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람들을 두가지 부류로 나눈다면? 1080배 하는 사람과 하지 않는 사람. 불자가 아닌 사람들은 흔히들 묻습니다. 왜 1080배를 하지? 그거 힘들지 않아?

 사과를 먹어보지 않은 사람들에게 사과의 맛을 알려주기는 참으로 어렵습니다. 마찬가지로 절을 해보지 않은 사람들에게 절을 왜하는가를 알려주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절수행을 하면서 지난 시절의 잘못을 참회하는 마음이 우러나오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불광형제님들은 절수행의 공덕으로 중생을 제도하겠다는 큰 서원이 더해지기도 하지요. 불광사 출가 열반재일 정진주간에 하는 1080배.... 불광에서 참으로 오랜만에 진행된 의미있는 행사였습니다.

                       <1080배 정진은 석두스님께서 지도해주셨습니다.>

 각 구법회별로 서로를 다독거리며, 힘을 북돋우며 참회와 서원을 반복하기를 1080번. 그 공덕은 무량중생을 제도하고도 남을 것입니다.

 출가열반재일 내내 바라밀염송 소리가 불광사 보광당에 울려퍼졌지만 1080배를 하는 13일 저녁 보광당은 적막하였습니다. 절수행자들의 조용한 호흡소리만 보광당을 꽉메웠습니다.

 오늘 밤이 지나면 부처님께서 쿠시나가라에서 열반에 드신 날인 것을 절하면서 느끼셨을까요? 마하가섭이 부처님을 참배하고나서야 부처님의 시신이 옮기어지듯이, 오늘의 절수행이 내 마음을 바꾸고, 중생을 전법하는 서원이 될 수 있음을 믿고들 있었습니다.

 7시부터 시작된 1080배는 11시가 되어서 끝났으며 200여분의 법우님들이 참석하셨습니다.

   <1080배에 동참하신 노보살님께서 가끔 영단을 향해서 절을 하셨습니다.

      무엇을 바라고 계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