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2년 12월 다섯째주 (12/30) 송년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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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미디어팀 작성일2018.12.30 조회2,457회 댓글0건본문
금주의 법어--묘행무주분(집착없는 보시) 제 4-5
금주의 법사--법주 지오 스님
천수경으로 도량과 마음을 청정하게 한 뒤 부처님께 한마음으로 예불을 올리며 한 해를 보내는 송년법회를 시작합니다. 한 해를 보내는 줄 알았는데 법주 정혜 지오 스님까지 보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보현행자의 서원』
--「수순분」
~~저희들은 모든 중생을 받들어 섬기겠습니다. 원수거나 친한 이나 차별없이 받들어 섬기겠습니다. 그러하옵거늘 어찌 부모님이나 아내나 남편이나 형제와 이웃을 받들어 섬기지 아니 하오리까? 이 분들을 수순하고 받들어 섬기올 때 보살의 나무는 무성하고 보리의 화과가 성취되오며 저희의 생활 마당에 크나큰 공덕의 물결이 넘쳐오는 것을 믿사옵니다. ~~~
스님의 법문에 앞서 현진 박흥우 법회장님의 "마하반야바라밀"로 시작하는 송년 인사 말씀이 있습니다. 그야말로 다사다난했던 불광법회의 한 해를 돌아보며 곳곳에서 애써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재정과 인사의 투명한 운영으로 불광법회의 항구적인 안정을 위해 서로가 이해하고 배려하는 불자가 되자고 말씀하십니다.
<법문내용>
오늘도 이 자리에 함께 한 불광형제 여러분에게 감사하고 반갑습니다. 법회장님의 송년사를 들으며 이제 내일 하루가 지나면 해가 바뀌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금년에 수행을 열심히 하여 마음이 밝아졌다고 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오늘 할 금강경 제4분 묘행무주분은 집착 없는 보시라고 옮겼지만 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집착 없는 6바라밀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동방허공을 가히 생각으로 헤아릴 수 있느냐는 질문에 헤아릴 수 없다고 하는 답을 합니다. 허공은 물질이 아니어서 헤아릴 수 없기도 하지만 동방이라는 이름이 나를 기준으로 생긴 것이라 정해진 것이 아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나라는 4대 색신이 허망무실하여 실체가 없는데 그를 기준으로 정한 시방허공 역시 허망무실합니다. 허공은 동서남북이 없는데 방향을 보면 상에 집착하는 것이고, 불성에서 4상을 보면 집착이 됩니다. 우주에서 허공보다 큰 것이 없고 성품 가운데 불성보다 큰 것은 없습니다. 불성은 허공보다 더 큽니다.
대부분의 경전이 성덕(성취복덕)--복덕을 성취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진 반면 『금강경』은 단혹(단절미혹)--번뇌를 끊도록 강조한 경전입니다.
금강경 4분의 전체적인 내용을 간추려보면 첫째 집착 없는 그대로의 마음으로 살아야 하고 둘째 진리를 알았다면 6바라밀을 실천하며 셋째 무심한 마음으로 오직 남을 위해 봉사하는 보살행을 하라는 겁니다. 무심이란 잘해야겠다, 이겨야겠다는 강박감 없이 하는 것으로 최고의 기술을 발휘하게 됩니다.
오늘로서 정기법회를 회향하고 법주라는 소임도 내려놓습니다. 여기에 온 지가 6개월하고 보름의 시간이 지나서 어느 정도 정상궤도에 오른 것 같아서 저는 범어사로 내려갑니다. 새로운 분이 오셔서 잘 운행하리라 믿습니다.
부처님 문중에는 제일 큰 행사가 세 가지 있는데 하나는 마음을 깨쳐서 법을 전하는 것으로 부처님이 가섭에게 법을 전한 삼처전심이 있습니다. 하나는 행동을 잘 하라고 말씀을 전하는 율문이 있고 또 하나는 부처님의 법문 내용인 팔만대장경을 잘 알려주라는 전강이 있습니다.
오늘 둘째 제자인 보조 대혜에게 전강을 합니다. 대혜는 부처님께 처음 받은 불명이고 보조는 오늘 법을 전하면서 받는 법명, 법호입니다. 이 둘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법명이 앞에 오고 불명을 뒤에 부르면 됩니다. 전강을 하는 전강게를 함께 전합니다. 그대가 불성을 관하여 광명을 확인하고 중생세계를 보아서 위대한 공덕을 중생에게 베풀라는 뜻입니다. 널리 비추라는 뜻으로 보조라는 법명을 전합니다.
보조 대혜스님은 법상에 앉아 은사스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30년의 세월 동안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바른 수행자의 삶을 살아오신 법주스님에 비해 부족함을 느끼지만 법맥이 이어지도록 수행자로 살아갈 것을 다짐하셨습니다.
광덕스님 명상언어집의 '해를 보내며'를 낭송하고 합창♪♬
세월이 간다. 세상이 바뀐다. 이 해의 넋두리를 고이 잠재우자
우리는 횃불이다. 스스로 타오르며 역사를 밝힌다.
<금주의 다짐>
밝고 위대한 창조자, 그는 바로 우리의 마음이며 생명이다. 우리의 마음이 전능적인 창조주다. 우리가 자기를 상상한 대로 우리는 이루어 간다. 위대한 인간이라 상상하면 우리는 그렇게 되고 어둡고 불운한 인생이라고 생각하면 불운한 인생이 된다.
내 생명 부처님 무량공덕 생명, 용맹정진하여 바라밀 국토 성취한다.
한 해동안 열심히 정진한 우수 구법회와 모범신도에게 표창
모두 축하합니다~~~
송파 17구에서 준비해주신 비빔밥과 미역국
맛있게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법회와 공양을 마치고 오직 마하반야바라밀 법을 알려주고 싶은 마음으로 다시 늦은 시간까지 만불전에서 4회에 걸쳐 반야심경 특강을 열정적으로 베푸신 법주 스님, 그 총정리하는 시간으로 오늘도 늦도록 법문을 해주셨습니다. 스님의 법문을 아쉬워하며 만불전을 가득 채운 불자님들에게 두 시간 동안 짐짓 웃으며 반야법문을 열어주십니다. 법주스님께 감사의 말씀과 꽃다발을 전하는 법회장님과 받은 꽃다발을 다시 부처님께 바치고 삼배를 올리시는 법주 스님의 모습이 아름답지만 왜 꼭 떠나셔야 하는지 불광 불자들은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마하반야바라밀
보현행원으로 보리 이루리!!!
보현행원으로 불국 이루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