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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문전문] 『이 땅은 최승 장엄국토』 (1991년 2월 6일,잠실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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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20.03.13 조회1,88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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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법문은 1991년 2월 6일 불광사 불광법회 잠실법당에서 설법하신 내용입니다.  



  『유마경은 기왕에도 우리가 몇 번이 아니라 제가 즐겨서 항상 되뇌는 법문이기 때문에 여러 차례 우리 형제들과 같이 공부를 했습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유마경법문은 그 첫 대목 불국품에서 수기심정국토정(隨其心淨國土淨), 심정국토정, 심정(心淨) 마음이 청정하니 국토가 청정하다. 마음이 청정해야 국토가 청정하다. 마음이 청정하면 국토가 청정해진다. 이런 많은 의미를 가진 법문이 벽두부터 그렇기 때문에 그 국토, 그 몸, 그 환경, 그 생활권이 행복하게 되고 밝게 되고, 참으로 빛나게 되자면 그 마음이 밝은 마음, 기쁜 마음, 진리에 근거한 마음, 밝은 마음이어서 환경이 그 국토가 밝게 되는 것이다.

 

  우리 불광의 수행이 항상 먼저 마음을 앞세웁니다. 우리 마음이 본래 밝은 진리의 태양이다. 이것을 항상 잊지 말 것을 주장합니다. 그래서 어떠한 어둠과 고난을 당하더라도 어둠과 고난에 마음을 사로잡히지 말고 마음을 반야바라밀인 것을 믿어서 반야바라밀을 염해서 진리의 태양이 항상 빛나고 일체 어둠과 장애를 일체 극복되고 없는 상태를 항상 관하라. 그래서 마음이 청정해야 국토가 청정해지는 거라. 국토가 뭡니까? 이 몸이 국토입니다. 이 마음이 국토입니다. 우리의 생활권 모두가 국토입니다. 우리의 세계가 국토입니다. 모든 소원이 이루워지길 바라는 모든 땅이 국토입니다.

 

  모든 땅, 모든 소원 모두 이루고자 하거든 그 마음이 먼저 밝아야 한다. 그 마음이 먼저 이루어져 있어야 한다하는 것입니다. 원한다고 소원한다고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소원하는 것만큼 그 마음이 바뀌어져야 해. 내 환경과 나의 일이 밝게 일이 펴지길 바란다면 먼저 밝아지이다하고 소원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이 먼저 밝아야 합니다.


  반야바라밀을 염하고 일체의 미혹을 버리고 일체의 미움과 원망과 어두운 생각 다 떨쳐버리고 반야바라밀을 염해서 밝음이 충만한 마음 상태로 자기가 바뀌어서 그래야 밝은 일이 벌어지는 거여. 밝은 마음이 밝은 횃불을 들고 가야 그 앞길이 밝아지는 거라. 이것은 이렇게 생각해 보면 유마경불국품에 법문은 우리 불광이 항상 되뇌고 실천하고 수행하고 있는 법문이다 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법문에 어떠한 내용이 되어 있는가 하면 유마힐이라고 하는 거사님이 유마힐이라고 원명은 비말라키르티(Vimalakirti)라고 그럽니다만 한문으로 유마힐(維摩詰)이라고 씁니다. 유마힐이라는 거사님이 계신데 이 분이 깊은 지혜에 통달하고 깊은 방편력과 신통력과 자재한 위신력을 갖추어서 그래가지고 끊임없이 세간 사람들을 위해서 법을 설하신다. 몸에 병이 있는 걸 낮추어서 병으로 병석에 들어 누워있는 데 수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가지고 그를 문병한다. 그 때 많은 사람들 다 만나서 하는 것이 법문이다. 그래서 모든 사람에게 끊임없이 법을 설하고 미혹을 깨뜨려 주며 전법을 하고 있다 하는 아주 자하부자한 법신, 완성하신 큰 깨달음을 완성하신 거사로서의 아주 크신 성자여.

  

  이 분이 인제 병이 났다 하니까 부처님께서 문병을 가라고 그럽니다. 문병을 여러 사람을 보냅니다. 그래서 부처님이 10대 제자로 꼽히는 분들을 모조리 보냅니다. 문병을 가라고 하니까 다들 못가는 거예요. 그분은 가서 문상하기 힘이 듭니다. 제가 과거에 이런 일이 있습니다. 해 가지고 과거에 있던 일, 당한 일을 일일이 말을 드리면서 감히 가서 그 거사님을 문병 할 수 없습니다. 여기 대목도 그 대목입니다.


