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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불광과의 인연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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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06.02.14 조회1,89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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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1년 겨울이 저물어 가는 날 나는 스마트한 법복에 숄을 걸치고 좀 일찍 법회에 참석하러 갔다. 그날은 섣달 초 여드레 성도 재일이었는데  전야 철야정진이 있어서인지 방석이며 좀 법당이 어수선했으나 나는 앞자리에 단정히 앉아 콩닥거리는 마음을 진정하려 입정에 들었다. 이 날 어느 거사님은 신행발표, 나는 나의 다짐 나의 각오란 주제로 발표하기로 되어 있었다. 한달 전 명교사교육을 수료하면서 우수한(?)성적으로 졸업할 때 큰 스님께서 당시 명등보살(보안거사)을 통해 신행발표를 권유해 오셨다.

 수락 후 초안이 금방 작성되었다 신기하게도...   열가지 다짐과 각오로 마이크 앞에 섰는데 가슴이 벅차 목소리가 떨렸다. 그러나 곧 청중을  둘러보는 여유를 찾았다. 형제들 눈망울이 초롱초롱했다. 이 열가지를 가슴에 새겨 남겨져 있었으면 나의 성장에 굉장한 도움이 되었을 텐데....(  그 때는 불광에 온 즉시 입문교육, 바라밀 교육, 명교사교육을 통해 환희심과 희열로 가득한 때 였었으니까) 그래도 그 각오중 하나 분등하겠다고 한 다짐은 4개월 후 실행이 되어 자양1법등에서 구의법등으로 분등해 마하를 11년이나 했으니 다소 위로가  된다.

1983년 나는 안덕암스님이 종정으로 계시는  태고종산하 사찰을 다니며 천수경을 외우고 불교지를 구독하고 있을 때 창조적 생활인을 위한 교양지 佛光11월호를 접하게 된다. 눈에서 불꽃이 튀는 겄 같았다. 그 때 불광지는 세로로 인쇄되어 있었는데 낯설지가 않고 빨려 들어가 단숨에 읽었었던 것 같다.

 이 절을 찾아야 할 텐데 하면서도 집안의 우여곡절이 많아 6년이 흐르고 시어머님이 세상을 뜬 후 1989년 봄에 불광사를 찾게 된다. 그날은 일요일이었는데 절에서  성지순례를 가고 법회가 없었으나 기초교육이 있다는 안내를 받았다.다음 주 주보라는 걸 들고 보광당에 들어섰는데 부처님이 석굴암 부처님 같았다.광덕스님께서 법문을 내려 주셨는데 무슨 말인지 지 몰랐으나 짐작은 어렴풋 하고 마음은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때만 해도 불행한 결혼생활이라고 믿고 여기저기 스님을 찾아 다니고 무언가를 건질려고 하던 때였으나 여기스님은 뵙기도 힘들다고 한다. (스님께서 편찮으시단 걸 후에 알았다) 그 후는 뵙는 것만으로도 환희용약이었다.그래도 집과 시장과 절 밖에 모르던 나는 기초교육, 바라밀교육,명교사교육을 통해 내가 성장해 감을 느낄 수 있고 행복해 져  가고 있었다.그 후 불광지는 포교지로서 으뜸이라는 생각에 법등비로 매월 10부씩 전법도량에 보내는 걸  늦추지 않았다. 이 마음은 지금도 여전하다.

 나는 부처님 법안에 들어오면서 여러번의 가슴 벅찬 느낌이 있었는데 경주 석굴암안에 들어가 십대제자가 지켜보시는 가운데  철야 할 때...새벽 50일기도에 택시를 타고 다니면서 예불 올리며 뜨거운 눈물 주체 할 수 없을 때..세종문화회관에서 보현행원송을 들었을 때는 처음부터 끝날 때 까지 울었다. 수자령 영가를 천도 하기 위해 49일 동안 기도를 올리고 회향 때 금강경을 독송할 때는 울음이 나와 흐느끼면서 독송하기 힘들었다.

 시어머님의 49재는 태고종절에서 했으나 불광에 와서 하루에 108배를 하고(더운 때라서 집중은 안 되었지만) 정암스님 모시고 천도재를 올리고 그동안 지장경을 읽고 지장경사경을 소전 할 때도 울었다.. 위 성도재일에 나의 다짐을 발표 하면서도 벅찼지만 큰 스님께서 잘했다고 화답을 내려 주실 때는 더 했다.경전 공부 할 때는 송암스님  멋지셔서 앞자리에 앉아 고개를 쳐 들고 목이 아파라 하면서도 환희심이 났고 법륜스님께 불교대학 경전공부를 마친 후 각해 보살님을 친견하고 내게 필요한 기도문을 받을 때는 울음이 나와 말을 이을 수 없었다.

 법륜스님을 따라 인도성지를 다닐 때는 고생이  늘 즐거움이었다. 용성스님의 유훈에 따라 고구려 성지를 답사하면서 중국과 이북 특히 백두산 천지에 올랐을 때는 무수한 전율이 있었다. 아무튼 1989년부터 14년간은 불행한 가정생활, 건강악화, 남편의 사업실패등 부자연스러운 생활속에서 게첩(법명을 玄光華로 받다)과 자양1법등마하,구의법등마하부촉, 성동구교무,명등부촉등을 받으며 뱀이 허물벗듯이 나의 업장을 녹아내리면서 반야사상에 안착하게 된다. 이 모두는 불광이 주신것이다, 오롯 감사할 뿐입니다.

이제 나는 고요하다.그러나 편안함에 안주하는 것 같아 두렵기도 하다. 다시 보고 싶어 모아 왔던 주보철은 두 권이나 넘치고 불교 관련 서적은 500권이나 넘어 그 중 300권은 모 처에 기증했다. 이것 저것을 정리해야 할 것 같아 사장되기 싫은 것들을  다시 펴 보고 싶어 홈피를 개설했으나 컴에 자신이 없어 엄두를 못 내고 있다.다시 펴는 데는 건강과 역량이 역부족이기도 하고....

100일 씩 신중기도를 3번  해 보고자 하루중 어느시간에 해야 좋을 까?고민하면서 현광화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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