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 3-3법등 관음성지 ''''강화 보문사'''' 순례를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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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06.07.27 조회4,006회 댓글0건본문
귀의 삼보하옵고,
지난 7월 23일에는 대원3-3법등 법우님들과 함께 강화 보문사를 다녀왔습니다. 법우님들의 원력 덕분인지 비가 올거라던 일기예보에도 불구하고 날씨는 그저 좋기만 하였습니다.
아침 이른시간인 일곱시에 불광사를 출발하였으나 보문사 사시불공에 참여하기가 빠듯하였습니다만 역시 늦지는 않았습니다. 어간 좌측에 자리잡은 우리 법우님들의 예불모습은 다른 불자님들과 참 다른 점이 있었습니다. 좌복을 질서정연하게 깔고 우렁찬 목소리로 관음정근을 하실 때는 노전 스님마저도 힘을 받으시는 듯 했습니다. 대부분이 불광기본교육이나 불광불교대학에서 빡세게 단련을 하신 덕분인가 생각하였습니다.
보문사 법당에는 먼저 왔다가신 불광사 법우님들이 올린 꽃이 눈에 쏙 들어 왔습니다. 법당을 뒤로하고 눈섭바위로 오르는 418계단은 꼭 우리네 인생살이와 같다고 느껴졌습니다. 누구든지 계단을 통하지 않고서는 마애 관음보살상를 뵈올 수 없었습니다. 잘나거나 못나거나, 부자거나 가난하거나, 배웠거나 좀 모자라거나 간에 모두 그 길을 통해서 갔습니다.
눈섭바위 밑의 관음보살님께서는 날개 달린 중생, 비둘기란 녀석에게 어깨를 내어주고 계시더군요. 비둘기란 녀석들이 무례하게도 보살님 어깨위에다 거시기를 막 싸 놓았더군요. 저희 들의 손은 닿지 않았습니다만 마음의 손으로 깨끗이 청소하였습니다. 기도하기 좋은 자리는 일부 극성스런 불자님들이 버티고 계셨습니다. 불광사 법우님들은 역시 달랐습니다. 기도하기 좋은 곳은 다른 분들에게 양보하시더군요. 귀퉁이에서 기도하면 기돗발이 더 잘 받는다는 걸 잘 아시는 것 같더군요.
눈섭바위에서 내려다 본 바다는 시원하기도 했지만, 쏴아~하는 해조음(海潮音)이 들리는 듯 했습니다. 모든 중생들이 안락하고 행복하기를,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스바하 . svaha(사바하)라는 말씀이 천수경이나 다른 다라니에도 많이 나오는데 바로 바닷물이 들어오고 나갈때 나는 소리에서 기원했다고 하질 않습니까. 우리의 표현대로하면 쏴~가 되겠지요. 불교사전에 보면 구경(究竟), 원만(圓滿), 성취(成就), 산거(散去)에 뜻을 가지고 있으며 진언의 끝에 붙여 성취를 구하는 말이라는 해석이 있습니다.
사바하가 바다와 관련이 있고요, 관세음보살도 설화에서 보면 바다와 관련이 있습니다. 조리와 속리라는 두 형제가 계모의 잘 못된 생각으로 절해고도에 버려져서 죽게되지요. 두 형제가 한 맺힌 죽음을 맞이하면서도 대자비의 원력을 세우지요. 중간 생략하옵고 그 두 형제분이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시라는군요. 더 궁금하신 분들은 인터넷에서 한 번 찾아 보시길 바랍니다. 그래서 그런지 관음성지는 모두 바닷가에 있는 것 같습니다.
보문사를 뒤로하고 오는 길에는 법우님들간의 유용한 수행정보가 오고 갔습니다. 오늘도 눈앞에는 눈섭바위를 장엄하고 , 웃고 있는 산나리의 빠알간 모습이 어른 거립니다. 저를 성지순례에 끼워주신 법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항상 평안하시고 행복하시기를 ... 사바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