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마을을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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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06.09.26 조회4,719회 댓글0건본문
9월 23일부터 1박2일간의 불교대학 수련대회가 개최되었습니다. 마하반야바라밀을 염송하면서 1080배를 드리고, 다음날 백담사를 올라갔다 왔습니다. 다녀오신 분들의 소감문을 함께 실어 보았습니다.
삼각(park600115)/대원 3-3 법등 지대방
9월 23일 토요일, 불광대학 1학년생 수련법회를 백담사 근처 만해마을 가졌는데 건강하게 잘 다녀왔습니다.
대원3법등에서는 삼각,혜명,법진거사님 세분이 참석하였습니다. 부득히 하게 불참하신 거사님들 좀 아쉬웠습니다. 함께 하였으면 더 좋았을텐데...
만해마을 도착후 입재를 거쳐 저녁 공양하고 밤 8시 반부터 시작된 만해사에서의 1080배, 모두를 열심히 하였습니다. 평소때 익숙히 못한 분들은 중도에 포기한 분들도 많았지만 주어진 여건속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1080배를 마치고(11시 반) 아침에 일어나 백담사에서 영시암까지 등반을 하였는데 코스가 어렵진 않았지만 1080배를 하고 난 후라 다리가 뻐근하고 온몸도 쑤시고, 그러나 참고 견디면서 2시간 이상을 걸어 모두들 건강하게 무사히 완주하였습니다. 이 모두가 부처님의 가피가 아닌가 사료됩니다.
좀 아쉬움이 있었다면 저녁반 도반들의 불참자가 많았고 3법등에서도 두분이 불참하였다는 것과 대청봉을 눈앞에 두고 다시 되돌아 왔다는 사실과 도반들과 더 많은 대화를 나눌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는 점입니다.
저는 설악산을 개인적으로 2주전에 다녀왔습니다마는 그때 모습과 이번의 모습은 확연히 달라져 있었습니다. 벌써 때때 옷을 입기 시작하여 산과 나무들, 계곡의 돌들과 수정 같은 맑은물의 조화가 여름과는 달리 더욱 멋져 보였습니다. 모두가 부처님의 가피로 이루어진 자연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웅장하고 아름다운 모습과 부처님의 가피가 듬뿍 담겨있는 설악산, 보면볼수록 정겹고 아름답고 가고싶고 품에 안고 싶은 곳입니다. 시간 나시면 올 가을 꼭 한번 다녀오십시오.
만해마을 또한 아무나 갈수 있고 숙박할 수 있는 곳입니다. 4-5인용 방이 하루 5만원, 7-8인용이 7만원이며 사철내 가격은 동일합니다(식사는 한끼에 4000원입니다). 가족끼리 동료끼리 부담없이 조용하게 보내기엔 괜찮은 곳 같습니다.
24일 산상법회도 잘 끝났죠. 이곳도 가고 싶은 곳이었는데... "끝".
심심(simsim) /불교대학 저녁반 지대방
올 여름휴가를 고성으로 가면서 길 건너 만해마을 건물을 보았습니다.
저곳이 2학기때 수련법회 올곳이구나 하면서 눈여겨 봐두었지요.
이번에 실제로 여러 시설물을 돌아보니 깨끗하고 조용한 분위기로 잘 지어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도착하자 마자 입재식 전에 큰 사고를 쳤지요.
일정표상에도 사물치기 체험이 있어 개인적으로 먼저 범종을 살짝 쳐보았는데 몇몇 법우님들은 아마 들었을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온 만해마을을 울린 범종소리......
정말 깜짝 놀라서 범종을 붙들고 그만 울려라 하고 통사정 하고 싶을 정도 였습니다.
얼마나 죄송한지,
그런 웅장하고 거룩한 소리는 처음 들어 보았습니다.
이어서 엄숙한 입재식과 긴장된 발우공양, 그리고 1080배 정진으로 법우님들의 뜨거운
수행열기가 법당안에 가득 합니다.
그 뜨거운 현장을 저의 어설픈 언설로는 다 전달 해 주지 못함이 안타까울뿐 입니다.
