 입구에서 죽어가는 개를 만나게 됩니다. 허벅지에 상처가 나고 거기에 구더기가 끓고 있는 것을 본 무착보살은 실패한 자만이 느낄 수 있는 깊은 연민심을 느낍니다. 자신의 허벅지에서 살을 떼어내고 거기에다 구더기를 자신의 혀로 옮겨서 개도 살리고 구더기도 살립니다. 그래서 실패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그때 미륵보살이 나타나자 무착보살은 왜 이제야 나타났는지 원망합니다. 나는 12년 전 그대가 발원한 순간부터 옆에 있었다. 그대가 연민심이 없어서 못 보았을 뿐이라고 미륵보살은 말하면서 도솔천에 데리고 가 유가행파의 핵심을 설해줍니다. 이 이야기에서 우리는 무조건적이고 무차별적인 자비심이 발심의 기둥이고 출발점임을 알게 됩니다.



발심하게 되는 4가지의 조건이 있습니다. 첫째는 석가모니 부처님 당시에 불보살님의 위력을 직접 보고서 하는 경우 둘째는 무상정등각에 대한 경전을 보고서 하는 경우 셋째는 중생의 고통을 보고 연민을 느껴서 보살행이 머물도록 하는 경우 넷째는 정법이 사라지려 할 때 중생을 위해 발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정법이 사라지는 지금 저에게는 넷째의 경우가 가장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우리에게 다시 발전하도록 격려해 주는 것으로 느껴집니다.




 

중생은 자기에게 좋은 것은 당기려 하고 싫은 것은 밀어 내지만 부처님은 누구에게나 평등한 마음을 유지하십니다. 부처님 마음을 모델로 하여 차별없는 자비심을 개발하면 됩니다. 마음은 훈련하는 대로 따라갑니다. 연민심을 자주 느끼면 자비심이 생깁니다. 미워하는 사람은 전생에 나의 어머니로 생각하여서 인연의 무상함을 명상하고 나를 괴롭히는 사람은 전생에 나를 도와준 사람으로 명상하면 증오심이 사라지기도 합니다.



샨티데바는 인도의 뛰어난 철학자이며 시인인데 산스크리트어로 된 「입보리행론」이라는 시를 썼습니다. 달라이라마 14세가 좋아하는 강의 주제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보리심을 일으키거나 실천하는 두 가지의 방법이 있습니다.

첫째는 자타가 평등하다고 명상하는 겁니다. 고통은 피하고 즐거움은 구하는 동일성에서 자신의 행복만을 추구해서는 안 되고 타인도 인정하는 겁니다. 설법할 때 짖어대는 개에게 시끄럽다며 돌맹이를 던지니 개가 쓰러지고 설법하는 성자에게도 같은 상처가 생긴 경우는 성자에게 개와 동일시가 된 겁니다.

둘째는 적극적인 자타의 교환을 명상하는 겁니다. 자신의 즐거움을 타인의 고통과 기꺼이 바꾸라는 것인데 진정으로 행복해지기 위한 최고의 비밀입니다. 달마 락스티는 스님으로서 날란다에서 불치병을 앓고 있는 스님에게 살아있는 사람의 살을 먹어야 나을 수 있다는 의사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허벅지살을 베어 줍니다. 그로 인해 심한 고통을 겪으면서도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지 않고 보살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고 생각하는데 선정에 들어서 관세음보살님에게 칭찬을 듣고 약수를 받으면서 상처도 치유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의 시대는 혼란스러워서 정신적 위기를 겪고 있는데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보살이라는 자각을 붙들고 있는 것이 중요하며 대승의 불자로서 보살행을 개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열매가 익어 가듯♪ 부르는 바라밀 합창단



우리는 횃불이다. 스스로 타오르며 역사를 밝힌다.

<금주의 다짐>

참된 소망을 세워 기원을 드리는 사람은 소망이 구체적으로 성취될 때까지  끊임없이 염불하며 성취에 확신을 갖는다. 회의, 불안을 생각하지 않는다. 모든 시간에 반드시 성취된다는 깊은 신념을 지속시킨다. 그리고 감사한다. 그리하여 반드시 소망의 과실을 거둔다.

내 생명 부처님 무량공덕 생명, 용맹정진하여 바라밀 국토 성취한다.



 

​    송파2구에서 준비한 비빔밥과 미역국, 감사합니다~~~

         곳곳에서 주차 봉사하시는 거사님


보현행원으로 보리 이루리!!!

보현행원으로 불국 이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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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민님의 댓글

안상민 작성일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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