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암사를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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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06.10.22 조회4,940회 댓글0건본문
10월 20일 불광사 법우형제 90여분이 교무스님과 함께 봉암사로 대중공양을 다녀왔습니다.
출발할 때 안개가 많이 끼고 비까지 내려 날씨가 하루종일 이러면 어쩌나 걱정을 했었는데, 다행히 비는 금방 그쳐주었고, 문경에 다다라서는 살짝 내려 준 비 덕분에 맑고 깨끗한 하늘과 함께 차창 밖으로 보이는 멋진 가을풍경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봉암사 대웅전입니다.>
봉암사, 아무나 갈 수 없는 곳입니다. 근현대 한국불교를 지탱하셨던 많은 분들이 주석하였던 곳이고 해제철인 지금도 정진하고 계시는 스님들이 계신 곳입니다.
예부터 봉암사는 부처님 오신날, 단 하루만 산문(山門)을 개방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지요.
그곳에 용케도 불광사에서 선방 대중공양을 다녀왔습니다.
오전 9시경 봉암사에 도착해서 준비해 온 공양물을 스님들께 전해드리고 대웅보전으로 가서 부처님께 참배를 드렸습니다. 아침일찍 출발한 덕분에 시간적 여유가 있어 각자 기도를 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참선정진하시는 스님들께 방해라도 될까봐 조용한 발걸음으로 대웅보전을 나와, 15분 정도 거리에 있는 마애불로 향했습니다.
마애불 앞에 목탁바위가 있다는 교무스님의 말씀에 작은 돌로 바위를 두드려보니 정말 신기하게도 목탁과 비슷한 소리가 나는 것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목탁바위 주변에 앉아 바위목탁소리에 맞춰 반야심경을 외우기도 하고 함께 사진도 찍으면서 잠깐의 휴식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다시 봉암사로 돌아와서 아까 다 보지 못한 경내를 참배했습니다. 탑돌이도 하고, 여러 전각을 둘러보았습니다. 일반인의 출입을 금하는 선방 앞의 문고리를 살그머니 잡아보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이곳에서 3년째 수행하고 계시는 교무스님의 도반스님께 인사를 드리고 봉암사를 내려왔습니다. 문경새재에 들러 맛있는 된장찌개로 점심공양을 하고 희양산 아래 펼쳐져 있던 봉암사의 고즈넉한 모습을 뒤로 한 채 서울로 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