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이 따스한 이유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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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06.03.28 조회2,443회 댓글0건본문
아침 아홉시쯤이면 잠실대교를 지난다.
남편은 운전중이라 앞쪽을 집중해서 보고 있지만 난 이십여분동안 나의 정신적 자유를 만끽한다.
봄이오는 모습을 내 작은 동공속에 가득담아 마음에 넣으면 내마음 핑크빛으로 물들어 하루가 즐겁다.
남들은 남편과 늘 함께해서 불편하지 않느냐고 묻는이가 거의 대다수다.
하지만 우린 익숙해서인지 별로 불편함을 모른다.
혹여 나는 괜찮은데 남편은 그럴수 있을지 모른다.
연애 만 사년에 결혼을 하고
결혼생활 16년이 되었으니 무려 20여년을 함께 한 시간들이 만만치 않다.
특히나 공직생활을 하던 남편은 퇴근시간이 거의 일정했다.
직장 회식날이 아니면 거의 퇴근시간 30여분 이내면 집으로 귀가를 했기 때문이다.
속어로 땡맨이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가면 남자들은 집으로 들어오는 시간이 많아진다는데
원래 집에 일찍 들어오는 사람은 어찌해야 할까요....ㅎㅎㅎ
그런데 3개월전에 잠실동에 사무소를 개업하게 되면서 함께 일을 하게 되었다.
주위에서 많은 사람들이 말렸지만 내가 작은 힘이라도 될까해서 선택을 했다.
나는 논술학원까지 접고서 도와주러 나왔는데 현실은 우리의 마음같이 녹녹하지는 않다.
하지만 난 마음을 다져먹는다.
열심히 해보자고...
오늘도 따스한 햇볕에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하면서 하늘을 올려다보려고 노력한다.
금강화법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