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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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06.02.16 조회1,895회 댓글0건본문
어제밤
언덕길을 올라갈 일이 있었습니다.
그것도 자전거를 타고요.
언덕길은 매우 경사가 심해서 올라 가기전 부터 엄두를 낼 수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마지막에는 100도 정도의 역경사였으니 망설여질 수 밖에요.
그런데, 올라가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용기가 났습니다.
올라 가겠다는 마음이 생기더라고요.
자전거를 탔지요.
그리고 힘차게 페달을 밟았습니다.
잘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역경사 부분에 도달하여 가속이 소진되어 자전거는 멈추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온힘을 다해서 페달을 밟았습니다.
길 윗쪽에서 저를 잡아 주려고 여러 명이 급히 오고 있었습니다.
다리 힘은 점점 빠지고 탈진 직전이었습니다.
페달을 아무리 세게 밟아도 그 턱은 넘을 수가 없었습니다.
뒤로 밀리면 대형 사고로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엄습했습니다.
이상한 것은 자전거가 넘어지지도 않았고 뒤로 밀리지도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기를 한참 후에 사람들이 도착해서 나를 끌어 주었습니다.
가까스로 언덕길을 올라갔습니다.
어제밤 꿈이었습니다.
마하반야바라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