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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금산 보리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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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06.02.22 조회2,00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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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랬동안 마음속으로만 계획해왔던 보리암 순례일정을 확정하고 나니 마음이 바쁘다.코스도 다시 잡아야 하고 시간 계획도 짜 마추고... 사정상 오후 4시에 서울에서 출발하기로 결정하였다.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를 이용해 남해대교에 당도하니 저녁 8시30분 대교건너 횟집이 즐비한 식당에서 싱싱한 생선에 매운탕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해변으로 나와보니 이곳에서 남해대교의 아름다움을  볼수 없었다. 에너지 절약의 일환으로 조명설비 가동을 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 서울의 모든 다리는 야간에 저마다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건만 이것도 서울과 지방이라는 차별일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곳에서 금산 보리암 까지는 약 사십분쯤 소요된다 하여 부지런히 달려가니 보리암 이정표가 보인다. 밤이 늦어 보리암 밑의 마을에서 자고 새벽에 올라가기로 했다.

여명에 움직여 복곡주차장에 당도하니 차량이 몇몇 보인다. 매우 일찍 온듯 차창에 서리가 하얗다. 주변에 얼마전에 내린 눈으로 인해 산야도 하얗다. 아래는 눈이 없는데 여긴 아직 안 녹았나 보다. 차를 세워두고 다시 800m를 걸어서 숨가쁘게 올라가니 어슴프레 암자가 보인다. 미리읽어 두었던 봉우리 대장봉과 함께..

여기에서 잠시 보리암에 관하여 알아본다. 남해 금산 8~9부능선 해발 621m에 위치한 보리암은 신라시대 신문왕(서기683년)에 원효대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해진다. 전국3대 기도처로 알려져 있으며 태조 이성계의 기도도량으로 유적이 남아있기도 하다.

멀리서 보였던 암자는 입구의 요사채겸 종무소로 쓰이는 건물이고 조금 내려가니 돌산 바로아래 보리암.만불전등의 절집이 한눈에 들어온다.

시간을 보니 아침 06시50분경 보리암 부처님께 꽃 공양을 올리고  정성스레 삼배를 드렸다. 약간은 구름이 낀 날씨라 일출을 보지 못하는것은 아닌지 조급증이 생긴다.  관음상앞 연꽃형태의 탑 주변엔 일출을 보기 위해 많은이들이 대기중이다. 만불전 앞에도 다른 일행들이 보인다. 바람은 세차고 날씨는 춥게 느껴지는 아침이지만 이러한 기다림 끝에 맞이하는 해돋이가 더 가슴에 들어오지 않을까?  한려해상을 통해 솟아오르는 태양으로 인해 붉게 물든 하늘이 조금씩 구름을 제치고 열려온다.  가슴이 벅차다. 07시 16분 관음상에도 만불전에도 보리암에도 빛으로 열려진다. 봉우리 봉우리 에도 따뜻한 기운이 전해진다. 세상이 달라보인다.

내려오는길에 남해금산이라는 시가 마음을 적셔주기에 따왔다. 주로 여성과의 애절한 사랑이야긴데 이곳 금산은 꼭 누구를 기다려야 하는 그런 마음이 들게 하나보다. 다시 돌아보니 나도 누구를 기다리는 것은 아닌지...

오전 8시30분 남해의 명물이된 다랭이 마을(농촌체험마을-경사면을 이용해 경작을하는 전형적인 어촌마을)을 구경하기로 했다. 온통 파란싹이 보이기에 물어보니 마늘이고, 유채란다. 가까이서 보니 마늘이다. 다랭이 마을은 할머니 막걸리가 유명한데 시음을 하지 못하고 떠나왔다. 사진에서 보이는 제일아래 파란 지붕집이 할머니집이다. 다음을 기약하면서..상주해수욕장을 지나 삼천포 연륙교의 아름다움에 잠시 쉬었다 간다.

오후에 고성근처에 있는 문수암과 보현사를 들려서 진주 촉석루를 거쳐 귀경하기로 작정했다.

문수암. 보현사약사전은 다음기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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