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 직원, 2006년 워크샵 진행
페이지 정보
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06.07.03 조회3,707회 댓글0건본문
6월 30일부터 7월 1일까지, 1박 2일간 불광 워크샵이 있었습니다. 불광사, 불광출판, 유치원 직원 모두와 스님들이 함께 평창 월정사로 워크샵을 떠났습니다. 상반기 결산과 하반기 계획, 그리고 불광 직원들의 단합을 도모하는 자리였습니다.
다둘 무엇보다 평창의 신선한 공기가 마음에 들어했습니다. 장마비가 주룩 주룩 내리는 밤에 다들 평창의 공기를 힘껏 들이마셨습니다. 둘째날 아침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한국불교 미래의 비젼’이라는 제목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정념 스님께서는 ‘특별히 준비하지 않고 이야기를 하신다’고 하셨으나, 강의를 듣는 모든 분들이 정념 스님의 월정사 운영, 그리고 불교를 바라보는 시각에 탄복하는 명강의였습니다.
월정사는 최근 몇 년간 ‘단기출가’등 사회의 주목을 끄는 행사를 진행하면서 사회적으로나, 지역적으로나 월정사를 각인시키고 있습니다. 불교가 처해 있는 상황, 불교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던 지난 1-20년의 성과와 한계, 그리고 노인, 청소년 등 현실의 사회 문제에 대한 인식과 불교의 대응 등 한마디 한마디가 화두가 된 것같았습니다.
산중의 월정사, 도심의 불광사는 그렇게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비가 오는 가운데도 단합을 위한 레프팅을 강행하였습니다. 오대산의 물줄기는 흙탕물로 변해 있었고, 비는 또한 간간히 얼굴을 적시고 있었고, 소심한(?) 여성 법우님들은 ‘나 못해, 다른 거 하자’는 주장을 하고 있었지만 꿋꿋한 진행 총책임자 총무팀장은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레프팅을 감행하였습니다.
그러고 한시간 뒤, 모두 흙탕물을 뒤집어 쓴채 오대산의 정기를 다시 들이마셨습니다. 모두에게 소중한 단합의 시간이었습니다. 유치원, 출판사, 사찰 근무하는 위치는 멀지 않지만 하루에 한번 얼굴보기도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불광사가 다시 서울로 떠나도 평창은 그대로, 월정사는 오대산에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몸은 서울로 향하지만 마음은 다시 월정사로 향하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