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문전문] 『부처님이 전하는 불지견(佛知見)』 (1985년 5월 27일,잠실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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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20.03.07 조회1,921회 댓글0건본문
본 법문은 1985년 5월 27일 불광사 불광법회 잠실법당에서 설법하신 내용입니다.
형제 여러분, 부처님오신날은 어느 날보다도 유난히 밝고 부처님의 크신 광명, 크신 은혜를 생명에서 느끼게 하는 오늘입니다. 원래로 부처님의 광명이 찬란히 빛나서 그 어느 때고 저문 날이 없으며 그 어느 곳이고 비치지 않은 곳이 없으시고 그 어떤 사람을 차별하셔서 또한 감싸지 않으심이 없으시는 이러한 대자대비의 부처님인 것을 형제 여러분, 지금 『묘법연화경』 「여래수량품」을 읽으면서 다시 부처님의 목소리를 되새긴 것으로 압니다.
「여래수량품 중송분」 “나 열반에 듦이 아니라 내 항상 여기 있어서 영축산이나 그 밖의 다른 곳에 항상 내가 여기 있느니라.” 친히 말씀하시면서 오직 중생 범부들이 어리석고 교만하고 게을러서 진실한 본분을 깨닫지 못하는 것만을 한탄하시면서 어느 때나 걸음걸음이 이 중생들이 참된 법성의 몸, 부처의 몸을 언제나 회복할까나 이 생각을 쉬지 않노라 하고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우리들은 읽었습니다.
믿음을 가진 사람, 그 사람은 지금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바를 바로 자기 생명의 바탕으로 받아들입니다. 부처님께서 이와 같이 은혜롭고, 이와 같이 빛나시고, 이와 같이 자비하시어서 내 생명을 지금에 감싸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영원한 생명으로 키워주시고 계시다는 것을 믿습니다. 그러나 어리석은 사람은 그것을 믿지 않습니다. 눈으로 보이는 이 육체와 이 세간이 전부인 줄 알고 이 육체가 허물어지고 이 세간이 허물어져 가고 변해가는 것을 볼 때 그것으로 자기는 종말이 온다고 생각을 합니다. 끝없는, 한없는 시간으로 펼쳐지는 생명의 힘이 있는 것을 알지 못하는 것입니다.
또 부처님 법을 설사 믿고 이 법문을 들었다 하더라도 다만 머리로써 이해만 하고 있고 바로 그와 같은 영원한 생명의 세계, 진실한 불멸의 세계에 대해서는 지식으로만 담아 두고 있는 경우가 있는 것입니다.
형제 여러분, 이런 분들을 위해서, 이 모든 사람들을 위해서 부처님은 다시 오시고 다시 가십니다. 『법망경』에는 말씀하시기를 사바계에 팔천 번을 오셨다고 그러셨습니다. 이 땅 어느 한 구석도 중생을 위해서 당신이 목숨을 버리지 않은 곳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중생들을 건지시기 위해서 흘리신 피와 땀, 눈물이 이 사해의 바다의 물보다도 부족하다고 그러셨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시기를 이와 같이 오시면서 필경에 한 사람 한 사람이 진실한 자기 회복을 할 것을 요구하십니다. 눈멀고 헤매는 사람들에게 눈을 밝혀 주기를 위해서, 지혜의 눈이 없어서 헤매는 사람에게 지혜의 눈을 얻게 하기 위해서, 어둔 밤을 헤매는 사람에게 횃불이 되시고, 무지한 사람에게 지혜가 되시어서 힘과 용기와 길을 함께 주셨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법성인 것을 우리 형제들은 잘 아십니다. 법신이라고 하는 것은 진리의 몸이다 라는 뜻입니다. 항상 머무시고 영원하시다는 뜻입니다. 세간 변화에 상관없으시고 자재하시다는 뜻입니다. 부처님은 스스로 말씀하시기를 “나는 항상 머무는 몸이다.” 상주신입니다. “금강의 몸이다.” 허물어 있지 않는다. “법신이다. 진리의 몸이시다” 하고 말씀하십니다. 그러신 부처님이 오셨습니다.
