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3년 10월 6일 첫번째 일요법회 > 불광소식

함께하는 불광지혜를 닦고 자비를 실천하는 신행공동체 불광


불기 2563년 10월 6일 첫번째 일요법회


페이지 정보

작성자 불광미디어팀 작성일2019.10.12 조회2,097회 댓글0건

본문

불기 2563106일 첫번째일요법회

  

가을이 제대로 익어가는 10월의 첫번째일요법회

 

낙엽 지는 가을만큼이나 왠지 쓸쓸한 느낌마저 듭니다.  하지만 나름대로 많은 신도분들이 와 주셨습니다.

 

포살법회로 시작이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진효 주지스님께서 포살법회를 주관하십니다.

지난 한 달간 지은 죄업들을 참회하고 곧바로 설법에 들어가셨습니다.

처음으로 듣는 진효 주지스님의 일요법회 설법 기대가 큽니다.

 


설법요지

일요법회 법문과 포살은 이 자리가 처음인 것 같습니다.  초하루법회와 관음법회, 호법법회 법문은 여러 번 했었는데 일요법회 법문은 처음입니다.  많이 떨립니다.

저희 불광에서 내가 할 역할을 찾았는데

밝은 표정과 밝은 마음으로 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못했구나 그러지 못한 점 참회합니다.

절에 오랫동안 다니면서 대부분의 신도들이 금강경을 좋아하고 읽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고려대장경 안에는 그 중에 금강경이라는 표현이 정확히 없어요.

반야부 안에 577분에 보면 능당금강분이라는 분이 금강경입니다.

여러분들도 금강경을 수천번씩 읽었기 때문에 금강경의 사구계 정도는 술술 나올 겁니다.

금강경은 아는데 능당금강분을 잘 모르는 분도 있죠.  금강경의 사구계는 외워도 금강경의 대의는 잘 모릅니다.  이 설이 왜 설해졌는가 하는 것이 대의입니다.


오늘 대의에 대해 공부 해 보겠습니다.

금강경의 대의는 파이현삼공입니다.

둘을 파하고 세 개를 드러낸다.  이게 금강경의 대의입니다.

파이현삼공

이렇게 외우면 금강반야바라밀이 한번에 다 들어오는 겁니다.

그럼 두개가 무엇이냐

첫번째 나를 파합니다. 

아공, 법공, 구공을 현삼공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금강경에 보면 아상, 인생상, 중생상, 수자상 이런게 다 있잖습니까 그것을 하나로 묶으면 나()입니다.

내가 알고 있는 기존의 모든 가치관 모든 선입관 그런데 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게 나를 파하는 것이랍니다.  세상을 파 할 수도 있고 상대를 파 할 수도 있고 아상, 인생상, 중생상, 그 중에 아(我) 그게 상이라 하는 것으로 갈 필요도 없어요. 상도 결국은 첫번째 파해야만 하는 것이 나입니다. 


그 다음 법을 파합니다.  부처님의 법을 파합니다.  세상의 모든 법을 파하는 것이 현대식 표현법으로 하면 모든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법이라고 하는 가치관을 파합니다.  지금 시대에 금강경을 배우면 지금 시대의 금강경을 배운 겁니다.  과거의 금강경을 배운 분은 그 시대의 금강경을 배운 것이고요 현재의 금강경을 배운 분은 현재의 금강경도 미래에서는 고정관념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법이란는 가치관을 파합니다. 그래서 파이라고 합니다.

금강반야바라밀에 대한 대의를 정해 놓은 것입니다.  이경을 쓰게 된 목적 촛점이라는 말이기도 합니다.

나 이 시대의 나를 어떻게 파할 것인가가 화두가 될 것입니다.


 

우리가 좋던 나쁘던 2019 10 6일 지금 이 자리에서 학습하고 이 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입니다.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고 하고 지난주 덕행 거사님이 말했어요.  이것이 마하의 세계죠.  우리가 알고 있는 마하반야바라밀의 세계인데 마하의 세계는 오고 감이 없어요.  지혜의 눈으로 마하의 눈으로 보면 시간은 움직이지 않습니다.

움직이는 것은 지구가 자전하며 태양계를 공전하는 것을 시간이 간다라고 하죠.

이 자리에서 말을 하고 있는 나도 있고 말을 듣고 있는 저도 있는데 내가 없다 내가 없다라하니 대단히 혼란스러울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이 말이 2500년 전 부처님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이것을 믿느냐.아니냐. 하는 문제입니다.  지금 이 말을 이해만 하는 거와 이 말을 전적으로 믿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인 것 같아요.  그래서 다시한번 묻잖습니까 모든 종교에서 이 말을 믿느냐.

이 말을 믿습니까?

