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즉시공 공즉시색은 반야심경에서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구절의 하나이며, 반야심경 가르침의 핵심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 가르침을 어떻게 이해하고 비즈니스에 응용할 것인가에 대하여 많은 생각을 하였습니다.

불교신행연구원 김 현준 원장님은 색즉시공 공즉시색이 비즈니스적으로는 어떤 의미와 원리를 담고 있는가에 대한 큰 가르침을 주고 계십니다. 여기에 내용 중 일부를 인용해 보겠습니다.

 “…현재 색의 세계에 살고 있는 우리는 ‘나’의 기준에 맞추어 행복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나’의 자아 ‘나’의 이기심이 만들어 낸 고무풍선 속에서 행복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 그럼 어떻게 해야 재물 속에서 행복해 질 수 있는가?  색즉시공 공즉시색의 원리로 재물을 대해야 합니다.

 따라서 먼저 재물에 대한 욕심부터 비워야 합니다. 돈이 되는 일을 하더라도 돈을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보람과 향상을 위해 일해야 하는 것입니다. … 우리가 추구하는 돈(色)은 원래 공(空)한 것이어서 원래 ‘나’의 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고(돌고 도는 것이라는 것을 알고)(色卽是空:필자 주)

 그러한 마음으로 돈을 대하면 이 법계에 가득한 재물(空: 필자 주)이 ‘나’를 임자로 알고 나에게 스스로 다가옵니다(空卽是色:필자 주)

            (월간 법공양,불기 2549년 7월, 통권 126호, pp.52-54)

화장품회사를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하여 화장품을 만들고 판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 과연 신이 나겠습니까? 자기가 하고 있는 일에 보람을 느낄 수 있겠습니까? 돈을 제대로 벌 수 있겠습니까?

반대로 많은 고객들의 얼굴을 더 젊게 만들고 더 예쁘게 만들고 더 아름답게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돈은 저절로 다가옵니다.  화장품(色)은 인류의 아름다움과 젊음(空)을 위하여 존재하는 것을 알고 즉, 色卽是空을 알고, 모든 인류의 아름다움과 젊음(空)을 위하여 화장품(色)을 만들고 판매하는 다시 말해서 空卽是色을 실행하는 회사이기 때문입니다.

색즉시공을 깨닫고 공즉시색을 실행하는 회사가 돈을 벌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또 하나 있습니다. 이런 회사는 함께 일하는 직원들의 불성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직원들이 불성으로 충만해 있어서 신바람 나게 일할 수 밖에 없습니다.

색을 떠나 공과 하나가 되고, 공을 체득하여 색을 대할 때 眞空妙有의 경영을 실현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를 잘 유념하여 참된 경영을 이루시고, 부처님을 더욱 복되게 만드는 경영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나무마하반야바라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