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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4 불교의 생명의료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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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06.10.29 조회5,03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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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립기념 강연 네 번째, 김종욱 교수(동국대 불교학과)의 ‘불교의 생명의료윤리’ 강의가 11월 27일 180여명의 대중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습니다.


                                                                                                                             생명복제, 뇌사, 안락사, 낙태, 사형제도 등 현대의 생명과 관련된 문제는 부처님 재세시에 제기되지 않았던 문제이고, 그렇기에 불교 경전에 직접적인 언급이 있는 경우는 드뭅니다.

 

 결국에 부처님 말씀을 현대에 맞추어 어떻게 해석하는가의 문제를 제기하고, 이 지점에서 핵심은 불교의 연기사상과 무아사상이 기본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교수님은 생명의료 윤리에서 중요한 것은 불교에서 말하는 ‘식(識)’의 이해가 중요하다고 거듭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영혼’이라는 개념과 어떻게 다른가, 인간의 생명이 출발에서 난자와 정자가 만나는 단순히 물질적 결합이 아닌 ‘식’의 결합까지 포함하는 것이기에 이 것의 이해가 불교에서 말하는 현세의 생명의 기준을 정하게 될 것으로 해석하셨습니다.

 교수님이 생명 문제와 관련하여 정리한 것을 간단히 살펴보면,

                                                                                                                              

‘낙태’는 불교에서 말하는 생명은 어머니의 몸에 수정란이 수태 순간부터이므로 낙태는 불상생죄에 해당한다. 낙태는 바라이죄에 해당한다. 남는 문제는 종교로서 불교가 이러한 현실을 극복하는데 어떻게 할 것인가의 문제가 남는다. ② 사형제도, 안락사 : 당연히 불상생의 덕목에서 인정할 수 없다.

 

 ③ 뇌사, 장기이식 : 뇌기능이 정지할 경우 의식을 발생시키는 기관의 기능이 마비된 것이다. 의식이 발생할 수 없으면 행(行), 즉 의지작용도 일어나지 않게 되어 업(業)이 형성되지 않는다. 경전의 표현대로 하면 ‘무덤에 버려진 나무토막’과 같은 것이되기에, 뇌사를 인정할 수 있지 않을까 판단한다.

 

 ④ 배아복제 : 가장 큰 논란거리이다. 배아를 생명권을 지닌 인간으로 볼 수 있는가, 생명체로 인정한다면 정자와 난자의 수정 후 어느시기부터 인간개체로 볼 것인가, 즉 새로운 오온이 시작되는 시점이 언제부터인가의 문제가 제기된다. 과학자들사이에서도 기준 정립이 인정되지 않았으며, 불교에서도 여러 가지로 해석될 수 있는 틀이 많다. 불교에서는 생명의 출발을 수정란에 식(識)이 언제 결합하는가의 문제로 해석될 수 밖에 없으며, 이 식(識)은 현대적으로 세포마다에 붙어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인연에 의해 형성되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해석이 다양화될 수 밖에 없다.


 이외에도 과학, 기술과 불교의 관계등 여러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다음 강의는 11월 1일 장현갑 교수(영남대 심리학과)의 ‘불교 수행의 현대 의학적 접근’ 이라는 주제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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