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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찾아 축서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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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06.07.10 조회3,82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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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광선원 하안거 수련회가 7월 8일, 9일 1박 2일 일정으로 봉화 축서사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불광사 불광선원 30여명, 공생선원 40여명이 참가하였으며 무각 스님께서 함께하셨습니다.

 

 축서사, 마음의 고향이었습니다. 천년 고찰이라는 마음보다 이 시대의 선지식이신 무여스님께서 주석하고 계시다는 것이 마음의 심금을 울리었습니다. 불광사에서 축서사로 가는 버스안에서 입승 보살님께서 “1박 2일동안 무여 스님과 고우 스님을 친견하러 갑니다. 갔다와서 수요일날 회주스님께서 무엇을 얻어 왔는가, 얻어 온것을 내놓으라하면 무엇을 내놓을 것인가”라는 인사를 하셨는데, 얻고자 하는 바로 그 마음으로 축서사에 도착하였습니다.

 


 

 가람자리는 천년을 넘었지만, 가람은 대부분 최근 불사를 끝내었다합니다. 그 자리를 몇백년 지키고 계신 부처님이 계셨는데 보광전의 비로자나부처님이었습니다. 산을 병풍삼아 부처님을 면전에 뵈면서 하늘의 비가 몸을 적시는 가운데 산사의 저녁예불을 올렸습니다.

 

 

 

 

 

 바로 이어 무여스님의 철산을 뚫을 수 있는 ‘마음 법문’이 1시간 30분이 넘게 진행되었습니다.


 산속의 스님네들이 아니지만, 도심 속에서 선방에 출근할 때는 화두만을 생각하라. 화두를 들 때는 내일을 기약하지말고, 오늘 이 자리가 마지막 자리라는 생각으로 깊게 깊게 들어야 한다. 사형수가 내일을 기약할 수 없듯이, 화두를 든 자에게는 내일이 없다.

 

  

 

 진실로 목마른 자에게 채찍을 가하는 산중의 소리였습니다. 시대가 변화하여 무여스님의 법문을 방송으로, 테이프로 언제든 들을 수 있지만, 현장에서 바로 지척에 모셔놓고 듣는 소리는 다시 미래에 듣기 힘든 법문이 될 것입니다.


 그렇게 밤을 보냈습니다. 50분 좌선, 10분 방선, 50분 좌선, 10분 방선..... 마음을 관하면서 밤을 보냈습니다. 스님들이 산에서 내려오라는 소리를 모르는 바 아니지만 내려오지 않는 이유를 밤을 지새면서 다들 깨달았습니다.

 

 

 

 

 매일 매일을 불광사 불광선원에서 보내지만, 하룻밤의 축서사에서 마음 자리를 찾기 위해 보낸 밤은 100일 하안거에서 잊지 못할 밤이 될 것입니다.

 



 축서사 총무스님은 혜산 스님께서 많은 애를 써주셨습니다. 아직 불사가 완공된 것은 아니어서 80명의 대중을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하시면서 부족하지만 천년의 향기를 느껴보라는 말씀이 있었는데, 참가한 대중들로서는 스님의 덕과 베품이 남달리 느껴졌을 것입니다.


 그렇게 밤을 지새고, 새벽 예불을 드리고 문수산 축서사를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다시 산을 올랐습니다. 고우 스님이 계신 곳을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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