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무한한 능력, 기업에도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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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06.04.28 조회2,873회 댓글0건본문
경제 성장과 발전 문제에 대한 연구로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사이몬 쿠츠네츠와 아더 루이스는 경제가 발전하려면 가장 중요한 것이 국민들의 올바른 마음 가짐이라고 하였습니다. 세계 최고의 경제학자라고 하는 폴 사뮤엘슨 MIT대학 교수도 인간의 사랑, 경제행위의 동기 등 마음의 중요성을 크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비즈니스의 달인: 붓다>의 저자 게세 마이클 로치(속세에서 사람들과 부딪혀 가며 열심히 일하고 돈도 많이 번 아주 특이한 미국인 스님)는 인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이 바로 마음 속에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특히, 부유하다는 것은 많은 돈을 가지고 있다는 이상의 의미를 내포해야 하며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 모두 풍요로운 사람이 되어야 비로소 성공한 비즈니스맨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우리 불교는 마음으로 시작해서 마음으로 끝을 냅니다. 마음은 눈에 보이지 않게 우리들을 컨트롤하는 중심이며, 두뇌는 단순히 육체에 나타난 마음의 대리인에 불과하다는 것이 우리 불교의 가르침입니다.
눈에 보이는 형체를 갖추기 위해서는 물론 물질적인 육체적인 노력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물질이라는 것은 마음이 결정한 존재에 지나지 않으며, 외부로 나타나서 표현되기 이전에 그 결과에 선행하는 마음이 존재한다는 의미입니다.
불교에서 얘기하는 진짜 마음은 아뢰아식(현대 심리학에서 말하는 무의식, 잠재의식 보다 더 깊은 무의식 상태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이라고 합니다. 세상 만사를 수렴하고 방출하는 가장 근원적인 마음이 바로 아뢰아식이라고 합니다. 우리의 일거수 일투족 즉 업은 모두 여기에 차곡 차곡 저장되어 있다가 시기가 무르익으면 우리가 체험하는 과보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무더운 여름 철에 우리가 즐겨 먹는 수박을 칼로 잘라 보면, 그 속에는 입맛을 당기는 아름다운 색깔의 싱그러운 수박살이 가득 차있고, 무수한 씨앗이 아주 질서정연하게 박혀 있으며, 겉에는 여름철 무더위를 식히는데 제격인 자연색 무늬가 잘 채색되어 있습니다. 조그만 수박씨앗에 숨어 있는 아뢰아식이 이런 무한한 능력을 보여 줍니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가르침을 받을 스승이나 배울 책이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스스로 그 심오한 불교 진리를 깨달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진짜 마음, 아뢰아식의 힘, 능력 때문입니다.
사람은 이 무의식 세계에 어떤 것이 기억되고 저장되는가가 개인의 사고와 행동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기업도 사람들의 집합입니다. 기업을 구성하는 구성원들이 어떤 마음을 가지고 일을 하느냐 하는 것은 기업의 경영 성과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처럼 기업 구성원들의 마음이 경영 성과에 미치는 영향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기업들은 올바른 기업 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습니다.
<비즈니스 달인: 붓다>에서 저자가 예기하는 문제와 처방은 시사해 주는 바가 참 큽니다. 마음이 기업 경영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 가를 잘 알 수 있습니다.
문제: 손대는 일마다 처음에는 술술 풀리는 듯하다가 이상하게 일이 꼬인다.
처방: 한 번 두 번 이런 경험이 쌓이다 보면 의욕이 떨어 지는 것이 당연하다. 이럴 때는 “감사 명상”을 해 보도록 하자…. 인생에서 좋았던 일, 나를 도와 준 많은 사람들의 얼굴을 떠 올리고 마음속에 간직해 둔 감사의 표현을 하라. 회사에서 제대로 일 할 수 있도록 도와 준 공급사, 고객 그리고, 간접적으로 일을 도와 준 많은 사람들(세탁소 주인, 경비 아저씨, 우체부 아저씨, 슈퍼 주인 …)에게 고마움을 전하자….. 출발이 좋은 사업이 계속 상승 곡선을 그리기를 원하는 사람은 매일 매일 좋은 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충분한 마음의 여유와 시간을 가지고 꾸준히 남을 돌보고, 나를 도와 주는 많은 사람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할 수 있도록.
기업은 기본적으로 업을 쌓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기업이라고 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업이란 우리의 아뢰아식 속에 뿌려 놓은 씨앗과 같은 것입니다. 무의식 속에 뿌려진 채 잠복해 있던 업의 씨앗은 어떤 계기에 의해 인연을 만나면 꽃망울을 터뜨리게 됩니다.
기업인 여러분, 경영인 여러분!
부디 선업을 차곡 차곡 쌓아 마음과 물질이 동시에 풍요로운 진정한 부자의 복을 대대손손 누리소서.
나무마하반야반라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