그런 분위기는 저는 처음 경험 해 보았습니다.
마음 속으로 일배, 이배, 삼배......
어느 순간 숫자를 잊어버리고는 마하반야바라밀 마하반야바라밀.......
땀으로 얼룩진 얼굴과 다리의 통증 ......
그와중에도 머리 속에서는 이생각 저생각 온갖 망상이 왔다 갔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몸이 무거워 질수록 마음은 점점 편해졌습니다.
참 이상하다, 절 수행이 이런건가 하는 그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1080배의 성공과 여러 법우님들과의 차담 시간은 저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좋은 시간 이었습니다.
좀더 많은 법우님들과 대화의 장을 갖지 못한것, 주간반 저녁반의 상호교류가 부족한점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다음날 맑은 가을 하늘 아래 1080배로 천근 만근 무거워진 다리를 이끌고 백담사와 영시암 참배는 불교에 입문하기전 관광차 들렸을 때와는 다른 느낌 이었죠.
그냥 휙 지나가는 등산객에서 하나라도 듣고 배우려는 학생으로 변했다고 할까.
모든 수련 일정을 마치고 1박 2일을 돌아보니 대학반 모든 법우님들이 다함께 동참했으면 더욱 좋았를 것인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금번 수련법회 일정에 적극 동참 해 주신 모든 법우님들께 찬탄의 박수를 드리며, 혹여 진행에 조그마한 잘못이 있었더라도 너그럽게 양해 바랍니다.
좀더 변화된, 새로워진 모습으로 다음 수업시간에 뵙기 바랍니다.
이번에 개인적인 불가피한 사정으로 함께하지 못한 법우님들께는 다음번에 꼭 동참 하시라고 적극 추천 해 드릴만 합니다.
원활한 진행을 위해 보이지 않게 수고해 주신 법우님들과 교육 봉사자 여러분, 그리고 여법한 가운데 항상 웃음으로 지도 해 주신 교무 스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해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마하반야바라밀
막내신행화(wldus001) /강동 2구 지대방
불광대학 1학년 신행화입니다.
토요일에 백담사 만해마을로 수련법회를 떠나 오늘 저녁에 도착했습니다.
그다지 많은 절을 가보진 못했지만, 만해마을처럼 현대적이면서,
이름모를 풀 한포기조차도 예술작품인 것처럼 아름다운 곳은 처음 가보았습니다.
건물 안팎의 모든 현판들과 범종에 새겨진 글들이 시인 고 은씨, 신경림씨,
도울 김용옥 씨 등 한국을 대표하는 문인과 명사들이 각각 담당하여
친필로 모두 조성한 작품들이었구요. 숙박시설 또한 여느 일반 콘도와
견줄 수 있을 정도로 정갈하고 깨끗했답니다. 공양도 정말 맛있었구요.ㅋㅋ
글을 쓰다 보니, 만해마을의 정경 들이 눈 앞에 펼쳐져 있는 듯 하네요.^^
어제 밤엔 1080배 참회정진을 통해 발원성취를 기도하였고, 오늘 아침 공양을
마치고 백담사 참배 및 연시암으로 왕복 2시간이 넘는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연시암으로 가는 산길 옆으로 흐르는 계곡물은 너무나 맑아 눈을 뗄 수가 없었고,
연시암에 올라 그 곳에 상주하시는 보살님이 쪄 주신 강원도 감자의 맛은 정말
잊을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어제밤엔 옆에 누운 보살님과 소근소근 수다떠느라 1시간가량 밖에 잠을
청할 수 밖에 없었는데도, 몸과 마음이 새털처럼 가볍네요.
아이들을 남편에게 맡겨놓고 무거운 발길로 떠났던 수련법회였지만,
정말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던 행복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경험상, 내일 아침에는 당연히 계단내려가기가 힘들겠지요.♡
이것으로써 신행화의 수련법회 기행문을 마칩니다.^^
오늘밤엔 정말 잠이 잘 올 것 같네요.^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