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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가재일에서 열반재일까지 기도정진을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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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06.03.16 조회2,29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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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7일(출가재일) 부터 3월 14일 (열반재일)까지 기도정진을 마치고.....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10시부터 12시까지 마하반야바라밀 정근을 했다.

  대웅스님의 혼신의 열정과 힘을 다하신 정근 앞에

  비록 다친 발목이지만 도저히 그냥 앉아서 할 수만은 없어 

  정근이 끝날때까지 500배이상의 절을 했다.

  어느 날 어느 노보살님께서

 너무나 감격스럽고 감사와 환희심으로

  집전을 마치신 스님께 3배의 예를 올리셨다.

  법당안은 환희와 감사의 박수소리가 터져 나왔고 각자의 가슴 속에는

  부처님 감사합니다. 스님 감사합니다라는 감동의 메아리가 울려퍼졌다.

 

    3월 13일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열반재일전야의 1080배 기도정진

   석두스님께서 집전하시는 죽비소리에 맞춰 묵언의 절 수행이 시작되었다.

   (마하반야바라밀염송도 108참회 기도문도 읽지 않고 조용히 절만 하였다)

   번뇌와 망상이 일어나면,  일어나는 대로 그냥 두고

   기도발원을 하면, 하는 대로 그냥 두고

   마하반야바라밀  암송을 하면, 그런 대로 하고

   중지시키지도, 거부하지도, 없애려고 하지도 말고

   조용히 죽비소리에 맞출 수 있으면 있는 대로

   못 맞추면 못 맞추는대로

  그냥 절만 하라신다.

  몇 백명 가득한 법당안은 고요의 전당이었고

  맨 앞 줄에서 절을 하고 있던 내가 눈을 감으면

   스님의 죽비소리....

   간간히 마루바닥의 삐걱거리는 소리...

   염주들이 부딪히는 소리들 만이 뒤에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려 준다.

  그냥 고요의 바다 그 자체였다.

   나중에는 죽비소리마저 들리지 않았다.

   보통 철야 정진시 쉬는 시간의 10분이 얼마나  달콤하고 아쉬운 짧은 시간이었던가!

   그러나 300배하고 10분 쉬고

    또 300배하고 10분 쉬고.......

    마지막 180배하고 끝나는 절 수행에서

   절하는 시간이 그 10분의 쉬는 시간보다도 더 짧게 느껴졌던 것은

   확신컨데 나 뿐만이 아니었을 것이다.

   기쁨과 감사와 그 환희심....

   어찌 글로 표현할 수 있으랴

   스님 감사합니다,

   부처님 감사합니다.

 

   감사와 기쁨과 환희심으로 가슴벅찼던 석두스님의 나눔의 축원문을 소개드립니다.

 

   출가재일에서 열반재일까지의 정진 회향발원문

 

  대자대비 부처님이시여

  오늘 부처님의 열반재일을 맞이하여 지극정성 발원하옵니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저희 불자들은

  중생들에게 광명의 길을 밝혀 주신

  부처님의 출가정신을 잊지 않고  살아 가도록 가피하여 주시옵고

   늘 참회하는 마음으로

   마음을 낮추고

  몸을 낮추는 삶을 살아가도록 반야의 지혜를 얻게 하옵서소.

 

  길 위에서 태어 나시고

   길 위에서 깨달으시고

   길 위에서 전법하시고

   길 위에서 열반하신

   부처님의 전법을 마음을 깨우치도록 가피하소서

 

   중생을 위하는 삶이 자신을 위한 삶이 되며

   자신을 위한 삶이 중생을 위하는 삶이 된다는

   원융의 연기의 이치를 알게 하옵소서

 

   지금 흘린 이 1080배 참회의 땀방을이

   온 중생 온 국토를 윤택케 하는 감로수가 되어

   주린 자는 배를 채우고

   가난한 자는 보배를 얻으며

   외로운 자는 도반을 얻고

   약한 자는 반야의 검을 얻으며

   병든 자는 감로의 물을 얻고

   발원하는 자는 소원을 성취하며

   부귀한 자는 나눔의 행복을 알게 하옵소서

  

 

   중생의 몸으로 이 국토에 태어 나시고

   중생의 몸으로 이 국토를 장엄하시고

   중생의 몸으로 이 국토에서 열반하신 대자대비 부처님이시여

 

 

    함이 없는 그 대자비의 서원력이

   온 국토와 온 중생에게 미치시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아끼고

   내 부모와 같이 섬기며

   내자식과 같이 돌 볼 수 있는

   나눔의 삶으로 성취되옵기를 발원하옵니다.

 

 

   반야바라밀의 삶은 보현행원 나눔의 삶으로 완성되며

   나눔의 삶은 반야바라밀 실천행의 완성임을 깨닫게 하옵소서.

   반야바라밀의 삶은 지혜의 삶이며

   지혜의 삶은 나와 이웃과 이 국토가

   모두 둘이 아닌 하나의 삶임을 깨닫게 하옵소서.

 

 

   이 모든 발원이 부처님의 대자비 서원력 속에

   원만히 성취 되옵기를 원하옵나이다.

 

 

    나무 마하반야바라밀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PS 참석못하신 보살님들을 위해 두서없는 글이지만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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