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부처님 나라 -- 태국 ''''치앙마이'''' 제3부 > 불광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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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부처님 나라 -- 태국 ''''치앙마이'''' 제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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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06.02.28 조회2,11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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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스님들 탁발모습도 보고 이 나라 사람들은 일어나서 뭘 하는지 동네 한바퀴 돌아봤습니다.
여행자를 위한 숙소들과 관공서, 학교만이 높은 건물일뿐 조금만 벗어나면 (신호등하나정도) 우리의 스레트(?)지붕과 흡사한 모습을 한 단층집이 즐비합니다. 출입문을 열면 거기가 바로 부엌이고 거실이고 그런 어렸을적 보았던 그런 동네 모습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들 쓸고 닦고 열심히 움직입니다. 결코 날씨가 더워서 게으른것은 아닌 것 같은데 왜 이리 가난이 묻어 있는지....  보는 우리는 가슴이 멍~ 한데 그들은 웃으며 인사를 하네요. 아이들은 코 찔찔거리며 우리를 구경하구요.
도로 한쪽에서는 도심의 어수선함과 상관없이 주황색 승복을 입으신 스님 세분이 서 계시고 그 앞에 무릎끊은 한 여인이 두손에 그릇을 머리 위로 들고 스님의 축원을 받고 있습니다. 조금 늦게 나와서 탁발행렬은 보지못하고 두세분씩 탁발하는 모습만 간간이 봤습니다.

날도 덥고 오늘은 정원구경을 갑니다.
"왓 수안도크"  (꽃 정원 절)이라고 하는데 예전에는 왕실의 정원이었던 곳이랍니다.
그러니까 왓 수안도크는 꽃이 있는 정원 속의 절 이런 뜻 같습니다. 마치 공원처럼 넓은 마당이 있고 한쪽으로는 탑들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 곳 태국은 불교국가인지라 공동묘지가 없고 대신에 왕들도 사후에는 화장하여 탑에 안치하고 있답니다. 이 탑들중에는 부처님 진신사리를 가져오신 쿠에나왕의 탑도 있습니다.
계단을 올라가 신발을 벗고 법당으로 들어서니 마침 장례가 있어 식을 진행 중입니다. 이러한 의식이 많아서인지 법당안은 무척 넓고 식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법당 주위를 다닐 수 있게 통로 또한 넓게 있습니다.
본당에는 이 나라에서 가장 크다는 부처님이 앉아 계십니다. 좌불상앞에 사람들이 향을 놓거나 공양물을 놓고 예경할 수 있도록 자리가 되어 있고 그 앞으로 평상이 있어 스님이 앉아 의식을 진행하시게 되어 있습니다.
부처님께 삼배를 하고 뒤쪽으로 돌아가니 또 한분의 부처님께서 서 계십니다. 어찌나 크신지 금산사 입불상보다 큰 것 같이 느껴지는데 이 부처님 역시 최대라고 하네요. 본당에 부처님께 삼배하는걸 봐서인지 예쁜 태국가이드가 열심히 손짓, 발짓 설명을 하는데 에구~ 모르겠네요. 여하튼 부처님 오른손에는 볏단을 들고 계신 모습이 특이합니다. 삼모작까지 가능한 태국의 벼농사를 덥더라도 열심히 성실하게 지으라는 뜻 아닐까요?
돌아서 나오는 입구에 요일 부처님께서들 자리잡고 계십니다. 지금껏 보아온 부처님상에 비하면 아주 작은 크기입니다. 참선하시는 부처님, 설법하고 계시는 부처님등등 요일별로 부처님 모습이 다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화요일 부처님이 좋습니다. 오른손으로 팔베게하시고 쉬고 계시기 때문이지요. 부처님도 휴식이 필요합니다. 한치앞도 모르고 너울대는 우리 중생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피곤하실것이기 때문이지요.


크신 부처님 한 분 더 소개합니다.
"골든트라이앵글"  태국.미얀마.라오스 이 세나라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메콩강가에 정말로 큰 부처님이 계십니다. 제가 볼 때 불광사만큼 크신 거 같습니다. 차에서 내려서 자세히 보고 싶은데 반수이상이 별로랍니다. (진짜  여행은 마음이 맞는 사람하고 해야 됩니다.) 아쉬워하며 통과했는데 라오스로 건너가는 배안에서도 잘 보입니다. 여기서도 부처님은 마약에 빠져 허우적대는 사람들을 묵묵히 보고 계셨겠지요? 지금도 산악지대에서는 비밀리에 양귀비 재배를 한다네요. 태국빼고요.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번 여행은 급작스레 가느라 준비없이 갔더니 아쉬운 점이 많았습니다. 조금만 시간을 할애하여 책이라도 읽고 갔으면 이리 답답하게 여행하지는 않았을텐데 싶습니다. 지대방에 올린글 중 많은 내용이 현지에서는 겨우 메모만 하고 서울에 와서 찾은 내용들입니다. 알고 갔더라면 세세히 물어보고 가고싶은 곳 몇군데 더 볼수도 있었을텐데 말입니다. 와서보니 크고 작은 사원들이 너무나 많이 도심 속에 자리잡고 있는데 숙소근처 사원도 가보지 못한점 정말로 아쉽습니다.

재미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나름대로는 생각못했던 유적지인지라 알려드리고 싶었는데 머리로 나오는 글과 직접 쓰는 글과는 많은 차이가 있음을 깨닫습니다. 그만큼 공부가 부족함을 느낌니다.
보살님들도 가보신 곳 중에 알려주고 싶은 곳이 있으면 글로 써보셔요.
쓰면서 자신도 공부가 많이 되고 수행도 생각해보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마하반야바라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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