부처님을 보지 못하는 사람에게 부처님의 법문을 듣게 하고 부처님의 말씀을 깨달아서 참으로 자기 자신에 깃든 불멸의 생명을 눈뜨라고 그걸 일러주기 위해서 부처님께서 혹은 그 모습을 보이시기도 하고 혹은 그 모습을 거두어 들어서 열반에 들기도 합니다. 사리를 남겨서 예배 공양해서 또한 부처님에 대한 우러러 바라는 생각을 가랑심을 내게 하기도 합니다. 필경은 자기 생명에 깃든 불멸의 광명을 깨닫게 하시는 데 있어 그러셔서 오셨습니다. 이 범부 중생들은 당신이 말씀하시는 대로 내 어린 자녀들을, 내 자식들을 내가 건지기 위해 오셨습니다. 몇 천 년, 몇 천 번, 몇 만 번을 반복해서 오셨습니다. 그때 오시고, 그 후에 오시고, 지난 해 오시고, 지금 오시고, 영원히 오십니다.
스스로 말씀하십니다. 부처님께서 세간에 그 몸을 나투시는 것은 중생들로 하여금 불지견(佛知見)을 얻어서, 불지견을 열어서, 청정을 얻게 하기 위해서다. 불지견, 모든 삶이 가지고 있는 생명에 깃든 진리 부처님께선 열어 보이시고, 모든 범부 중생들이 그걸 깨닫고 깨달아서, 그 깨달음에 들어서, 깨달음으로 살게 하시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오셨다 그랬습니다. 경의 표현으로 말씀을 드리면 ‘불지견을 열어서, 불지견을 보이고, 불지견을 깨달아, 불지견에 들게 하기 위하여 여래는 세간에 나투신다’ 했어요. 그래서 중생들로 하여금 청정을 회복하게 하기 위해서 왔다고 하셨어요.
형제 여러분, 오늘 부처님오신날 우리 마음속에 깊이 새기십시다. 천 번이고 만 번이고 반복하여 오시면서 천 가지, 만 가지, 천 백억의 화신으로 나투시면서 이 땅에 모습을 보이시는 부처님은 우리들로 하여금 그 불멸의 깨달음, 불멸의 깨달음 이것을 얻기 하기 위해서 한 거예요. 우리 한 사람 한사람이 이 부처님의 이 말씀을 가슴 속 깊이 받아서, 믿어서 새깁시다.
저는 부처님의 이와 같은 가르침이 우리에게 열려져서 그것이 우리에게 와서 우리가 그것을 만나고, 우리가 그것을 배우고, 우리가 그것을 행할 수 있게 됐다는 이 엄청난 사실을 어떻게 다행스럽게 만났느냐? 사실 깨닫고 못 깨닫고는 둘째 셋째라 하더라도 이와 같은 우리의 생명이 불멸의 생명이라고 하는 것은, 영원한 생명이라고 하는 것은, 고라고 하고 괴로움이라고 하는 이 세간이라고 하는 것은 순간 지나가는 것이고 진실생명은 불멸의 영원성이라는 것을 가르쳐주신 이 사실을 우리들은 만났다는 것 우리는 이 기쁨, 이 경하로움을 무엇으로도 다 말할 수 없는 것입니다.
형제 여러분들은 등을 들고 거리를 누비셨습니다. 이건 딴 게 아니라 이와 같은 깨달음의 등불, 내 생명에 깃든 부처님의 가르침에 진리의 등불 이 등불을 밝혀서 내가 밝고 내가 사는 우리의 사회, 우리의 국토, 우리의 조국이 밝아지고 우리의 세계가 밝아지고 온 중생의 어둠이 밝아지는 거라 하는 그 염원이 우리에게 있었던 것입니다. 그 염원의 표현으로써 가슴의 등불을 밝히고 손에 밝은 등불을 들고 우리는 어둠의 거리를 걸었습니다.
봉축의 의미는 우리는 실로 이와 같이 부처님께서 일러 주신 바 깨달음의 광명을 우리 스스로 되새기고 이 광명이 온 누리, 온 국토, 온 중생에게 충만하기를 기원하면서 그것을 행하고자 다짐하면서 걸었던 거예요. 부처님께서는 진리의 몸이시건만 우리에게 깨닫게 하기 위해서 그 몸을 나투셔서 혹은 세간이 보이시고, 세간과 같이 고민하시고, 세간과 같이 슬퍼하시고, 세간에서 같이 뛰어 나오시고, 세간에서와 같이 고통을 겪으시면서 수행하시고, 설법하시고, 열반을 보이시고, 다시 나타나 보이시고.