  인제 10대 제자 가운데 열 번째 아난존자에게 부처님이 네가 유마거사한테 가서 문병을 해라.” 그러니까 아난존자가 말씀드립니다. “제가 간다 할 수가 없습니다.” 제가 언젠가 부처님께서 병환이 계셔서 몸이 좀 안 좋으셔서 제가 우유를 구하러 어느 바라문의 집 문 앞에 가 서 있었더니 유마힐이 지나다가 나를 보고 너 왜 여기 아침부터 와 서 있느냐?” “부처님이 몸이 안 좋으셔서 우유를 받으러 여기에 왔습니다.” 하니까 그런 말 하지 마시오. 부처님은 금강의 몸이신데 어찌 병이 있을까보냐. 외도나 다른 사람이 듣거나 다른 국토에 있는 보살들 들으면 좀 창피스럽소. 부처님이 병났다는 소리 그런 말 하지 말라고, 우리를 부끄럽게 만들지 말라고. 어서 가라고.” 그런 대목입니다. 이런 이런 일을 당해서 감히 제가 문병을 갈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아난존자가 그렇게 말씀하는 대목인데, 이 대목이 여기쯤 나와 있습니다. 앞에는 생략이 되어있고 아난이여, 그런 말 마옵소서이건 인제 유마거사가 하는 말입니다. 그런데 여기 나왔으니까 이 대목을 한 번 읽어 보실까요? 그렇게 된 것이라고 이해를 먼저 하시라고.


  아난이여, 그런 말 마옵소서. 여래의 몸은 금강의 몸이라 모든 악은 이미 다 끊었고 모든 선은 다 지었거늘 어찌 병이 있을 것이며 괴로워함이 있을 것이요. 부처님을 비방하지 마시오. 다른 사람이나 대위덕 제천이나 타방 정토에서 오신 보살들에게 그런 말을 듣지 않도록 하시오. 전륜성왕의 작은 법으로도 오히려 병이 없거든 어찌 무량한 법을 모으시고 일체에 수승하신 부처님이리오.


  아난이여, 우리들로 하여금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게 하시오. 외도들이 이 말을 들으면 생각하기를 자기 병도 구하지 못하거늘 어찌 다른 사람의 병을 구할 것이며 남의 스승을 지으려 할 것이요. 속히 가시오. 남이 들을까 두렵소. 미래의 몸은 곧 법신인 욕심이 없는 몸이며 세존이시니 삼계를 뛰어 넘으셨으며 번뇌가 없으시니 함이 없음이라 어찌 병이 있으리오. 그 때 공중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아난이여, 거사 말과 같은 부처님이 오탁악세에 나서 법을 행하심은 중생을 건지기 위함이니 우유를 받되 부끄러워 마라.”

 



  대강 인제 줄거리를 이해가 되죠? 전륜성왕 정도만 되도 전륜성왕은 부처님에 비하면 복이 많다 하지만 조그마한 복인데 전륜성왕만 되더라도 병이 없는 데 어찌 부처님 일체선, 일체공덕 다 갖추신 부처님이 병이 있을까보냐 그런 창피한 소리 듣게 하지 말아라. 우리 부처님이 병이 있다고 남이 들으면 욕할 것이다. 제 병도 어찌하지 못하는 주제에 어떻게 남의 병을 고칠 것이며, 어찌 남의 스승을 지을 수 있겠느냐. 그런 말 하지 말라 하고 유마 거사가 아난존자에게 어서 어서 그런 말 하지 말고 떠나라고. 그런 대목입니다.

