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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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06.11.17 조회5,258회 댓글0건본문
수능 당일 아마도 전국의 많은 사찰에는 기도를 위해 법당을 찾는 학부모님들이 많으셨을 겁니다. 불광사도 마찬가지였지요. 수능 100일 기도를 회향하는 날이기도 하며, 바로 그날 을 위해 기도를 해온 수능일이기 때문이지요.
아침 일찍이 수능생을 고시장에 보내고서 아마 곧바로 절로 오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리고 자식들이 시험을 보는 그 시간까지 자식만큼이나 긴장하고 초조해 하면서 하루를 보냈을 겁니다. 보광당에서 기도를 하시는 분들 대부분이 자식들만했던 그 시절에 학력고사를 치루었을 겁니다. 오히려 그 때보다 더 긴장했을지 모르지요.
100일의 숫자가 중요하지 않다라고 되새기면서도 100일을 채우기 위해 노력했고, 3000배를 하였고, 한편으로 기도를 위해 갓바위도 다녀왔고, 조상들을 위한 영가기도도 동참했습니다. 그 정성이 자식은 물론 기도를 하셨던 본인에게도 큰 공덕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불광사에서 가장 정성이 깃든 하루를 뽑으라면 바로 이 날이 아닐까합니다. 공양을 했는지, 내 몸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잠시라도 잊어 버리는 그 시간.... 그 공덕이 어디로 가지 않을 것입니다.
이 날 하루 스님들의 염송도 다른 날의 그것처럼 느껴지지 않았을 겁니다.