당신이 안 계신다고 하는 것을 스스로 믿습니까 저한테 한번 물어보십시오.  안 믿습니다. 믿고 싶은데 잘 안 와요. 그렇게 믿어야 되는데 가슴 속 안에 어른의 말씀인데 교주이신 부처님의 말씀인데 믿어야 되고 그렇게 가야 되는데 못 믿습니다.

부처님의 말씀이니까 무조건 믿는다.  내가 이해할 때까지 내가 이해되도록 까지 기다리면은 아마 평생가도 안 믿을 수도 있을 겁니다. 빠른 것은 부처님의 말씀이니까 그냥 믿으려고 합니다.  느낌은 안 오는데 굳이 나 자신한테 제발 좀 믿어라 믿는게 편하다.  정말 행복하다.  왜 그것이 진리이니까 우리 오늘 이 순간부터

금강경을 다시한번 탐독한다면 내가 공하다는 것을 함께 믿어봅니다.  굳이 설명을 한다면 내가 원래 있지 않았어요. 태어나기 이전으로 지금 연세(나이) 이전으로 한해만 지금이 2019년이니까 2018년이라고 넘겨 놓고 생각하면 당신의 연세에 일년만 더 하면 내가 있었습니까. 나라고 하는 이 형상의 모습이 있었습니까. 조금은 믿어 지실 겁니다. 아예 형상 자체도 없었어 인생이라는 과정을 거쳐서 언젠가는 제삿날을 받을 텐데 그 때는 이 세상에 내가 있습니까?  있고 싶어도 어떤 형태로든 없습니다.  부처님은 그 모든 영화와 권좌와 이와 같은 생사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우리들한테 누군가는 한번은 해결해야 할 것이다.  이 마음으로 출가의 길을 갔고 그 길을 법으로 우리들한테 말씀해 주시기 위해서 왕자의 길을 내려 놓으시고 출가하여 이것을 알아내지 않으면 이 생에 내가 금생에 인생을 산들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이것이 부처님의 출가였습니다.  그래서 정진 끝에 알아 내신 것이 바로 나라고 하는 실체가 본래 없다는 것을 출가 전부터 이미 아셨던 것 같습니다.  성인이셨으니까 출가와 수행의 과정은 하나의 과정이셨던 것 같고 이미 출가를 선언하셨을 때 부처님은 다 아셨던 분 같다 저는 그렇게 생각이 되어져요. 

 

지금 중생의 마음으로는 내려 놓기 쉽습니까?  우리가 작은 자리라도 갖고 있으면은 내려놓지 못합니다. 내 작은 육체도 내려놓지 못합니다.  내 생각도 내려 놓지 못합니다.  그런데 부처님의 출가는 그 모든 것을 내려 놓은 선언같은 것이 였거든요.  그러니까 이미 생이지지(生而知之)하셨다.  이것은 공자님의 말씀인데 우리는 죽어도 모를수 있습니다.  아는분은 태어나면서부터 안다는 것입니다.  어리석은 자는 이 몸이 사라져도 모른다는 겁니다.  중생과 부처님의 차이 성인과 범부의 차이가 生而知之냐 죽어도 모르느냐의 차이죠.  이 어리석은 중생을 이 복된 땅으로 이 깨달음의 세계로 이 정각의 세계로 이 진리 세계로 가져가고자 모시고 가고자 당신이 먼저 몸소 실천하셨던 2600년전의 석가모니 부처님의 은혜에 이 마음에 가슴 깊이 눈물 나도록 감사하고 경탄하고, 찬탄하는 것입니다.  

믿지는 않아도 언젠가는 이 진리의 세계를 구현해 주신 분 이런 성인이 이 인류사에 없었습니다.  이 인류사에 우리와 똑 같은 몸으로 태어나셨고 살수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오늘날 지구 땅에 모든 권좌에 오르려는 사람들을 봅니다.  어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중생들을 속여서라도 중생들을 선동해서라도 왕좌에 오르려 합니다.  권좌에 오르려 합니다.  그런데 2500년 전에 부처님은 그 자리를 내려 놓으셨습니다.  우리는 그 분을 교주로 삼고 그 분의 가르침속에 살고있는 우리가 더 무슨 것을 바랄거라고 기존하고 있는 이것이 법이다.  저것이 법이다라고 하는 것도, 내법도 부처님의 가장 위대한 법은 바로 이런 것 같습니다.

내 법도 시대에 맞지 않으면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법이 2600년전 법이었을까요?  우리는 그 법을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어요.  들을 수도 없었어요. 중생의 마음이 행복한 것으로 중생이 원하는 곳에 나의 법은 있다.

