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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떻게 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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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06.03.03 조회2,10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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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대방에 글을 올린지 꽤 많은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안면이 있는 불광의 보살님들이 때로는 저에게 은근히 압력을 가해 오면서 글을 올리라고 합니다. 굳이 변명을 하자면 , 아니 솔직하게 말하자면 제가 게으른 탓이라고 고백합니다. 글이란 마음의 여유라고 생각합니다. 넘쳐나오지 않은 말은 진실이 아닌 꾸며진 이야기가 대부분이며 겉치레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저에게는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것입니다. 시간적 여유가 아니라,......    강의를 준비하고, 외부법회를 준비하고, 이 모든 시간이 저를 끌고 다녔지, 제가 그 시간들을 끌고 다니지 못한 것입니다. 불광사에서 부처님과 절을 위해 봉사를 하는 많은 보살님들이 저와 비슷한 처지일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출가를 하면 대자유인 되어서 걸림이 없는 삶을 영위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이 먹물 옷이 더욱더 나를 보수적이며 획일적인 사람으로 만들어 간다는 사실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안일함에 빠져서 현재의 편안함에 안착하려는 나의 나태함에 순간 순간 놀랐 때가 많습니다.

변화에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용기는 나를 다스리는 마음에서 나옵니다. 나를 다스리는 마음은 매일 매일의 일과를 지키는 근면함에서 나옵니다. 그나마 참회하고 뉘우치는 마음은 매일 매일 부처님 전에 올리고, 제 참성품에 올리는 108배라는 근면함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작지만 보이지 않은 작은 일과의 조각들이 모여 결국 나를 변화시키며, 내 주위를 변화 시키고, 세상을 변화 시킨다는 단순한 진리를 우리는 때때로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지금 하지 않으면 다음에도 없을 것이며, 미래에도 없을 것입니다. 지금 마음 먹은 작은 일과들을 바로 착수하십시요. 그러면 오지 않은 미래의 행복은 당신의 차지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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