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부처님 나라 -- 태국 ''''치앙마이'''' > 불광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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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부처님 나라 -- 태국 ''''치앙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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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06.02.25 조회2,11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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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계기로 지난 주 태국 차앙마이를 다녀왔습니다.
가볍게 바람쐬인다는 마음으로 갔는데 의외로 많은 불교 유적을 보고 왔습니다.
짧은 식견이지만 치앙마이는 잘 가지않는 곳이라고 하니 제가 보고 듣고 느끼고 온 것을 보살님들께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가이드의 설명이 영~ 신통치가 않아서 갔다온 다음에 책도 읽어보고 자료도 찾아보고 해서 제가 궁금했던
점도 보완하기는 했는데  태국의 불교 역사에 대해서는 그다지 자세히 나온 것을 찾지못해서 많이 미흡합니다.
혹시 보충설명해주실 부분이 있으면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세번정도에 걸쳐서 올릴 예정인데요 오늘은 태국의 불교와 관련된 국경일 이야기입니다.

먼저 치앙마이는 태국 즉, 타이왕조와는 다른 난나왕조의 수도이었으며 두 왕조가 통일한 것은 채 100년도 안되었으며 지금은 방콕에 이은  태국 제2의 도시라고 합니다.
태국에는 불교와 관련된 국경일이 4개가 있는데
첫번째  2월 보름마카부차로 만불절이라고 하며 부처님의 제자들이 자발적으로 한자리에 모인 것을 기념하는 날로 이 날은 불자들이 촛불과 향불을 들고 사원에 모여 본당 주위를 세바퀴 도는 행사를 한다고 합니다.
두번째  5월 보름   위사카부차로 석가탄신일을 말합니다. 마카부차와 같은 행사를 합니다.
세번째  7월 보름   아산하부차로 삼보절이라고 하며 역시 마카부차와 같은 행사를 합니다.
네번째  7월 중순   카오판사 로 입안거라고도 한다는데 우리나라의 하안거를 말하는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 "마카부차"는 제가 도착한 날 저녁에 식사를 하고 도시 가운데를 흐르는 메핑강변(강폭이 한강의 3/1정도되는)으로 곡차를 마시러 갔더니 카페입구에서 종업원이 "no alcohol"이라고 하는 겁니다.
뭐라는 거야? 하고 두리번거리니 출입구 한쪽에 "오늘은 마카부차라서 술을 팔지않습니다"라고 얌전히 써있지 뭡니까.  무슨 뜻인지 몰라서 물었더니 그쪽은 영어가 서툴고 우리는 태국어가 서툴고 여하튼 절대 술은 안된다고 해서 우리나라 한지씌운 전통등과 흡사한 둥근등 아래에 앉아 서늘한 바람(치앙마이도 겨울입니다)맞으며 수다떨다 왔습니다. 호텔에 와서 달력을 보니 마카부차데이라 되어있고 빨갛게 칠해져 있더군요.
다음날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자세히는 모르고 부처님과 관련된 날이고 국경일인지라 관공서, 학교 등등 모두 쉬었고 술을 팔지 않는다는군요. 저랑 똑같이 알고 있는거 있죠! 명색이 가이드라는 사람이---

그 날 카페에서 놀란것은 다름아니라 아무리 입구에 써있다고는 하나 그곳에 있는 현지인, 관광온 외국인 누구하나 술타령하는 사람이 없었다는 겁니다.  우리나라에서라면 어땠을까?  놀라움도 놀라움이지만 부럽기도 했습니다. 선운사앞에 풍천장어촌, 송광사앞에 용봉탕집들, 용문사앞에 뱀탕집들(지금은 많이 없어졌다고는 함) 등등 살생하지마라는 금기를 깨고 자리잡고 있는 우리가 생각났기 때문입니다. 이곳 사람들은 문맹율도 높고 학력도 없고 가난하지만 부처님 가르침대로 살아가고 있으니까요. 얼마나 순수하고 간절하게 부처님께 귀의하는지 보는 사람이 의아할 정도이지요. 제대로 된 건물 앞에는 여지없이 불탑이 서있고 그 안에는 부처님이 모셔져 있습니다. 도로를 가다보면 한적한 길이나 산쪽에 면해 있는 곳이면 그곳에도 탑이있고 부처님이 계십니다. 물론 탑앞에는 춧불이 피워져있고 향과 꽃과 과일이 놓여져 있고 고개숙여 기도하는 사람들이 늘 보입니다. 한 줌되는 쌀밥에 두세가지 반찬으로 겨우 먹고 사는 그 사람들이 그곳에 공양물을 올리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 모습이 어찌나 경건한지 버스안에서 또는 걸어가며 구경하는 우리가 부끄럽습니다.

그 국민이 그런데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건너간 가이드는 아무것도 모른답니다. 빨리 공부를 해서 안되면 저라도가서 가이드를 제대로 해야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그 곳에는 유럽인들이 무척 많이 관광차 와 있던데 그 사람들에게 그 유적지들이 어떻게 생겼으며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려야 하는 건 아닌지.... 종단차원에서라도 가서 포교해야 하는데 ...
아무래도 제가 가야겠지요?

두서없이 쓰기는 했지만 제 마음을 아시리라 믿습니다.
다음에는 좀더 정리를 해서 깔끔하게 올리겠습니다.
5톤에 달하는 금을 이용해 만든 부처님의 진신사리탑을 기대해 주세요.

마하반야바라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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