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승과 달리 대승에서는 가장 이상적인 인간상을 보살이라고 합니다. 보살은 보리심을 가진 사람입니다. 보리심은 자신의 수행과 깨달음을 모두 바쳐 온 세상을 해탈과 평화, 기쁨으로 인도하겠다는 강렬한 열망입니다.

법화경 25장의 게송은 관세음 보살의 보리심을 잘 말해 주고 있습니다.

“곤란하고 불쾌한 일로 중생이 헤아릴 수 없는 고통에 짓눌려도 관세음 보살이 흠 없는 지혜의 힘으로 세상을 고통에서 구해 주리라”

“묘한 신통력을 두루 갖추고 지혜와 효과적인 방편들을 두루 닦아 시방세계 어느 곳 그의 몸 드러내지 않는 곳이 없다네”

자동차, 휴대폰, 컴퓨터, 인터넷, 비데, 정수기, 커피, 책, 편의점 등은 여러 가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고통)들을 해결하여 우리에게 참으로 기쁨을 주는 귀한 보물들입니다. 단지 무명 때문에 가치를 모르고 지나칠 뿐입니다. 이 보물들은 그냥 이 세상에 온 것이 아닙니다.

보살행을 하는 기업인들이 묘한 신통력을 갖추고 지혜와 방편들을 두루 닦지 않았다면 세상에 나투어 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상구보리, 하화중생”의 보살 화신이 바로 기업인들입니다.

우리나라에는 기업이나 사업하시는 분들을 마치, 남의 돈 빼앗아 가는 도둑 비슷하게 생각하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최근 나온 뉴스위크지에 실린 기사의 내용입니다. 물론, 탐진치 삼독의 번뇌와 망상에 빠져 비난 받는 기업인들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기업인들은 더 좋은 상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하고 기쁘게 해줄 수 있을 것인가를 위하여 스스로 고행을 마다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관세음 보살은 천수 천안으로, 기업가 보살은 천 개의 제품과 서비스로 자비원력을 베풉니다. 법보시, 재보시, 무외보시를 적극 실천할 수 있는 좋은 방편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바로 기업인들입니다. 그들이 베푸는 공덕이 어쩌면 수미산 만큼 높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거룩한 보살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서는 부처님의 지혜를 빌려야 합니다. 모든 기업(인)이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주 길게 사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짧게 사는 기업도 있습니다. 비즈니스의 성공은 영원히 생존하고 계속해서 성장하여 돈을 많이 버는 것입니다. 돈을 벌기 위해서는 돈이 어디에서 나오고 어떻게 커지고 그리고 어떻게 사라지는가 그 원리를 알아야 합니다. 기업의 生老病死에 대한 지혜를 가져야 합니다. 그 비밀스러운 지혜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상구보리 하화중생(上求菩提 下化衆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