그래서 고정화되어 있는 법도 내려 놓아야 하는 겁니다. 지금부터 유교시대 500년동안 그 법이 세상의 법이라고 생각했잖습니까?  그 법이 흔적이라도 남아 있습니까. 지금 우리가 있는 이 법이 앞으로 100년 뒤에 흔적이라도 있을까요.

그런데 우리가 얼만큼 지금 우리는 법이라고 하는 것에 얼만큼 참착되어져 있어서 이 법속에 괴로워하고 있습니까.  그런데 2500년전에 이 말씀을 해 주셨어요 당신은 당신이 설한 이 법 마져도 당신은 당신이 설한 법 마저 국토와 때와 장소에 맞지 않다면 그것은 내법이 아니다. 법의 형상이 있지 않는 것이 나의 법이다. 무위법이라고 하는 말은 법의 실체가 있지 않다라고 하는 다른 말씀이잖습니까 그래서 나를 파하고 법을 파한곳에 대승의 경전이 내가 공하고 법이 공하고 그래서 구공이다  

나를 파하고 법을 파한 곳에 구공이라 공까지도 공한 그것이 나의 진실한 법이다.


이것이 금강반야바라밀의 대의였고 우리가 알고 있는 금강경의 법회유인분 32장까지 나누어진 것은 팔만대장경에는 그렇게 나누어져 있지 않아요. 제일 법회유인분이라는 글자 자체가 없어요.

우리가 알고 있는 팔만대장경 안에 그렇게 되어 있다고요 저 해인사에 가면 유인분이라는 글자 자체가 없어요.

1장 법회유인분 이렇게 써 있죠. 이런것은 언제 쓰여졌느냐 수나라 양제때 필요한 텍스트로서 학습의 흔적이 우리가 알고 있는 유인분입니다.

금강경에 대해 공부 많이 하셨을 텐데 제가 드린 말씀은 처음 들었을 겁니다.

여러분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저는 오늘 첫 법문이기 때문에 그간 느꼈던 것을 말씀 드리고 싶은 많은 말이 있지만 다른 시간에 참고 법문자리에서는 안드리겠습니다.

법문자도 그간 마음속에 안타까움은 있었습니다.  저는 스님이 되어서 불광 광덕 큰스님의 맏손주시봉이 된 것을 가장 큰 자부심으로 어디에 어떤 형태로 소임을 보고 살든 나는 광덕 큰스님의 손주시봉입니다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것으로 어렵고 힘든시기, 때로는 부끄러운 시기도 다 넘어 갈 수 있었는데 그래서 저는 대단한 자부심이 있었습니다.

2019 1 13일 날 여기 왔습니다.  다음주면 창립법회일 10 13일 딱 9개월이 됩니다.  그간 노스님 도량에 너무 멀리서 자부심만 갖고 살았구나

그리고 어른들한테 은혜를 많이 입었는데 한번도 몸을 가지고 몸을 대고 어려움을 함께하지 못했구나 이런 참회의 마음을 갖고 지금 상황이 매끄럽지 않고 다소 좀 거칠다 하더라도 잘 견디어 보겠습니다.

다시한번 이 자리에서 노스님께서 가장 많이 불렀던 불광형제 여러분 다정하게 불렀던 그 말속에 제가 불광 형제분 속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여러분과 함께 할수 있도록 마음을 열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여러분 마음속으로 제가 들어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어서 원래 첫번째 일요법회날은 임원 회향과 임원 부촉이 있는 날이지만 이 행사는 취소가 되고 현진 법회장의 현황 보고가 있었습니다.

  

현황 보고를 하는 과정에서 현진 법회장의 말씀에 동의하지 않는 측과 동의 하는 양측에서 다소 소란이 있었습니다.  하루 빨리 불광사의 신도들이 둘이 아닌 하나가 되어 화합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화합하는 본래의 좋은 모습을 되 찾아 이 꼴 저 꼴 다 보기 싫어서 떠나갔던 수많은 신도들 다시 되돌아 오고 활발한 전법을 통해 새로운 많은 신도들이 오기를 기원합니다.

전법은 커녕 지금 있는 신도들마저 외면하고 떠나가게 만드는 볼성사나운 현재의 모습이 빨리 수습되고 서로를 찬탄하는 이야기들이 불광사에 가득하고 환한 웃음 꽃이 피어나는 불광의 밝은 미래를 눈물겨운 마음으로 그려봅니다.

그런 날이 빨리 되돌아 오기를 간절하게 기원합니다.

 


 



서울시 송파구 백제고분로 39길 35(석촌동 160–1번지)불광사 TEL. 02)413-6060FAX. 02)413-6781 링크트리. linktr.ee/bulkwangsa Copyright © 2023 BULKWANGS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