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스님 영전에 올리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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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06.02.10 조회1,807회 댓글0건본문
불광사 옆 석촌호수는 그대로인데 큰스님께서 저희 곁을 떠나신 지 벌써 7년이 되었습니다. 큰스님께서 비우신 자리가 너무나 커서 오랫동안 힘들었습니다. 그 때를 생각하니 이 글을 쓰는 지금도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친구따라 불광에 처음 와서 큰스님의 법문을 들었을 때, 한동안은 도대체 무슨 뜻인지 전혀 못알아 들었습니다. 그러데 이상하게도 먼발치에서 뵙기만 해도 가슴 속에 쌓여있던 불만과 슬픔이 눈녹듯이 녹아버리고 환희심이 났었습니다. 큰스님처럼 얼굴에 미소도 돌구요.
그때는 큰스님이 많이 아프셔서 찾아뵙지 않는 것이 도와드리는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또 여러가지 개인적인 사정도 있어서 공부할 여건도 힘들었구요. 그러나 큰스님 계실때 더 열심히 공부하지 못한 것이 많이 후회스럽습니다. 큰스님을 직접 뵙고 가르침을 받는 인연이 쉬운 일이 아님을 이제서야 통감합니다.
큰스님, 저희들 중창불사를 시작했습니다. 현대식 건물을 새로 지어서 큰스님께서 원을 세우신 대로 도심포교 1번지, 전법도량 1번지로 다시 태어날 것입니다.
회주스님을 중심으로 법회 임원진과 구법회, 법등식구들이 똘똘 뭉치고 불광과 인연있는 출가 재가 제자들이 힘을 모아서 이 불사를 원만하게 이뤄내도록 불보살님께서 함께 하시리라 믿고 있습니다. 큰스님께서 계셨더라면 잘한다고 칭찬을 많이 해주셨을텐데...
다시 한 번 큰스님의 맑고 밝고 인자하신 모습을 뵙고, 환희에 넘치는 법문을 들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바램을 늘 가졌었는데 오늘 큰스님추모법회때 영상으로나마 뵙게 되어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큰스님께서 늘 강조하셨던 조석으로 일과정진하라,내 생명이 부처님무량공덕생명임을 상기하라. 마하반야바라밀 염송으로 힘을 길러라., 보현행을 실천하라. 그 가르침을 이제는 빠짐없이 따르고 행동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도 큰스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보현행자가 되겠습니다.
나무 마하반야바라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