  

  여기 전륜성왕의 복 이야기가 나오는 데 전륜성왕은 제가 몇 번을 말씀드린 것처럼 부처님 당시나 인도에 옛 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이상적인 군주, 정법으로써 세계를 통치하는 이상적인 군주를 전륜성왕이라고 그랬습니다. 그래서 그 전륜성왕은 칠보를 갖추고, 칠보도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만 사덕(四德)을 갖추었다. 사덕이라고 하면 네 가지 큰 덕인데 다른 사람보다 뛰어났다는 겁니다. 수명이 길어요. 아주 오래 살아요. 수명이 길고 그리고 병이 없고 그 상호가 32상을 갖추어서 뛰어난 안모를 갖추었고 금강경“32상으로 여래를 보겠느냐?” “네 그러하옵니다.” 그러니까 그렇다면 전륜성왕이 바로 여래 이겠구나하는 대목이 보이지요? 전륜성왕도 얼굴로만 말하면 부처님 같이 아주 뛰어난 상호를 갖춘 32상 갖추었다 이 말입니다. 그리고 보배가 창고에 가득 쌓여 있다. 큰 복이 있다는 것입니다. 전륜성왕은 그러한 복과 위덕과 수명과 건강을 가지고 천하를 통치한다.

  

  그런데 전륜성왕은 그런 세간의 세력을 행하는 군주이지만 부처님은 삼계를 뛰어 넘으신 어른이신데 어찌 전륜성왕에게 없는 병이 부처님에게 있을 까보냐. 그렇게 물어대고 있죠. 끄트머리에 그 유마거사의 법문이 퍽 좋습니다. 부처님의 몸은 곧 법신이시니 부처님의 몸은 곧 법의 몸이시다. 법신이라는 것은 법의 몸이시다 이거예요. 욕심이 없는 몸이요 법이라고 하는 것은 일체의 두루하고 일체의 치우침 없는 일체의 원만한 그런 법이신데 욕심을 해가지고 어느 한쪽이 치우치면 그것은 중생의 업이 되는 것이죠. 욕심 없는 몸이며 세존이신 삼계를 뛰어 넘으셨으며 삼계는 중생세계가 삼계죠. 욕계, 색계, 무색계라고 일러지는 인간세계와 삼악도와 천상세계 그 모두를 합해서 삼계라고 그럽니다. 삼계를 뛰어 넘으신 세존이시다. 부처님은 번뇌가 없으시니 함이 없으시다. 어찌 병이 있으리오. 여기에서 인제 유마거사가 아난존자에게 그렇게 들여댔던 것입니다.

  

  경에 보면 그런 말씀이 있습니다. 내가 부처님 가까이 모시고 있으면서 내가 잘못해 가지고 부처님의 분부 말씀을 잘못 들었는가 하고 어쩔 줄 몰라서 망설이고 있는데 여기서 우유를 받아 가지고 갈까? 그냥 갈까? 하고 망설이고 있는데 그 때 하늘에서 소리가 들려오더라. 하늘에서 무슨 소리를 내는가? “아난이여부처님 목소리입니다. “아난이여, 거사의 말과 같다.” 거사 말과 같으나 그 사람 말이 옳다 이거여. 그러나 부처님이 오탁악세(五濁惡世)에 나서 법을 행하심은 중생을 건지기 위한 것이다.

  

  부처님이 오탁악세에 태어난 것, 오탁악세라 그러면 말세에 일어나는 사회적 정신적 생리적 이러한 오염된 것을 오탁악세라고 그럽니다. 말세라 그러면 감겁(減劫)시대를 말하는 거죠. 그래서 사람의 수명이 2만세 이후로 줄어들면서 지금은 아마 부처님 당시가 100세 정명이니까 그 때부터 3000년 지났으니까 아마 수명이 줄어들었겠죠. 하여튼 수명이 법의 진리를 완전히 갖추고 있는 무량수라고 하는 데 비하면 법이 형편없이 수명이 짧아진 시기를 감겁의 시대라고 그럽니다. 이 감겁시대에서 1만세에서 말세 2만세 이후의 수명의 때에 와서 벌어지는 혼탁한 세상인데 그걸 혼탁한 다섯 가지가 혼탁하다고 그래서 오탁악세라고 그러는 거여. 말세에 벌어지는 다섯 가지 혼탁한 세상이다.

 

 그것은 오탁악세라 그러는데 오탁의 하나는 겁탁(劫濁)이고, 겁탁이란 그 시대가 탁하다는 뜻입니다. 그 시대가 온갖 병고 재난 전쟁 끊임없이 일어나 가지고 불안한 세상, 이를 겁탁이라고 그러죠.