저는 이와 같이 해서 부처님께서 우리에게 일러 주시는 이 간곡하신 불지견, ‘모든 사람이 진리의 중심이다, 모든 사람이 불멸의 생명이다, 모든 사람이 무한무량의 공덕을 지니고 있다, 모든 국토 어느 구석이고 진리광명 충만하지 않는 곳이 없다’ 하는 이 사실을 깨닫게 해 주시는 이 거룩한 가르침을 다 해서 우리들은 몇 가지 가슴 속에 새겨야 할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부처님의 이 가르침을 통해서 우리들의 괴로움이 소멸되고 고통에서 해방되며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이 몸이 허물어지더라도 결코 죽지 않는 생명이라고 하는 불멸의 생명 인간 해방, 인간 해방 하지만 영원한 해방 이 길을 부처님이 열어주신 것을 가슴 속에 새겨야 하겠습니다. 죽지 않는 생명이다. 천하가 무너져도 온 천지가 무너져도 결코 허물어지지 않는 불멸의 생명 진리의 생명이 나의 생명이다. 이게 진실한 인간 해방이야. 시장한데서 밥 좀 한 그릇 주고 혹은 속박 받은 데서 잠시 좀 풀어주고 그런 거는 인간 해방 잠시 해방이야. 임시 해방이야. 그 다음에 또 시장이 오고, 속박도 오고, 고통도 오고, 병고도 오고, 재난도 와. 연달아 물결처럼 와. 해방이 진실한 해방이 아니야. 부처님께서는 그 모두를 소멸시키고 마침내 죽음도 넘어서서 불멸, 죽음이 없는 생명 사실을 보여 준 이건 진실한 인간 해방이야. 부처님의 이 가르침이 영원불멸한 진실한 인간 해방 가르침이었다. 이걸 우리 가슴에 새겨야겠어요.
둘째는 이 해방된 생명, 진리의 생명, 꺼지지 않는 태양 같은 진리의 생명, 부처님의 진리의 생명을, 은혜로운 이 생명을 우리가 지니고 있다. 이것이 내 참 생명이다. 나는 비록 이 옷을 입고 있고, 나는 비록 이 육체의 옷을 입고 있어서 옷이 때가 묻고 육체가 시드는 한이 있다 하더라도 나의 내부의 진실한 생명은 참으로 고귀하고 원만해서 참으로 무엇으로 비유할 수 없어. 가장 완전한 것, 그 최상인 거여. 그와 같은 자신이라는 것을 생각하셔야 하겠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귀한 사람이에요. 한 사람 한 사람이 복 있는 사람이에요. 한 사람 한 사람이 권위가 있는 사람이야. 한 사람 한 사람이 절대가치를 지니고 있는 사람이야. 스스로 그걸 생각하자고. 세상 사람들이 업신여겨 보고 남이 나를 우습게보고 남보다 내가 못난 것 같이 인정을 받고 자기 스스로 그렇게 느껴지더라도 그건 장님의 눈으로 한 소견이야.
부처님의 눈으로 본 바는 지극히 귀한 존재요, 지극히 영예로운 존재요, 지극히 부한 존재요, 이 넉넉한 존재, 지극히 존귀한 존엄한 존재, 신성한 존재, 권위스러운 존재라는 사실을 각자가 가슴 속 깊이 새기자고. 이게 두 번째에요. 권위스런 존재가, 값있는 존재가, 위대한 존재가 비루하고 비속한 짓을 할 수가 없는 거야. 우리 마음은 그렇게 될 수가 없어. 우리 마음속에 이와 같이 값있고, 권위스럽고, 복스럽고, 덕스럽고, 용기있고, 지혜스러운 이 마음이 내 생명에 깃들어서 흔들리지 아니할 때 그 사람과 그 사람이 사는 생활과 그 사람이 걸어가는 역사가 그렇게 되는 거예요. 이렇게 해서 한 사람의 행복이 바로 이 국가의 행복, 국토의 행복, 세계의 행복, 중생의 행복으로 연결되는 거예요.
