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부처님 나라 -- 태국 ''''치앙마이'''' 제2부 > 불광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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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부처님 나라 -- 태국 ''''치앙마이'''' 제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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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06.02.27 조회2,08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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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는 평균 해발 300m에 있는 도시입니다.
태국을 남북 길이로 보면 대충 2,400km 정도된다는데 저 남쪽 푸켓하고 이 북쪽 치앙마이하고는 날씨부터 지형등등 여러가지가 다르답니다.  도시를 위에서 보면 1,000m이상되는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고 하네요.
아침. 저녁으로는 가을 날씨이고 한낮에는 너무 더워서 움직이기도 싫은데 겨울이라고 하네요.
곧 혹서기가 다가오면 관광객도 끊기고 여기 많은 현지인들도 다른 곳으로 이동해 지내다가 우기쯤 돌아온다니 날씨가 어떠한지는 아시겠지요.

오늘은 도이수텝으로 부처님을 만나러 갑니다.
해발 1,610m이고 도심 어디에서고 이 산이 잘 보인답니다.
산 정상 부근에 위치한 왓 프라텟의 모습도 잘 보이고요.
도심에서 사원의 모습이 잘 보이듯 사원에서는 치앙마이 전 시가지가 날씨만 허락한다면 아주 선명하게 보인답니다. 도이수텝은 산이름입니다, 산을 오르는 도로 입구에서 이 곳에서는 듣기 힘든 차량의 경적소리를 들었습니다. 신호가 바뀐줄 모르고 운전자가 딴짓을 하고 있어도 절대 경적을 울리지않고 기다린다는 이 곳 사람들이 산을 오르기 전에 "빵빵" 경적을 울린답니다. 왜나구요?
이 곳에 부처님 진신사리탑이 생기고 불자들이 산을 오르기 시작하자 이 사원의 스님께서 500명 신자들과 함께 공사를 해서 사원까지의 길을 닦으셨다고 합니다. 1,000m 높이의 험한 산에 지금처럼 포크레인이 있는 것도 아니고 별다른 연장도 없이 공사를 시작하셔서 아무도 완공을 믿지 않았더랬는데 불과 5개월만에 사원까지 길을 내셨답니다. 지금처럼 차량이 다닐 정도로 넓은 길은 아니었고 사람이 걸어다닐수 있도록 길을 낸 것이지만 다들 스님의 원력에 감탄하였고 부처님의 가피력을 입었다고 기뻐하였답니다. 그래서 지금도 산을 오르기 전에 산 입구에 세워진 스님의 동상에 공양물을 올리고 무사히 (구불구불 올라가는 것이 장난이 아닙니다. 대관령은 너무 짧고 완만하다고나 할까요) 오를수 있도록 기원해 달라는 뜻에서 경적을 두번 울린다고 합니다.
스님 이름을 적은 쪽지를 잃어버려서 자료를 찾았는데 어디에도 없어서 알려드리지 못함 죄송합니다.

여하튼 그렇게 멀미하며 올라간 "왓 프라텟" 은 용신 나크상이 계단 양쪽에서 수호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여기서 "왓"(wat)은 "사원"을 의미하며 우리로는 "절"을 뜻하는 것입니다. 나크상은 제가 보기에는 틀림없는 용모양인데 여기서는 절대 용과는 다른 나크라고 하며 메콩강에서 잡힌 적이 있는 실존 동물이라고 합니다.
한가지 더! 나크상 옆에는 우리처럼 12개의 띠별 동물들의 입상이 서있는데 우리와 다른 것은 용대신 나크가 있고 돼지 대신 코끼리"가 있다는 거 아시나요?  그러니까 여기는 나크띠와 코끼리띠가 있는거죠. 어떻게 우리와 같이 12가지 띠를 가지고 있는지 몹시 궁금한데 지난번 말씀드렸듯이 가이드가 모르네요. 불교 국가에서는 코끼리는 부처님 태몽과 관련해서 신성시하는 동물이지요. 같이 간 남자가 자기는 진작 돼지띠가 웬지 특별할 거 같았다고 앞으로는 코끼리와 같이 신성시하라네요. (뭔 소리래-_-)
나크의 등줄기를 보면서 계단을 쭈~욱 올라가면 사원에 들어가기전에 여기저기 벗어놓은 신발들이 보이네요. 사원에는 신발을 신거나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는 못들어간다고 합니다. 중앙에 정말로 황금빛으로 찬란히 빛나는 부처님 사리탑이 있습니다. 5톤의 금을 사용하여 만들었다는데 그것으로도 부족하여 부처님 생애가 그려진 회랑벽화를 따라가면서 서있는 부처님 좌불상들에게도 신자들이 금을 입히고 있어 얼룩덜록 합니다. 그 모습 하나하나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벅참에  눈물이 핑 돕니다.

이렇게 높은 곳에 사리탑이 위치하게 된 것은 약 700년전 쿠에나왕이 친히 인도에서 부처님 사리를 가져왔고 그 사리를 어디에 안치할 것인가 고민하다가 코끼리 등에 사리가 든 탑을 묶어놨더니 코끼리가 곧장 이 도이수텝으로 올라왔고 사리탑이 있는 이 곳을 세바퀴 돌더니 그 자리에서 죽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왕은 이 곳에 황금사리탑을 세우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쿠에나왕의 무덤은 치앙마이의 한 사원에 있는데 그 이야기는 다음에 하겠습니다.
이 사원을 한 바퀴 돌아가면서 종이 200개 있는데 하나도 빠짐없이 치게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하여 종소리가 끊임없이 들립니다. 곳곳에 쉴수있는 긴 의자들이 있어서 가족끼리 또는 연인.친구끼리 소풍오듯이 사원에 놀러와 아주 가깝게 부처님과 지내는 이들을 볼 수 있습니다. (태국은 분명 소승불교인데 신자들이 왜 대승불교인 우리보다 더 부처님과 가까이 지내는지 의문입니다. 우리가 더 부처님과 친해야되는거 아닌가?) 여기저기 많은 부처님상앞에 카메라를 세워놓고 양옆에 나란히 앉아 가족사진찍듯이 촬영하는 신혼부부들도 있습니다. 부처님이 주례겠죠. 각각의 소원을 빌며 황금탑을 도는 사람들, 부처님 앞에서 운세통을 흔들어 나온 막대로 운세를 보는 사람들, 스님께 축원해주기를 기다리는 사람들,  모두들 밝은 얼굴들입니다. 이들 모두에게 부처님의 가피가 함께 하기를 ...

사원안을 한참을 돌아다니다 내려오는 길 그 끝자락에서 다시 경적을 울립니다.
스님, 오늘도 안전하게 잘 다녀 내려옵니다. 감사합니다. (코쿤카~) 빵빵
도이스텝을 오르 내리며 누르는 이 경적소리가 얼마나 정겹게 듣기 좋고 기분을 띄워주는지 모릅니다.
일상사 하나하나에 감사하며 사는 사람들, 그 사람들이 보기 좋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이야기할 것을 글로 옮기는 일이 쉽지가 않네요.
열심히 돌아와서 이야기해줄 것과 알아볼 것 등 메모해 오기는 했는데 막상 머리속은 복잡한데 잘 안써지네요.
역시 만나서 말로써 풀어야 하는데 아쉽습니다.
다음에는 우리 쿠에나왕이 계신 사원에 대해 알려드릴께요.
요일 부처님이 계신 곳이기도 하지요.
재미없어도  읽어 주세요. 공짜 여행이잖아요. ^^
열심히 해서 언젠가는 재미있는 사찰여행기를 올려볼랍니다.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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