 

 견탁(見濁)이라 그러면 사악한 사상 나쁜 견해, 이런 것이 세상에 퍼져가지고 물질이 지상가치라든가, 힘이 최고라든가 이런 식으로 그릇된 사상들이 세상을 횡행하고 있는 시대 이것을 견탁의 시대, 아마 우리 알다시피 우리 세대에도 제가 알기만 하더라도 만주전쟁을 일본 사람이 일으킨 것에서 부터 소련과 만주와의 국경의 충돌, 그 다음에 중국하고의 전쟁, 2차 대전 그 이후에 우리 한반도에 보여 진 전쟁, 세계 각지에 벌어진 전쟁 뭐 수없이 겪었고, 또 불길을 잡는가 하면 계속해서 불길을 새로 장만하고 새 무기에 연구, 발전인지 발견인지, 제조인지 해 가지고 새로운 전쟁을 준비하고 있고 끊일 날 없는 겁탁의 시대이고 세상적인 무정부시대, 그야말로 인간의 신성과 존엄을 어찌 내버리고 그저 물량에 종속되고 권력과 힘에 지배하는 윤리에서 논리에서 살아가는 그러한 시대가 지금 온 주변이 아닌가. 그 가운데서 몇 사람이나 올바른 견해로써 인간과 역사를 구하고 소리를 높이고 있는 성자가 몇이나 있는가? 세간과 타협해서 그냥 살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상이 아니겠는가? 정말 견탁의 시대다. 그런 것을 거기서 우리 봐 집니다. 견탁(見濁)이라고 그러면 지견 볼견자 탁할 탁자죠.


  그 다음에 번뇌탁(煩惱濁), 번뇌탁이라고 그러면 주로 탐심과 성냄 등 정신적인 악덕입니다. 탐 진 치 같은 삼독이 우글거리는 시대. 그 다음에 중생탁, 중생의 심신에 자질이 저하해서 옛날과 같이 굳건하고 강건한 그런 심신을 가지지 못하는 중생들이 산다. 중생탁. 명탁, 수명이 짧다 그게 인제 오탁악세라 그럽니다.


  오탁악세에 부처님은 오셨습니다. 오셔서 그 중생들을 제도 하십니다. 그러다가 부처님은 중생하고 친근하고 중생과 같은 몸을 가지시고 중생과 같은 몸도 가지시고 병나고 그러기도 하고 그래서 우유를 쓴다고 해서 부처님이 몸이 안 좋다고 하셔서 우유를 구하러 나서게 합니다. 이게 오탁악세에 오셔서 오탁악세 중생들을 제도하기 위해서 부처님께서 그렇게 하시는 것이니까 너무 부끄럽게 생각하지 말고 거사 말이 옳긴 옳지만 네가 우유를 받아 가지고 오너라. 이렇게 하늘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하는 것이 유마거사를 문병하라 하고 아난존자에게 부처님이 분부를 내리셨더니 아난존자가 가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대목입니다


  이게 유마경제자품에 끄트머리 한 토막입니다. 여기서 우리들은 알아 둘 것이 오탁악세에 부처님이 오셨다. 이 점을 우리는 착안해야 할 것입니다. 다른 청정국토에 다른 부처님들이 성불하고 계신데 석가모니 부처님이 오탁악세에 나셔서 완강한 사견(邪見) 중생들을 제도하신다. 그러니까 부처님이 뛰어나신다는 겁니다. 다른 국토에는 훌륭한 사람들이 덕스러운 사람들이 지혜스러운 사람들이, 복 많은 사람들이 그러한 좋은 환경에서 살고 있지만 이 사바세계에 여기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국토인데 여기는 그렇지 못하다. 그래 다른 사람 다른 국토에 있는 보살들이나 다른 국토에 있는 사람들이 와서 이 쪽에 와서 잘못 볼 염려가 있다 그러나 부처님이 석가모니 부처님이 이러한 오탁악세에 오셔서 교화하신다는 점이 오히려 장한 점에서 다른 어느 국토보다도 수승하다는 이유가 있고 부처님의 자비와 위덕과 위신력이 장하다고 하는 것이 여기에 나오는 것입니다.


  「법당의 메아리여기도 시작은 유마경불국품의 대목으로 시작입니다. 이것은 우리 형제들 제가 표현은 다르지만 내용은 줄거리는 같은 내용을 가지고 기왕에 많은 얘기를 해왔습니다.


  우리 불광의 수행, 불광의 기도, 불광의 사회 개조의 원리도 여기에 다 하나로 묶여져 있다고도 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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