한 사람 한 사람이 진리의 등불을 밝힘으로써 행복해지고, 지혜스러워지고, 용기 있어지고, 덕스러워져서 그 사람과 그 집안과 그 사회와 그 국토와 그 세계와 그 인류와 그 시대가 행복해지자고. 진리 그대로가 가득 담겨진 세계가 되도록 만들자고. 우린 이것을 두 번째로 새겼으면 합니다.
끝으로 한 마디 더 새겨둘 것은 중생일신입니다. 우리들은 동일법성이라고 하는 법문을 수없이 배웠습니다. 법성진리는 하나다. 모든 부처님이 아미타불 법성이 따로 있고, 석가모니 부처님의 법성이 따로 있고, 약사여래 법성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법성진리는 하나다. 법성진리, 부처님의 법성진리뿐만 아니라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생명에 깃들어 있는 그 참된 법성진리 그것도 하나다. 하나의 법성진리야. 부처님도 동해 바다에 들어가시고, 아미타불도 들어가시고, 약사여래도 들어가고, 나도 들어가고, 개구리도 들어가고, 일체중생 싹 다 바다에 들어갔다. 모두 바다 사람이야. 모두가 법성 진리 속에 진리 사람들이야. 차별이 없어.
이 몸은 머리가 있고 손이 있고 발이 있습니다. 한 몸입니다. 머리가 있다 그러고 손이 있다 그러고 발이 위에 있다 그래서, 혹은 손이 아프고 발도 아프고 골이 아플 때가 있다 그래서 각각인 듯이 보여도 손과 발이 멀쩡한데도 불구하고 머리가 잘못되면 그 사람이 죽습니다. 또 머리와 손이 말짱하더라도 그 사람의 심장이 잘못되면 죽습니다. 이와 같은 것은 각각 부분이 따로 따로 있지마는 생명은 하나여. 일체중생이 몸은 각각이고, 생활이 각각이고, 습관이 다 각각이고, 성장이 각각인 듯이 보이지마는 그 속은 하나의 생명이야. 한 사람이 병들면 한 몸뚱이 내 팔이 아프면 내가 병드는 것처럼 제가 여러분 알다시피 목이 잠겨서 목소리가 안 나와 가지고 다섯 달 동안을 설법을 못 했는데 이 목소리 하나, 목하나 잠긴 것 때문에 몸 전체가 병이야. 마찬가지야. 한 중생이 병들면 온 중생이 같이 병드는 거야. 온 중생이 하나의 진리로서 한 몸인 까닭에 중생일신이여.
중생일신, 동일법성 이것을 새겨서 우리 형제 모두가 한 몸인 것을 배워서 서로 돕고 살자고. 서로 진정한 우정을 주고 진정으로 뜨거운 가슴을 서로 열어서 주자고. 같이 힘이 되고, 같이 외로움을 나누고, 같이 큰 용기를 줘서 함께 지혜스럽고 밝은 이 생활과 국토를 열어 가자고. 이것이 세 번째입니다.
오늘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해서 우리들은 크신 부처님의 은혜를 생각하면서 가슴 속 깊이 봉축, 경하의 뜻 그리고 감사의 뜻을 어찌할 수가 없습니다. 진리의 몸이시면서도 몸을 나투시어 우리들을 건지시려고 수 없는 방편을 베푸신 부처님 은혜를 다시 생각합니다. 그리고 부처님께서 친히 너희들은 바로 범부 너희들은 바로 죄 있는 죄인, 너희들은 바로 악을 짓는 악인이 아니라 그것은 겉에 묻은 그림자, 그림자가 걸친 것 같은 그림자 같은 때 진실인 즉은 불멸의 태양 같은 진리이니라. 이것을 가르쳐주신 것을 오늘 다시 생각합니다. 불교는 필경 이와 같이 해서 한 사람 한 사람이 진리로서 완성될 때 그 사람과 그 사람 국토가 동시에 완성되는 것이 불교예요.
오늘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해서 부처님의 크신 은혜를 생각해보면 한량이 없고 크신 은혜를 생각하면서 우리의 다짐을 돌이켜 생각해 봐도 또한 한량이 없습니다. 우선 몇 가지 생각나는 것을 말씀드리면서 형제 여러분과 함께 부처님에 대한 감사와 은혜에 대한 되새김으로 삼고자 합니다.
형제여러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