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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성 문수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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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06.03.04 조회2,21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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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보리암 일출과 다랭이 마을을 지나 삼천포 연륙교.  당초 이 여정이 남해 보리암 순례의 길이었는데 사천공사 현장의  건축주가 강력 추천한다.

고성 문수암! 

이곳 삼천포에서 한시간 반 정도의 거리인데 역사가 깊고 기도도량으로  참배를 꼭 하고 가라고 한다.  점심식사를  마치니 오후 3시30분경이다. 하늘을 보니 약간 해가 기울었다. 약간 늦은 시간이라 부랴부랴  지도를 보면서 삼천포 시내를 거쳐 58번 지방도로로 접어들었다.

조금 더 가니 우측으로 상족암과 공룡발자국 유적지로 가는 길이 보인다. 시간이 조금 더 있었으면 여기도 머물렀다 가야하는데.... 일단 문수암이 중요하니 앞을 보면서 계속 직진이다. 사천 고성간 33번국도에 접어들어 좌회전하여 조금가니 왼쪽으로 문수암 이정표가 보인다. 오후 5시 해도 많이 넘어갔네 그려.. 마음이 더 바쁘다.

골짜기 길로 6Km정도  잘 포장된 길로 언덕을 오르니 저 멀리 능선 봉우리 위에 앉아 계시는 큰 불상과 전각이 보인다.  가까이 가니 삼거리 왼쪽은 보현사 약사여래좌상 우측으로 문수암이라는 이정표가 있다.  멀리서 본 사찰은 문수암이 아니고 보현사 약사여래 대불이란다.  내려올때 시간을 마추어 뵙기로 하고 문수암으로 오른다. 가파른 언덕을 50m 걸으니 문수암이 보인다. 뒤돌아 멀리보니 남해바다와 약사여래좌상이 능선 꼭대기에 자리하고 계신것이 한눈에  들어온다.

경남고성군 상리면 무선리 청량산에 있는 문수암은 서기 688년에 의상대사께서 창건하신 기도도량이다. 문수암 내부로 들어가니 정면에 부처님께서 좌정하여 계시고 우측은 유리로 개방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문수동자상의 뒤로 투명유리창을 통하여 밖의 석벽이 보이는데 한참동안 둘러보아도 잘 뵈이지 않는다. 신심이 부족한 탓이려니... 삼배의 예를 올리고 내려오면서 공양주 보살께 문수암 연혁에 관한 안내서를 받고서야 알 수 잇었다. 유리창을 통해 보이는 석벽사이에 문수암을 창건하신 의상스님께 몸을 나툰 문수, 보현보살의 상호가 원만하게 장엄되어 있다고 하니  여기 천연적인 문수,보현 양대 보살상은 신통력으로 나투신 천연적인 상호이므로 이곳은 해동 유일의 영험있는 문수보현의 기도도량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내려오는길에  약사여래불 참배를 위하여 보현사로 향했다. 보현사는 고즈넉한 산사의 분위기는 아니지만 현대적인 공법으로 사찰 건축물을 3층으로 하고 그 위에  약사여래불을 모셨다. 기도하고 주변을 보니 해가 어느 덧 산등성이에 걸려서 넘어가고 있다. 온 산하를 붉게 물들이면서 이른아침 여명에 움직여서 보리암에서 일출을 보고 보현사에서 석양을 맞이하니 하루종일 부처님과 같이 있었던 흥겨운 경험이다.

항상  느끼는 마음이지만 기록으로 남기고자 하니 가슴에 담기가  더 어렵다. 좀더 다른 부분에서 구도를 잡고 사진도 찍어야 하고, 참배도 해야하고, 문자로 남기기 위해 움직이다 보면 아쉬운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편하게 가슴 깊이 담고, 마음 우러날때 쓰고, 시간 구애 받지 않으며 법당에 앉아 부처님과 대화도 나누는 그런 순례가 그립다.  그러나, 내가 움직여 다른 형제들에게 더 좋은 경험을 위한 안내가 된다면 그것도 즐거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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